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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 + 4

Date : 2021. 5. 18. 15:47 Category : 피플파워가 낸 책 Writer : 쏭이얌

하동, 다녀올게요

 

 

제목 하동, 다녀올게요 - 바다에서 차밭까지 하동 걷기 여행

펴낸날 2021년 5월 17일

가격 16,000

무선제본 | 360쪽 | 140*200

ISBN 979-11-86351-36-9 (03980)

펴낸곳 경남도민일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호로 38(양덕동)

          055-250-0100

          www.idomin.com

 

지은이 이서후

 

 

 

 

책 소개

바다에서 차밭까지 하동 걷기 여행.

하동 여행은 바닷가에서 시작해 섬진강을 거슬러 평사리 구석구석 새로운 풍경을 찾는 일로 이어졌습니다. 평사리를 둘러싼 산등성이가 품은 마을 깊숙이 자리 잡은 따뜻한 풍경들을 만끽했지요. 넉넉한 햇살을 품은 오래된 담벼락에서 위안을 얻고, 바람에 흔들리는 늙은 감나무 꼭대기에 달린 붉은 홍시를 보며 쓸쓸한 마음을 달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하동은 강렬한 단풍이었고, 고적한 차밭이었으며, 우람한 나무 그늘이었습니다.

 

 

 

저자 소개

*지은이: 이서후

10여 년 전 문득 아프리카로 떠났다. 그로부터 4년간 오롯이 여행자로 떠돌았다. 지금은 그 경험을 바탕삼아 일상 속 소박한 풍경과 이야기를 발견하는 여행자로 살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인문지리 여행서 시리즈 대한민국 도슨트 여섯 번째 책 『통영』(21세기북스), 경남 남해를 1년간 걸으며 기록한 『남해 바래길』(피플파워), 경남 둘레길을 소개하는 『경남을 걷다』(공저 피플파워), 경남 유·무형 자산에 얽힌 스토리를 담은 『한국 속 경남』(공저 피플파워)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04

 

1장 하동읍·12
너른 들판 사이 군청에서 / 두꺼비 전설 품은 하동시장 / 하동공원이 품은 하동향교에서

 

2장 하동읍-적량면 서당마을·26
하동 들판을 눈에 담고 걷는 숲길 / 마을과 마을 사이 고샅을 도는 길

 

3장 하동 해안길 진교면 진교리~술상마을·38
진교면 민다리 전설 / 깨끗한 갯벌과 잔잔한 바다

 

4장 하동 해안길 진교면 술상마을~금남면 중평마을·50
며느리 전어길을 따라 / 하동 다도해를 바라보며

 

5장 하동 해안길 금남면 중평마을~진구지마을·62
중평마을 방파제의 매력 / 진구지, 바다로 길게 뻗은 산등성이

 

6장 하동 해안길 금남면 구노량~신노량·74
대문 없는 마을 / 남해대교와 노량대교 / 방파제에 서서

 

7장 하동 해안길 금성면·86
기묘한 바다 풍경 / 바다에서 강의 영역으로

 

8장 금남면 정기룡 장군길(상) 중평마을·98
바다에는 이순신, 육지에는 정기룡 / 중평마을 고인돌 찾기 대작전

 

9장 금남면 정기룡 장군길(하) 중평마을~금오산·110
정기룡 장군 생가 터를 지나 / 도사의 예언이 담긴 바위 앞 에서

 

10장 금오산 드라이브(상) 진교면 정동원길~금남편 하삼천 마을·120
정동원길, 국내 최연소 인물길 / 인산인해, 카페 우주총동원 / 하삼천, 돌담이 예쁜 마을

 

11장 금오산 드라이브(하) 금남면 대송마을~금오산 정상·132
산골마을 덕포, 대송, 대치 / 금오산 정상 가는 세 가지 방법

 

12장 악양면 평사리(상) 동정호·142
국내 최대 두꺼비 서식지 / 중국 악양과 얼마나 닮았기에 / 선비들의 풍류 가득한 풍경 / 섬진강 변 섯바위

 

13장 악양면 평사리(하) 평사리 최고 전망대·154
최참판댁 가는 길의 공간감 / 한산사 앞에서 굽어보다

 

14장 악양면 입석리·164
넉넉한 악양 들판 / 이런 멋진 골목길 갤러리 / 선바위를 찾아서

 

15장 악양면 정서리·176
멋들어진 차밭과 학교 운동장 / 양지와 음지 사이 머무는 기억들 / 깊고 단아한 고택

 

