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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 4

Date : 2020. 12. 18. 11:44 Category : 피플파워가 낸 책 Writer : 쏭이얌

 

 

 

제목 재미있는 우리 함주지

펴낸날 2020 11월 30

가격 12,000

무선제본 | 144쪽 | 148*210mm

ISBN 979-11-86351-32-1 (03800)

펴낸곳 도서출판 피플파워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호로 38(양덕동)

          055-250-0100

          www.idomin.com

 

지은이 김훤주

 

 

 

 

책 소개

 

<함주지>를 통해 알아보는 함안의 역사와 옛날 사람들의 삶

 

함주지는 우리 함안의 옛 모습을 담은 조선시대 책이랍니다.

인물과 역사, 건물과 유적, 시문과 설화에서부터 자연환경과특산물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재미있는 우리 함주지함주지라는 이름은 들어서 알고있지만 무슨 내용이 담겨 있는지 잘 모르는 학생들을 위한 안내서 정도로 생각하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함주지내용 가운데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 중심으로 골라 옮겼습니다.

이 책을 통해 함주지에 대해 관심이 생긴 친구들은 좀 더 단계를 높여 접근을 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재미있는 우리 함주지가 함안에 사는 친구들이 함안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이해하고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된다면 책을 엮은 보람이라 여기겠습니다.

 

저자 소개

*지은이: 김훤주

1963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났습니다. 경남도민일보에서 환경전문기자로 일하며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펴낸 책으로는 따지고 뒤집기의 즐거움과 고달픔〉 〈습지와 인간〉 〈시내버스 타고 길과 사람 100배 즐기기〉 〈경남의 숨은 매력<습지에서 인간의 삶을 읽다〉 〈조선시대 원님은 어떻게 다스렸을까가 있습니다.

 

 

 

 

목차

들어가면서

 

1. 우리는 어떻게 옛날 사람들의 삶을 알 수 있을까요?

요즘 사람들은 어떻게 과거를 알 수 있을까요?

조개무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고인돌이 무덤이라는 것을 언제 알게 됐을까요?

귀한 유물이 어떻게 사라졌을까요?

글로 남겨진 기록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물건이나 글을 통해 모든 역사를 다 알 수 있을까요?

기록과 유물 중 어느 쪽이 역사를 이해하기 좋을까요?

기록이나 유물을 통해 배우는 역사는 어떤 한계가 있을까요?

우리나라의 기록유산은 얼마나 될까요?

옛날과 오늘날의 기록관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옛날에는 어떻게 역사기록을 보관했을까요?

옛날과 오늘날 기록물 내용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2. 함주지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1. 함주지는 누가 왜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함주지첫 부분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와요

함주지를 만든 한강 정구는 어떤 분일까요?

함주지를 함께 만든 사람들

함주지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요?

 

2. 함주지에 담긴 함안의 산천

함안이 반역의 땅이라고?

기우제 자리로 안성맞춤인 여항산

기우제는 비 올 때까지 지낸다

방어산에 석성과 장군당이 있었다

방어산 마애약사여래삼존입상은 언제 알려졌을까?

낙동강은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달랐다?

남강은 어떻게 불렀을까?

용이 살았다는 아현연

함안천도 이름이 여러 가지였다?

함안읍성 우물이 마르지 않았던 까닭은

쌍안산이 백이산으로 바뀐 사연

그때도 감과 곶감이 특산물이었을까

 

3. 함주지에 담긴 함안의 건축물

백성들이 나서서 함안읍성을 쌓다

명당자리를 알아보고 지은 무진정

함안천에 동산정 낙동강에 합강정

미산 중턱에 원효암과 의상대

향교와 서원

지금은 없어진 역과 원

지금은 없어진 삼우대

 

4. 함주지에 담긴 함안의 역사유적

성산산성에 사람이 살았다

고분 숫자는 계속 늘고 있다

아라왕궁지

 

5. 함주지에 담겨 있는 색다르고 별난 대목

황새가 은혜를 갚다

죄인 아버지를 위해 몸을 던진 노아

유구국에서 들여온 물소를 방목했다

조선시대에 이미 공공의료가

험한 유배지는 어디였을까요?

멀고 먼 서울 가는 길

장날은 언제 생겼을까?

원님의 봉급은 얼마였을까?

원님들은 얼마나 마음대로 할 수 있었을까?

