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으로 여행가자' + 1
- 전통시장 좋아하세요? 시장 여행은요? 2014.12.21
최근 전통시장에 가보셨나요?
거대한 마트에 손님을 많이 뺏긴 탓에 우리 주변 곳곳에 있던 시장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남아있는 시장이 더 소중해졌고, 마트가 대신할 수 없는 시장의 매력을 아는 사람들 덕에 여전히 지역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전통시장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궂은 날에는 장 보기 힘들다는 단점을 없애기 위한 비 가림 시설은 기본이고 전화 한 통으로 장을 대신 봐주는 시스템을 갖춘 곳도 생겼습니다.
지역 사투리를 살려 구수하게 풀어낸 이 책을 읽으면 시장을 여행하는 기분이 듭니다. 어제 본 사이처럼 친근하게 말을 건네는 상인들, 북적이는 시장의 모습 그리고 손님들의 발길을 기다리는 시장 뒤편의 어두운 골목까지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저자는 이 모든 것을 애정이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그것에 멈추지 않고 그 지역과 시장을 잘 아는 인물과 인터뷰를 통해 그 시장에 대한 현실적인 의견을 담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는 경남 18개 시·군 20곳의 시장이 담겨 있습니다.
시장여행을 권합니다. 시장을 돌며 상인들의 에너지를 느끼고, 필요한 것을 알맞은 값에 사고, 정을 듬뿍 얹어주는 식당에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저자가 추천하는 주변 볼거리까지 보고 나면 곧 다음 시장으로 떠나고 싶을 것입니다.
저자 소개
* 지은이 : 권영란
시민단체 실무자, 지역신문 기자, 출판사 에디터 등을 했다. 2005년~2007년 진주신문 편집국장을 역임, 2012년 1월 부터 경남도민일보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 중이다.
1999년 제49회 개천문학상(시 부문)을 받았고, 2009년 <하동군 문화관광스토리텔링>, 2011년 한국농어촌공사와 농산어촌지역종합개발사업으로 전국권역별 리더 인터뷰, 마을사무장 매뉴얼 만들기 등 출판 작업을 같이 했다.
지금은 경남도민일보가 발행하는 월간 <피플파워>에 ‘남강 오백리’를 스토리텔링하고 있다.
이메일 kyr65@idomin.com
목차
제1부 장터 마당에서 전라도 경상도 사돈이 마주치면
하동공설시장
전라도·경상도 사돈끼리 장터에서 마주치면… / 시장에서 보물찾기 / 명물 생재첩은 오데 있노? / 이기 무신 말이라예? / 맛있는 풍경이 있는 집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하동 가자!
함양중앙상설시장
맴에 드는 거 사모는 “심봤다!” 3번 외쳐? / 그 시절엔 그랬지 / 이 귀헌 것들을 우찌 묵노? / 맛있는 풍경이 있는 집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눈에 띄는 집 / 발길을 끌어당기는 집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함양 가자!
제2부 국밥 한 그릇 막걸리 한 잔에 노랫가락이 흐르고
밀양전통시장
돼지국밥 먹고 장터 구경하니 코앞이 영남루라! / 이기 머시라예? / 시장 골목에서 듣다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맛있는 풍경이 있는 집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밀양 가자!
거창전통시장
생활형+문화관광형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이기 머시라예? / 시장 골목에서 듣다 / 불쑥 인터뷰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맛있는 풍경이 있는 집 / 발길을 끌어당기는 집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거창 가자!
함안 가야시장
기적소리 사라진 기찻길 옆 그곳에 가면 / 이기 머시라예? / 발길을 끌어당기는 집 / 맛있는 풍경이 있는 집 / 발길이 멈추는 장터 풍경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함안 가자!
제3부 산에 산에 진달래 피면 어머니는 새벽 장에 가고
의령시장
소문난 맛집들이 오래된 시장을 살리겠네 / 이기 머시라예? / 맛있는 풍경이 있는 집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의령 가자!
산청시장
지리산 골짝 약초향이 봄바람 타고 왔구나! / 이기 머시라예? / 발길을 끌어당기는 집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산청 가자!
합천시장
구석구석 애틋하여 금방이라도 달려가고픈 / 시장의 발견 / 요리조리 합천 탐색 / 이기 머시라예? / 이건 와 이라노예? / 시장 골목에서 듣다 / 시장 골목에서 만나다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합천 가자!
창녕시장
만나는 사람마다 살가워 사람 사는 곳 같더라 / 이기 머시라예? / 맛있는 풍경이 있는 집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발길이 멈추는 장터 풍경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창녕 가자!
제4부 고깃배가 들어오면 아버지는 바다를 실어 나른다
남해전통시장
남해 물괴기가 와 맛있는고 허며는예… / 이기 머시라예? / 불쑥 인터뷰 / 시장 골목에서 듣다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남해 가자!