16장 악양면 매계리·188
여기가 그 청학동인가? / 산골마을 운치 / 소박한 이상향의 맛

 

17장 악양면 악양천 제방길·198
우뚝한 산들의 어깨동무를 바라보며 / 상류로 갈수록 더해지는 매력

 

18장 악양면 동매리·208
작은 동산 큰 운치, 만수대 / 이 멋진 대문채를 보라

 

19장 악양면 축지리·218
판소리체험관을 아시나요 / 악양에 펼쳐진 주황색 물결 / 바위에 자란 소나무에서 굽어보다

 

20장 청암면 하동호 둘레길·230
하동댐 위에서 / 하동호 둘레 한 바퀴

 

21장 옥종면 하동편백자연휴양림·240
재일교포 사업가의 편백 숲 기부 / 온몸으로 맞이하는 편백의 기운 / 벼랑 끝 숙소가 보여주는 절경

 

22장 옥종면 굳은 신념들·250
정겨운 소나무 숲길을 따라 / 신념과 바꾼 목숨 / 푸르고 푸르다

 

23장 옥종면 두양리 은행나무·262
두양리 은행나무 / 두방재와 모한재

 

24장 옥종면 이순신 백의종군로·272
이순신의 여정을 따라 / 강정에서 청수역까지 / 마음을 헤아리다

 

25장 옥종면 지족당 조지서 유적·282
죽음을 각오한 신념과 강직함 / 묘지가 아닌 묘비 / 큰선비를 기억하는 방법

 

26장 북천면·292
강직한 선비 정신을 담다 / 역사의 골짜기에서 돌아온 소설가

 

27장 고전면·304
옛 하동의 중심에서 / 정두수 노래 따라 걷다

 

28장 양보면·314
최치원 초상화에 담긴 비밀 / 양보면에 숨은 풍경들

 

29장 화개면 화개동천·326
눈 속에 꽃이 피다 / 가야 일곱 왕자의 성불 / 그리고 화개동천

 

30장 화개면 차밭길·338
하동에서 시작한 1300년 차 역사 / 차밭 사이로 /차 한잔의 즐거움

 

에필로그 섬진강·350

 

 

 

 

책 속으로(본문 중에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진교IC나들목가 있죠? 이 진교가 진교면의 그 진교입니다. 나들목으로 빠져나가면 바로 진교면 소재지입니다. 진교는 남해와 하동을 아우르는 교통 요충지입니다. 그래서 버스터미널이 제법 큽니다. 시간표를 보니까 서울, 진주, 부산, 남해, 창원, 하동 양보면, 하동읍까지 연결되네요. 면 소재지이지만, 편의점도 많고, 큰 마트도 몇 개 있는 게 기본적으로 도시 느낌이 나는 곳입니다.
(3장 하동 해안길 진교면 진교리∼술상마을 中 41쪽)


연막마을까지는 차를 타고 갑니다. 하동 나들목(IC)을 빠져나와 금성면을 방향을 잡으며 어느 순간부터 하동 화력발전소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발전소가 잘 보이는 길가에 잠깐 차를 세웠습니다. 가까이서 본 화력발전소는 비현실적으로 큽니다. 한참을 넋을 잃고 바라봤네요. 발전소 건물 자체가 너무 커서 안에서 일하는 분들은 같은 공간 안에 있더라도 몇 년 동안 얼굴 한 번 못 보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되네요.
(7장 하동해안길 금성면 中 89쪽)



금오(金鰲)란 이름은 금자라를 뜻합니다. 백두대간이 남해 바다를 만나 물속으로 들어가는 모양을 표현한 거죠. 금오산도 지리산처럼 여성 산신 설화가 있네요. <하동의 구전설화>에서 ‘금오산에 돌이 많은 이유’란 이야기를 보니 옛날에 지리산, 금오산, 남해 금산을 관장하는 마호 할매가 살았는데, 하동과 남해 사이 다리를 놔주려고 지리산에서 돌무더기를 치마에 싸서 오다가 금오산 정상에서 발을 헛디뎌 정상 아래에 돌을 다 쏟아버리고 말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금오산 정상 주변에는 돌무더기가 아주 많습니다.
(11장 금오산 드라이브(하) 금남면 대송마을~금오산 정상 中 141쪽)


