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사는 조현경 님이 <사람 사는 대안마을>을 읽고 서평을 보내왔습니다. 책에 감동을 받아 저자 정기석 씨가 진행한 강연에도 참가했다고 합니다. 조현경 님, 친절한 서평 고맙습니다.
멋진 푸드코트나 쇼핑마트처럼 잘 차려놓아 귀농이나 귀촌에 관심이 많은 베이비붐 세대부터 새로운 대안을 찾고자하는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단비 같은 책이다. 대안마을, 대안교육, 대안적 삶, 생태마을, 공동체마을 등 낯설고 어려워보이는 것들에 대한 깊이 있는 파고듦이 정기석작가의 부단한 발품 노력으로 자료가 공개되어 기다렸던 길라잡이를 대한 느낌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삶과 균형, 조화로운 전원의 삶, 그리고 돈이 되는 마을에서 사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하는 집약서 같은 느낌.
전원주택 집짓기에 관한 책은 많았지만 마을을 일구고 어울려 사는 방법론이 책으로 나오기는 너무나 드문 상태였고,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란 책에 주눅 들어 있던 참인데 머뭇거림과 어려움에 대한 두려움을 한번에 날려준 책이다.
책 속에 있는 BOX 1 ‘대안마을’로 가는 한국의 생태공동체운동, BOX 2 한국형 생태마을, ‘대안마을’살리기, BOX 3 경제, 교육, 문화로 ‘대안마을’하는 법은 ‘사람 사는 대안마을’의 숨은 보물섬이다. 오랜만에 속이 쏴아 하고 훑어 내리는 깊은 산속 옹달샘 같은 귀농, 귀촌 대안마을의 지침서를 대하다.
책으로 받았던 감동에 강좌까지 찾게 되었다.
정기석 저 <사람 사는 대안마을>./경남도민일보
정기석 저자는 매우 신중함과 노파심을 강조한다. 마치 ‘시골은 그런곳이 아니다’라는 미루야마 겐지의 책처럼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덤벼들면 무수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책에는 너무 무지개빛 청사지만 내걸고서 절망에 빠질 우려를 놓쳤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공동체 마을을 누릴려면 보다 더 깊은 지식이 필요한데 별도의 교육기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제 대안마을, 대안학교 등이 10년에서 15년을 넘어가고 있다.
제대로 된 마을 건설은 무엇보다 교육과 철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서론이 길다보니 오퍼사이드에서 제대로 이야기가 진척되었다. 열정적 2시간 강의도 부족하다시피 했는데 보다 에센셜(옮긴이 주: 필수적인)한 답변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처음은 모든게 미약할진데 앞으로의 10년 후 20년 후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
‘땅의 노래 바람의 꿈’ 후디카도 히로시의 아리스 팜도 이제 40년이 넘어가고 있다. 유기농법, 생태마을 등 과제는 널려있고 영성은 부족한 상태를 어디에다 하소연할까? 현재의 아파트 생활도 영화 <인터스텔라>처럼 방주를 뛰워야 하는 현실인데 선각적 출발 마을이 아직은 순항을 하고 있지 못한 것 같다.
정부는 귀촌·귀농을 적극 장려하라지만 방법은 서로가 모호한 상태인데 성공사례 발굴도 시급하고 아이디어도 시급한 현실을 에둘러 강의하시는 정 소장님의 열정이 현실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
20년 전에도 어리석다고 손가락질했지만 분명 성공 정착사례는 존재한다. 속 깊은 성공담은 책을 보고 발로 뛰는 수밖에 없다.
귀촌귀농 성공한다는 현혹에 훅가지 말라는 정 작가님 열강과 열정에 감사드리며, 빠른 시일내에 2탄도 기다려진다.
'서평과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전통시장 여행을 빼놓지 않는 까닭 (2) | 2014.12.10 |
---|---|
<사람 사는 대안마을>을 둘러보고 (0) | 2014.12.01 |
지속가능한, <사람 사는 마을>을 그리다 (0) | 2014.11.17 |
<사람 사는 대안마을> 마을이 먼저 살아야 합니다 (0) | 2014.11.05 |
조한혜정 교수의 <사람 사는 대안마을> 추천 글 (0) | 2014.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