소 두 마리로 사람 목숨을 구하고

옹기장이를 내기로 따왔다

 

6. 함주지에 담겨 있는 삶의 기록

귀한 물건은 부모님께 바치고

똥 맛보기는 기본

호랑이 이야기도 나오고

손가락 자르기, 효도의 결정판

때로 기적도 일어나고

죽은 남편만 바라보며 살았던 여자들

목숨을 바쳐야 사는 여자들

여자들에게 혹독했던 세월

흐뭇한 이야기

 

7. 함주지에 담겨 있는 함안의 인물들

이방실 장군

생육신 조려

고려 충신 조열

고려 충신 이오

고려 충신 조순

부모 위해 벼슬 그만둔 어변갑

북방을 개척한 날아다니는 장군 이호성

연산군의 폭정에 죽음으로 맞선 박한주

함안에서 으뜸가는 효자 이교

부자쌍절각 조준남과 조계선

목숨 바쳐 왜적에 맞선 조종도

왜란과 호란에 모두 출전한 박진영

빼어난 시인 박덕손

 

마치면서

 

 

 

 

 

책 속으로(본문 중에서)

기록과 유물 중 어느 쪽이 역사를 이해하기 좋을까요?

그렇다면 글을 통해 역사를 아는 것과 유물을 보면서 역사를짐작하는 것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좋을 것 같나요? 두 가지 다 장단점이 있을 것 같다고요? , 그렇습니다. 유물을 통해 역사를 배우는 것은 있는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어서 굉장히 생생하지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눈으로 보는 힘이 엄청납니다. 반면 기록으로 배우는 역사는 유물로 볼 수 없는 것을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몇 년, 몇 월, 몇 일,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했는지를 짐작이 아니라 기록을 통해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1부 우리는 어떻게 옛날 사람들의 삶을 알 수 있을까요? 19)

 

 

 

함안은 우리나라 일반 지형과 달리 남쪽은 높고 북쪽은 낮습니다. 이런 남고북저 지형을 두고 함안을 반역의 고장이라고 하는 말이 있어요. 임금이 있는 북쪽이 높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뜻이지요. 그렇지만 이는 지어낸 말일 뿐 사실과는 다릅니다. 함주지에는 오히려 남고북저가 뭐가 문제냐 하는 당당한 태도가 나옵니다.

천지가 한 번 개벽하면서 강과 산이 벌써 정해져 있는데도 한 때 헛된 이름을 빌려 만고의 실제 형상을 어지럽히려 하니 풍수지리설이 그렇게 만들었다.” 실제 생긴 그대로 두면 되지 억지로 만들어 넣을 까닭이 없지 않느냐는 말입니다. 오히려 함안은 충신이 많이 나온 고장이지요. 고려시대도 그랬고 조선시대도 그랬습니다. 조순, 조열, 조려, 이오 등 뒤에 가면 이 분들의 이야기가 나온답니다.

(2함주지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35)

 

 

 

함안 하면 사람들은 말이산고분군을 떠올리지요. 그런데 무진정은 말이산고분군보다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해마다 사월초파일이 되면 낙화놀이가 벌어져 함안은 물론 주변 도시에서도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보통 정자는 산 좋고 물 좋은 데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목사 출신 조삼이 지은 무진정은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 있지요. 보통 사람들 눈에는 그저 그렇게 보일 수 있는 데서 명당 자리를 찾아내 무진정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함주지에 있습니다.

처음에는 큰길가의 일개 거친 언덕이었고 또 이 고을에서 번화한 자리였다. 하늘이 숨겨둔 땅도 아니고 감추지도 않았다. 오가는 사람이 하루 천만 명이라도 이 경치 좋은 곳에 정자 세울 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오직 선생이 한 번 보더니 가시덤불을 베어내고 정자를 이루었다. 옛 길을 옮기고 아름다운 나무를 심으니 길가는 이들이 보고 신선이 사는 것 같다고 했다. 정자의 경치는 다함()이 없고() 선생의 즐거움 또한 다함이 없다. 다함이 없음이 모여 무진정 이름이 됐으니 선생의 명성도 더불어 함께 다함이 없다. 선생의 성함은 삼이고 자는 노숙인데 함안군 사람으로 참으로 후덕한 어른이다.”

(2함주지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59~61)

 

 

 

5일장이 처음 생긴 것은 1700년대 후반입니다. 이전에는 없었습니다. 1587년에 나온 함주지1권은 물론 1740년대에 나온 전집에도 없다가 1840년대 나온 후집에 나타나는 데서도 5일장이 생긴 시기를 짐작할 수 있어요. 함안에서 가장 큰 가야장은 언제 생겼을까요? 전집은커녕 후집에도 나오지 않습니다. 1920년대 일제강점기에 생겼기 때문이지요. 192769일자 동아일보에 신설했다는 기사가있어요. 가야장은 규모가 대단하지요. 함주지에 나오는 평림·방목·군북장은 쪼그라들고 있어요. 이 또한 시대의 흐름이 아닐까요.