악양면의 역사는 거의 청동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조선 이후가 마한, 진한, 변한 삼국시대죠. 이때 변한 지역 12국 중 하나인 낙노국이 악양면 지역이었습니다. 이후 악양은 백제와 가야의 영토 분쟁 지역이었다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이후에는 한다사군韓多沙郡·하동 아래 소다사현小多沙縣이 되죠. 이 소다사현을 향찰식으로 표기하며 악양이란 이름이 나온 것 같습니다. <하동군 지명지>하동문화원, 1999에 나오는 설명을 볼까요.
“악岳은(아기, 애기에서 나온) 소(작다)란 뜻이고, 양陽은 따사롭다에서 접미사 롭다를 뺀 다사를 뜻하므로 소다사를 향찰식으로 표기 한자로 쓴 것에 지나지 않는다. (중략) 악양이 되었기에 옛 노인들께서 중국 악양의 인경을 한국의 악양에 맞추었고, 그렇게 지역, 지형을 중국의 악양 것을 사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194쪽)
쉽게 말해 지명이 중국의 유명한 악양과 같아지니 이후에는 중국 악양과 그 주변 지명을 그대로 대입한 것이란 말이겠네요.
(12장 악양면 평사리(상) 동정호 中 147~149쪽)


다시 한참 걷다 보니 새삼 편백 숲이 꽤 깊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보통 이렇게 높은 나무들이 숲을 이룬 땅에는 풀이 잘 자라지 못합니다. 편백 숲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중에도 햇살을 받아 빛나는 푸른 잎들이 더러 보입니다. 대견하다기보다는 앞서 가을꽃처럼 그저 묵묵히 제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을꽃이나 편백 숲에서 외롭게 자라는 식물들은 나는 식물이고 조건이 되면 뿌리를 내리고 잎을 피운다, 이 간단한 의식뿐입니다. 아니 의식이라고 할 수도 없겠네요. 그저 간단한 자연법칙이라고 합시다.
(21장 옥종면 하동편백자연휴양림中 246쪽)


차밭을 다원이라고 합니다. 하동에 다원이 크거나 작거나 다 그러모으면 한 300곳 정도 된다고 합니다. 화개면에 하동에서 제일 차밭이 많습니다. 하동군 문화관광 누리집에는 ‘다원 8경’이라고 중요한 다원 8곳을 선정해 소개해 놓았습니다. 구체적으로 하동 차 시배지를 포함해 명원다원, 고려다원, 도심다원, 쌍계야생다원, 차공간, 매암다원, 정금차밭입니다. 사실 이곳들만 돌아다녀도 하동 차밭 구경은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이 중에 악양면 매암다원을 빼면 모두 화개면에 있습니다.
(30장 화개면 차밭길中 343쪽)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경남 여행 전문가 경남도민일보 이서후 기자가 하동 곳곳을 1년 동안 다니며 마주한 풍경과 마을, 사람, 그리고 그 속에 품고 있는 역사와 문화를 담은 하동 인문 여행서입니다. 
풍부한 사진과 감성 가득한 이야기가 하동을 더욱 가깝고 친근하게 안내합니다. 책과 함께 다니다 보면 풍경 속에서 저절로 위로와 치유를 얻을 수 있는 행복한 하동 여행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주제어: 하동, 경남, 하동여행
분류: 여행>여행에세이
      여행>국내여행>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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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0. 12. 23. 10:47 Category : 피플파워가 낸 책 Writer : 쏭이얌

 

제목 경남 동네여행

펴낸날 2020년 12월 11일

가격 16,000원

무선제본 | 268쪽 | 152*225mm

ISBN 979-11-86351-33-8(03980)

펴낸곳 경남도민일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호로 38(양덕동)

          055-250-0100

          www.idomin.com

 

지은이 이서후 · 김민지 · 김해수 · 최석환

 

 

 

 

책 소개

경남 곳곳에 숨은 색다른 동네 이야기

<경남도민일보> 문화부 기자들이 경남지역 18개 시군의 동네와 그 가치를 발견하는 책을 썼다. 거창하지 않지만 소소한 즐거움, 일상의 소중함, 우리 동네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우리 지역 동네 문화의 스토리텔링이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지역, 동네를 이야기하길 바라는 바람과 함께다.
책은 한 지역의 동네를 좀 더 깊게 경험해본다는 콘셉트다. 온라인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오프라인의 감성과 경험, 색다른 체험과 공감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특별하다.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독립서점, 카페, 식당 등 작지만 개성 있는 공간들이 은근하게 인기다. 개성과 취향을 공유하고픈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 소비 경향이 확대되는 분위기와 결을 같이한다. 유명 관광지와는 다른 소소한 동네 여행의 즐거움을 함께 느껴볼 수 있게 구성했다.