진해중앙시장
시장이 변한다, 진해가 변하고 있다! / 이기 머시라예?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발길을 끌어당기는 집 / 맛있는 풍경이 있는 집 / 시장 골목에서 듣다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별난 시장 별난 풍경 / 진해 가자!
고성공룡시장
손대지 않아 옛 모습 그대로인 / 시장의 발견 / 이기 머시라예? / 시장 골목에서 듣다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고성 가자!
거제 고현종합시장
해금강 구경하고 한 바퀴하고 갈거나 / 빠뜨릴 수 없는 이곳 / 이기 머시라예? / 아지매, 요새가 제철이라예? / 거제 가자!
제5부 장터 옛 이야기에는 눈물과 웃음이 전설처럼 흐르고
진주중앙유등시장
장날에는 경남 서부 사람들이 다 모였제 / 그땐 그랬지 / 옛 명성을 잇다 / 불쑥 인터뷰 / 맛있는 명품 / 맛있는 풍경이 있는 집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진주 가자!
마산어시장
경남을 대표하는 이곳 ‘아직 살아있네~!’ / 발길이 멈추는 장터 풍경 / 이기 머시라예? / 시장 골목에서 듣다 / 발길을 끌어당기는 집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맛있는 풍경이 있는 집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마산 가자!
통영 서호전통시장
해방 후 매립지에 궤짝 행상들로 시작되다 / 이기 머시라예? / 시장의 발견 / 맛있는 풍경이 있는 집 / 시장 골목에서 만나다 / 발길을 끌어당기는 집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통영 가자!
제6부 사람들은 시장 골목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김해전통시장
손님 60%는 외국인, 전통과 다문화가 있는 곳 / 이기 머시라예?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맛있는 풍경이 있는 집 / 발길을 끌어당기는 집 / 소문난 알짜배기집 / 시장 골목에서 듣다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김해 가자!
창원 명서시장
점점 젊어지는 시장통, 젊은 소비층을 잡아라 / 시장 골목에서 듣다 / 발길을 끌어당기는 집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맛있는 풍경이 있는 집 / 눈길이 쏠리는 골목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창원 가자!
양산 남부시장
와글와글 북적북적… 시장의 유쾌한 진화 / 불쑥 인터뷰 / 시장 골목에서 보다 / 시장의 발견 / 이기 머시라예? / 시장 골목에서 듣다 / 맛있는 풍경이 있는 집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양산 가자!
삼천포 용궁수산시장
봄바다의 설렘이 한 마리 광어처럼 펄떡대는 곳 / 이기 머시라예? / 시장 골목에서 듣다 / 불쑥 인터뷰 / 소문 듣고 솔깃한 집 / 내가 터줏대감이라 / 우리가 시장 간판스타! / 사천 가자!
▶ 꼭 가보고 싶은 경남 20개 전통시장과 주변 볼거리·먹거리
▶ 시장 스토리텔링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소박하게나마 2012년 8월부터 2014년 5월까지의 경남지역 전통시장의 변화와 현재를 담아냅니다. 전통시장을 터전으로 일궈가는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를 더듬더듬 기록한 견문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들의 이야기에서 새롭게 변화하는 전통시장의 모습을 엿봤습니다. 또 지역 곳곳에 자리 잡은 전통시장의 가치와 현재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사람들이 전통시장에서 찾는 것은, 기대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를 곰곰이 생각합니다.
- 머릿말 중
▶ 나를 성찰하고 삶의 지혜를 얻는 전통시장 여행
나는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가면 반드시 그곳 전통시장을 찾는다. 시장에는 그 지역 사람들의 삶과 생활양식, 음식과 주거·복식문화가 오롯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재수 좋으면 그곳에만 있 는 진미를 맛볼 수 있고, 돈 주고도 사지 못할 삶의 지혜를 얻을 수도 있다. 그냥 이름난 관광 지만 둘러보는 것은 그곳의 속살을 보지 못하고 치장된 외양만 훑어보는 격이다.
그러나 지금 한국사회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사람들의 소비형태를 송두리째 바꾸려 하고 있다. 이들 마트와 편의점은 지역 고유의 삶과 문화를 말살하고 전 국민의 입맛과 복식은 물론 생활 양식까지 획일화, 평준화시키고 있다.
이런 시점에 경남을 대표하는 20개 전통시장을 꼼꼼히 둘러보고 그곳 사람들의 펄떡이는 이야 기를 기록한 이 책이 갖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사라져가는 지역 고유의 생활문화와 동시 대를 살아가는 우리 삶에 대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장 여행에는 삶에 대한 성찰과 지혜가 있다.
지역별 전통시장과 함께 그곳에 가면 꼭 가봐야 할 역사·문화유산과 관광지 소개는 덤이다.
-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이사·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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