 

저자 소개

<경남도민일보> 문화부
이서후 · 김민지 · 김해수 · 최석환 기자

 

 

목차

머리말 

01.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  
조용한 주택가 문화공간서 잔잔한 여유를
사파동에서 만난 사람들

02. 통영시 봉평동  
요즘 대세 아랫마을과 예스러운 윗마을 공존
봉평동에서 만난 사람들

03. 산청군 원지  
걷기만 해도 기분 좋은 강변에 젊은 감각은 덤
원지에서 만난 사람들

04. 진주시 망경동  
세월 머금은 골목길에 사람 향기 물씬
망경동에서 만난 사람들

05. 김해시 봉황동 
‘신의 거리’라 불리던 곳 ‘힙’한 감성 입고 활기
봉황동에서 만난 사람들

06. 창녕군 우포늪  
광활한 습지 위 감성 충전할 문화 공간이 콕콕
우포늪에서 만난 사람들

07. 밀양시 내일동·내이동  
가야시대 흔적부터 항일 운동 역사가 발 아래에
내일·내이동에서 만난 사람들

08. 창원시 진해구 군항마을  
한국 근현대 100년 역사 발 닿는 거리마다 숨쉬네
진해에서 만난 사람들

09.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 
다시 태어난 도심 골목, 세월 흔적 정겨워라
창동에서 만난 사람들

10. 사천시 삼천포 해안  
그리움 품은 항구변 아기자기한 매력이 넘실
삼천포에서 만난 사람들

11. 거제시 거제면 
난개발 피한 마을, 시간의 발자국 오롯이
거제면에서 만난 사람들

12. 함양군 지곡면 
고택 멋에 반하고 정겨운 일상에 취하고
개평마을에서 만난 사람들

13. 양산시 물금읍 
시골·도심 함께 하는 이 마을에 즐거움도 아기자기
물금읍에서 만난 사람들

14. 함안군 함안면 
선비들 거닐던 무진정 연못가 고요한 풍경 여전
함안면에서 만난 사람들

15. 남해군 삼동면 지족마을 
멸치만 떠올리면 섭섭… 젊은 취향 입은 옛 거리
지족마을에서 만난 사람들

16. 합천군 용주면 
고령 박씨 집성촌엔 화백도 반한 풍경이
용주면에서 만난 사람들

17. 고성군 동해면 
고대역사 잠든 뭍에 없는 듯 조용한 고인돌 하나
동해면에서 만난 사람들

18. 의령군 정곡면 장내마을 
마음 걸림 없이 걷는 길 그곳이 바로 명당
정곡면에서 만난 사람들

19. 진주시 문산읍  
기차소리 저문 곳 유유히 걷다
문산읍에서 만난 사람들

20. 창원시 의창구 도계동 
도심 속 카페골... 풍미 유혹
도계동에서 만난 사람들

21. 통영시 정량동  
걸어가는 나폴리 새단장
정량동에서 만난 사람들

22. 김해시 관동동  
율하천 문화공간… 가야유적 공원서 ‘꿀휴식’
관동동에서 만난 사람들

23. 거창군 거창읍  
거창 발전 자양분 된 헌신
거창읍에서 만난 사람들

24. 하동군 악양면  
가을 끝자락에 앉아 쉬어가는 하루
악양면에서 만난 사람들

25. 남해군 남해읍  
마을 지키는 고목 아래 젊은 감성 활기
남해읍에서 만난 사람들

 

 

 

 

책 속으로(본문 중에서)


통영 미륵산 등산로 가는 길에 있는 봉평동이 최근 통영 여행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전혁림미술관과 봄날의 책방을 중심으로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주변으로 아기자기하고 개성 있는 카페와 식당들이 속속 생기기 시작했다. 주민들과 등산객이 오가던 봉수로가 어느새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예쁜 거리로 변신했다.
봉평동의 옛 지명은 봉수동烽燧洞, 토박이말로는 봉숫골인데, 봉수가 있는 마을이란 뜻이다. 여기서 봉수는 미륵산에 있는 봉수대를 말한다. 주민들에게는 이 봉숫골이란 이름이 더 친숙하다. 통영 봉숫골은 4월이면 벚나무 가로수가 꽃망울을 터뜨려 벚꽃터널 이 장관을 이루는 명소다. 용화사거리에서 시작해 봉평주공아파트 지나 용화사 주차장까지 600m 정도 되는 벚나무 길을 따라 걸어봤다.
(2. 통영시 봉평동 中 26쪽)


최근 망경동에 젊은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바로 2020년 4월 문을 연 한옥 카페 은안재 덕분이다.
은안재는 은혜롭고 편안한 집이라는 뜻으로 남은숙(31·사진) 대표가 1954년 지어진 집을 카페로 고쳤다. 한옥과 일본식 건축 양식이 섞인 이곳은 손님이 발 내딛는 순간부터 사진을 찍게 만드는 마술을 부린다. 옛 감성이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가 한몫한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남 대표는 남자친구가 있는 진주에 레트로복고 감성이 묻어나는 카페를 차리고 싶었다. 여러 동네를 수소문하다 망경동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촉석루가 보이고 오래된 집들이 많아 할머니 집에 온 것 처럼 편안했다”며 “70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킨 이 집을 새롭게 리모델링하기보다는 그대로 보존하며 역사의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4. 진주시 망경동 中 52쪽)


우포생태체험장에서 다시 차로 5분을 달려 창녕군 이방면 안리에 있는 우포시조문학관을 찾았다. 우포늪 4개 습지 중에서 목포늪 한쪽에 있는 2층 건물이다. 원래는 우포늪 보전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온 환경단체 ‘푸른우포사람들’ 사무실 건물이다. 물론 지금도 1층은 사무실로 쓰고 있고, 2층을 문학관으로 쓰고 있다.
2016년 처음 개관할 때는 이우걸문학관이었다. 창녕에서 태어나 40여 년 현대시조의 길을 개척한 이우걸 시조시인 이름을 붙였다. 우포시조문학관으로 바꾼 지금도 관장은 이우걸 시인이 맡고 있다. 문학관에는 이우걸 시인이 낸 책들과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또 시인이 쓰는 조그만 작업실도 있다. 작은 문학관이지만, 매년 여름의 끝자락이면 입구 나무 그늘서 운치 있게 우포시조문학제가 열린다. 우포늪에서 가까운 창녕군 이방면 안리에 산토끼노래동산을 둘러봐도 좋다. 국민 동요 ‘산토끼’ 발상지가 창녕인데 이를 주제로 만든 공원이다. 이곳은 아이들하고 가면 즐거운 게 많다.
(6. 창녕군 우포늪 中 67쪽)


오래되고 낡은 골목은 그 자체로 어떤 문화적인 힘이 있다. 바래고 갈라진 틈새마다 삶의 손때와 땀내가 박혀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지난한 삶들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은 골목여행으로 유명한 곳이다. 대부분 골목은 도시재생으로 예쁘게 꾸며졌다. 이런 골목 사이를 돌아 다니며 하는 추억 여행도 좋지만, 문득 들어선 낡은 소골목에서 오랜 삶의 손때와 땀내를 만나는 일도 나름 즐겁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중성동 136번지 앞. 이곳은 한때 중고생들이 몰래 담뱃불을 비벼끄던, 창동의 어두운 뒷골목이었다. 골목 입구를 가로지른 2층 집은 의령 출신 독립운동가 남저 이우식(1891~1966) 선생이 살던 곳이다. 몇 년 전 골목에 뉴질랜드 카페 리빙앤기빙이 들어서며 새삼 밝고 운치 있는 곳으로 바뀌었다.
(9.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 中 94쪽)


카페 정미소는 옛 정미소 본연의 느낌을 살렸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은 빨간 쌀 승강기와 석발기, 군데군데 놓여있는 인테리어 소품에서 카페 주인장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이 대표에게 삼천포의 매력을 물었다. 그는 “자연풍광이 너무 이쁘다”며 “산, 바다, 들이 적절하게 이루어져 있고 개인적으로 바닷가 쪽을 좋아하는데 낙조가 아름다운 실안해안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고향은 그가 그림을 그리는 데 영향을 주었다. 이 대표는 “아무래도 자연을 보고 자랐으니까 자연스럽게 동양화를 전공하지 않았나 생각이든다”며 “그동안 섬이나 바다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왔고 이걸 어떻게 작업으로 풀지는 작가로서 과제다”고 말했다.
(10. 사천시 삼천포 해안 中 107쪽)


하덕마을은 풍경을 화폭에 담은 산수화처럼 빼어나다. 악양 십이경十二景 중 하나다. 예로부터 마을 앞 옥산玉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맑은 안개가 저녁에 지는 햇빛에 청홍색靑紅色이 영롱했다.
현재는 골목마다 예술작품으로 물들었다. 악양의 화가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정서운 어르신을 기리고자 야생차를 주제로 만든 마을 골목 갤러리인 ‘하덕마을 섬등갤러리’다. 섬등은 육지나 섬처럼 여겨지는 곳을 지칭하는 하동의 지역말이다. 골목 갤러리에는 경계를 아울러 사람과 사람, 삶과 삶이 만나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뜻이 담겼다.
이 밖에도 최참판댁 입구에서부터 하덕마을까지 이어지는 길 곳곳에 ‘2018 마을미술 프로젝트’로 설치된 다양한 미술작품도 있다. 이 중 빈집에 설치된 이정형 작가의 ‘비치다’라는 작품이 눈에 띈다. 빈집이 되기 전 이곳은 약방, 구멍가게, 만화방, 나락가마니를 쌓아두었던 창고
였다. 다른 지역 벽화마을과 달리 한적하고 작품이 뻔하지 않아 좋다.
(24. 하동군 악양면 中 249쪽)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변화하는 동네 풍경과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코로나19가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 온라인과 비대면 활동이 대세가 됐다. 그리고 이전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19가 낳은 의미 있는 변화 중 하나는 ‘동네의 재발견’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원거리 이동과 대형 실내 공간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동네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동네 가게를 방문하고 지역 화폐로 결재하는 사람이 늘고 우리 지역에서 나는 로컬 푸드를 찾고 지역을 기반으로 한 중고 거래와 동네 온라인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는 우리가 사는 동네와 동네 문화, 동네 사람들에 주목했다. 이제 동네가 브랜드고 브랜드가 된 동네가 지역 발전을 이끈다.
동네에는 지형, 역사, 사람에 따라 동네 특유의 분위기가 발산된다. 그게 곧 동네 문화다.
동네에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터줏대감처럼 동네를 지켜온 사람들, 도시에서 시골 동네로 이사 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아있다.
이 책은 변화하는 동네 풍경과 더불어 동네를 지키는 사람들,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주제어: 경남, 동네, 경남여행, 경남동네여행, 비대면여행, 경남카페, 동네가게
분류: 여행>여행에세이
       여행>국내여행>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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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4. 12. 21. 19:08 Category : 서평과 리뷰 Writer : 기록하는 사람

최근 전통시장에 가보셨나요?


거대한 마트에 손님을 많이 뺏긴 탓에 우리 주변 곳곳에 있던 시장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남아있는 시장이 더 소중해졌고, 마트가 대신할 수 없는 시장의 매력을 아는 사람들 덕에 여전히 지역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전통시장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궂은 날에는 장 보기 힘들다는 단점을 없애기 위한 비 가림 시설은 기본이고 전화 한 통으로 장을 대신 봐주는 시스템을 갖춘 곳도 생겼습니다.


지역 사투리를 살려 구수하게 풀어낸 이 책을 읽으면 시장을 여행하는 기분이 듭니다. 어제 본 사이처럼 친근하게 말을 건네는 상인들, 북적이는 시장의 모습 그리고 손님들의 발길을 기다리는 시장 뒤편의 어두운 골목까지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저자는 이 모든 것을 애정이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그것에 멈추지 않고 그 지역과 시장을 잘 아는 인물과 인터뷰를 통해 그 시장에 대한 현실적인 의견을 담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는 경남 18개 시·군 20곳의 시장이 담겨 있습니다.


시장여행을 권합니다. 시장을 돌며 상인들의 에너지를 느끼고, 필요한 것을 알맞은 값에 사고, 정을 듬뿍 얹어주는 식당에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저자가 추천하는 주변 볼거리까지 보고 나면 곧 다음 시장으로 떠나고 싶을 것입니다.

저자 소개


* 지은이 : 권영란 


시민단체 실무자, 지역신문 기자, 출판사 에디터 등을 했다. 2005년~2007년 진주신문 편집국장을 역임, 2012년 1월 부터 경남도민일보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 중이다. 

1999년 제49회 개천문학상(시 부문)을 받았고, 2009년 <하동군 문화관광스토리텔링>, 2011년 한국농어촌공사와 농산어촌지역종합개발사업으로 전국권역별 리더 인터뷰, 마을사무장 매뉴얼 만들기 등 출판 작업을 같이 했다.

지금은 경남도민일보가 발행하는 월간 <피플파워>에 ‘남강 오백리’를 스토리텔링하고 있다.


이메일 kyr65@idomin.com


목차


제1부 장터 마당에서 전라도 경상도 사돈이 마주치면


하동공설시장

전라도·경상도 사돈끼리 장터에서 마주치면… / 시장에서 보물찾기 / 명물 생재첩은 오데 있노? / 이기 무신 말이라예? / 맛있는 풍경이 있는 집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하동 가자!


함양중앙상설시장

맴에 드는 거 사모는 “심봤다!” 3번 외쳐? / 그 시절엔 그랬지 / 이 귀헌 것들을 우찌 묵노? / 맛있는 풍경이 있는 집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눈에 띄는 집 / 발길을 끌어당기는 집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함양 가자!



제2부 국밥 한 그릇 막걸리 한 잔에 노랫가락이 흐르고


밀양전통시장

돼지국밥 먹고 장터 구경하니 코앞이 영남루라! / 이기 머시라예? / 시장 골목에서 듣다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맛있는 풍경이 있는 집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밀양 가자!


거창전통시장 

생활형+문화관광형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이기 머시라예? / 시장 골목에서 듣다 / 불쑥 인터뷰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맛있는 풍경이 있는 집 / 발길을 끌어당기는 집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거창 가자!


함안 가야시장 

기적소리 사라진 기찻길 옆 그곳에 가면 / 이기 머시라예? / 발길을 끌어당기는 집 / 맛있는 풍경이 있는 집 / 발길이 멈추는 장터 풍경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함안 가자!



제3부 산에 산에 진달래 피면 어머니는 새벽 장에 가고


의령시장

소문난 맛집들이 오래된 시장을 살리겠네 / 이기 머시라예? / 맛있는 풍경이 있는 집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의령 가자!


산청시장

지리산 골짝 약초향이 봄바람 타고 왔구나! / 이기 머시라예? / 발길을 끌어당기는 집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산청 가자!


합천시장

구석구석 애틋하여 금방이라도 달려가고픈 / 시장의 발견 / 요리조리 합천 탐색 / 이기 머시라예? / 이건 와 이라노예? / 시장 골목에서 듣다 / 시장 골목에서 만나다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합천 가자!


창녕시장

만나는 사람마다 살가워 사람 사는 곳 같더라 / 이기 머시라예? / 맛있는 풍경이 있는 집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발길이 멈추는 장터 풍경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창녕 가자! 



제4부 고깃배가 들어오면 아버지는 바다를 실어 나른다


남해전통시장 

남해 물괴기가 와 맛있는고 허며는예… / 이기 머시라예? / 불쑥 인터뷰 / 시장 골목에서 듣다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남해 가자!


진해중앙시장 

시장이 변한다, 진해가 변하고 있다! / 이기 머시라예?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발길을 끌어당기는 집 / 맛있는 풍경이 있는 집 / 시장 골목에서 듣다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별난 시장 별난 풍경 / 진해 가자!


고성공룡시장 

손대지 않아 옛 모습 그대로인 / 시장의 발견 / 이기 머시라예? / 시장 골목에서 듣다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고성 가자!


거제 고현종합시장

해금강 구경하고 한 바퀴하고 갈거나 / 빠뜨릴 수 없는 이곳 / 이기 머시라예? / 아지매, 요새가 제철이라예? / 거제 가자!



제5부 장터 옛 이야기에는 눈물과 웃음이 전설처럼 흐르고


진주중앙유등시장

장날에는 경남 서부 사람들이 다 모였제 / 그땐 그랬지 / 옛 명성을 잇다 / 불쑥 인터뷰 / 맛있는 명품 / 맛있는 풍경이 있는 집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진주 가자!


마산어시장

경남을 대표하는 이곳 ‘아직 살아있네~!’ / 발길이 멈추는 장터 풍경 / 이기 머시라예? / 시장 골목에서 듣다 / 발길을 끌어당기는 집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맛있는 풍경이 있는 집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마산 가자!


통영 서호전통시장 

해방 후 매립지에 궤짝 행상들로 시작되다 / 이기 머시라예? / 시장의 발견 / 맛있는 풍경이 있는 집 / 시장 골목에서 만나다 / 발길을 끌어당기는 집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통영 가자!



제6부 사람들은 시장 골목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김해전통시장 

손님 60%는 외국인, 전통과 다문화가 있는 곳 / 이기 머시라예?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맛있는 풍경이 있는 집 / 발길을 끌어당기는 집 / 소문난 알짜배기집 / 시장 골목에서 듣다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김해 가자!


창원 명서시장

점점 젊어지는 시장통, 젊은 소비층을 잡아라 / 시장 골목에서 듣다 / 발길을 끌어당기는 집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맛있는 풍경이 있는 집 /  눈길이 쏠리는 골목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창원 가자!


양산 남부시장

와글와글 북적북적… 시장의 유쾌한 진화 / 불쑥 인터뷰 / 시장 골목에서 보다 / 시장의 발견 / 이기 머시라예? / 시장 골목에서 듣다 / 맛있는 풍경이 있는 집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양산 가자!


삼천포 용궁수산시장 

봄바다의 설렘이 한 마리 광어처럼 펄떡대는 곳 / 이기 머시라예? / 시장 골목에서 듣다 / 불쑥 인터뷰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내가 터줏대감이라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사천 가자!

▶ 꼭 가보고 싶은 경남 20개 전통시장과 주변 볼거리·먹거리


▶ 시장 스토리텔링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소박하게나마 2012년 8월부터 2014년 5월까지의 경남지역 전통시장의 변화와 현재를 담아냅니다. 전통시장을 터전으로 일궈가는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를 더듬더듬 기록한 견문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들의 이야기에서 새롭게 변화하는 전통시장의 모습을 엿봤습니다. 또 지역 곳곳에 자리 잡은 전통시장의 가치와 현재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사람들이 전통시장에서 찾는 것은, 기대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를 곰곰이 생각합니다.


- 머릿말 중


▶ 나를 성찰하고 삶의 지혜를 얻는 전통시장 여행


나는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가면 반드시 그곳 전통시장을 찾는다. 시장에는 그 지역 사람들의 삶과 생활양식, 음식과 주거·복식문화가 오롯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재수 좋으면 그곳에만 있 는 진미를 맛볼 수 있고, 돈 주고도 사지 못할 삶의 지혜를 얻을 수도 있다. 그냥 이름난 관광 지만 둘러보는 것은 그곳의 속살을 보지 못하고 치장된 외양만 훑어보는 격이다.

그러나 지금 한국사회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사람들의 소비형태를 송두리째 바꾸려 하고 있다. 이들 마트와 편의점은 지역 고유의 삶과 문화를 말살하고 전 국민의 입맛과 복식은 물론 생활 양식까지 획일화, 평준화시키고 있다.

이런 시점에 경남을 대표하는 20개 전통시장을 꼼꼼히 둘러보고 그곳 사람들의 펄떡이는 이야 기를 기록한 이 책이 갖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사라져가는 지역 고유의 생활문화와 동시 대를 살아가는 우리 삶에 대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장 여행에는 삶에 대한 성찰과 지혜가 있다.

지역별 전통시장과 함께 그곳에 가면 꼭 가봐야 할 역사·문화유산과 관광지 소개는 덤이다.


-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이사·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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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4. 12. 10. 13:49 Category : 서평과 리뷰 Writer : 알 수 없는 사용자

권영란 기자가 20개 시장을 돌아다니며 쓴 <시장으로 여행가자>(도서출판 피플파워, 1만 8000원)가 출판되었습니다.

452페이지를 가득 채운 따뜻한 시장이야기, 경남도민일보 홈페이지와 경남지역 서점, 그리고 전국 인터넷 서점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먼저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이사·전 편집국장) 님의 추천사부터 읽어보시죠.

/경남도민일보

나를 성찰하고 삶의 지혜를 얻는 전통시장 여행

나는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가면 반드시 그곳 전통시장을 찾는다. 시장에는 그 지역 사람들의 삶과 생활양식, 음식과 주거·복식문화가 오롯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재수 좋으면 그곳에만 있 는 진미를 맛볼 수 있고, 돈 주고도 사지 못할 삶의 지혜를 얻을 수도 있다. 그냥 이름난 관광 지만 둘러보는 것은 그곳의 속살을 보지 못하고 치장된 외양만 훑어보는 격이다.

그러나 지금 한국사회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사람들의 소비형태를 송두리째 바꾸려 하고 있다. 이들 마트와 편의점은 지역 고유의 삶과 문화를 말살하고 전 국민의 입맛과 복식은 물론 생활 양식까지 획일화, 평준화시키고 있다.

이런 시점에 경남을 대표하는 20개 전통시장을 꼼꼼히 둘러보고 그곳 사람들의 펄떡이는 이야 기를 기록한 이 책이 갖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사라져가는 지역 고유의 생활문화와 동시 대를 살아가는 우리 삶에 대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장 여행에는 삶에 대한 성찰과 지혜가 있다.

지역별 전통시장과 함께 그곳에 가면 꼭 가봐야 할 역사·문화유산과 관광지 소개는 덤이다.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이사·전 편집국장

*알라딘 책 구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195096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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