(2함주지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91~92)

 

 

무진정 연못가 부자쌍절각은 아버지와 아들을 함께 기리는 비석입니다. 아버지 조준남은 임진왜란 때 조상 무덤을 파헤치는 왜적을 막지 못했다고 자결한 효자이고 아들 조계선은 정묘호란 때 평안도 의주에서 전사한 충신입니다. 비각 오른편 충노대갑지비는 조계선을 위해 전쟁터까지 따라갔다가 그 유품과 부음을 돌아와 전하고는 주인을 구하지 못해 면목이 없다며 강물에 빠져 죽은 노비 대갑을 기리는 비라고하네요.

조상의 무덤을 지키지 못했다고, 모시는 주인을 구하지 못했다고 목숨을 버리는 일들이 지금 세상에서 보면 더없이 어리석게 보입니다. 그런데 귀하게 여기는 가치관은 시간과 공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그나저나 종을 위해 왜 비를 세웠을까요? 그 마음이 갸륵해서? 아마도 다른 종들에게도 너희들도 저렇게 주인에게 충성해라 그런 뜻이 담겨 있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부자쌍절각에 비해 충노대갑지비는 많이 초라해 보입니다.

(2함주지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132)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학생들을 위한 읽기 쉬운 <함주지>

조선시대 책 <함주지>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과거의 삶을 알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와 <함주지>가 만들어진 배경과 의의, 내용을 담았다. 학생들이 읽기 쉽도록 최대한 가볍게 풀어내어 이해하기 쉽게 전달 하였고 현재의 이야기를 보태 옛날과 지금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해설을 덧붙였다.

책에 나오는 함안을 <함주지>를 읽고 아이들과 함께 탐방하며 옛 사람들의 삶을 떠올려 보는것도 좋다.

 

 

 

 

 

 

 

주제어: 경남, 함안, 함주지

분류: 역사, 국내, 문화/역사기행, 국내도서>역사와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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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9. 3. 20. 16:55 Category : 피플파워가 낸 책 Writer : 쏭이얌

 

제목 경남을 걷다 (부제: 걸으며, 쉬며, 사색하는 경남 힐링 둘레길 38선)

펴낸날 2019년 3월 15일
가격 20,000원
양장본 | 560쪽 | 152*225mm
ISBN 979-11-86351-21-5 (03980)

펴낸곳 도서출판 피플파워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호로 38(양덕동)
          055-250-0100
          www.idomin.com
지은이  임용일·이서후

 

 

 

 

책 소개


경남 18개 시 군 둘레길, 그곳에서 느낀 ‘걷는 즐거움’과 그 길이 품은 속살 같은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내다.

경남도민일보 기획이사인 임용일 기자와 문화체육부 이서후 기자가

경남 18개 시·군 38개 둘레길을 직접 걸어보고 쓴 책이다.
혼자 걸으며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내려놓고 천천히 걷는 즐거움을 만끽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단순한 둘레길 안내서가 아니라 각각의 길에 걸쳐 있는 유적과 문화재, 그 길을 따라 살아온 사람들의 흔적과 역사를 담았다. 걷기 여행의 재미를 경남에서 찾고자 하는 분들에게 길잡이가 될만한 책이다.

 

 

 

 

 

 

저자 소개

 

*지은이: 임용일

임용일은 경남도민일보 기자다.
경남도민일보 창간 멤버로 편집, 사회, 경제, 자치행정부를 거쳐 최근 편집국장을 마치고 기획이사로 일하고 있다.
그냥 뚜벅뚜벅 걷는 것을 좋아한다.
가장 길게 걸었던 기억인 백두대간 종주를 책으로 펴낸 적도 있다.
지리산 둘레길도 다녀왔다.
모자라고 아쉬움이 있지만 한 가지라도 다른 무언가를 담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세 번째로 긴 여정이었던 <경남을 걷다>를 끝내고 나름 욕심을 부리고 있다.
바람 따라 사람과 만나는 길을 찾아 떠나는 꿈을 꾼다.
그는 스페인 속담 ‘신 쁘리사 신 빠우사(Sin prisa sin pausa·서두르지 말되 멈추지 마라)’와 함께 걷는다.

 

 

*지은이: 이서후
이서후는 경남도민일보 문화체육부 기자다.
이 책에서 남해 다랭이 지겟길과 말발굽길 편을 썼다.

 

 

 

 

 

 

 

 

목차


머리말

 

창원
01. 합포만을 품은 마산의 자존심 / 무학산 둘레길

02. 시(詩)가 있는 여유로운 휴식처 / 봉암수원지 산책길
03. 편백 숲이 아름다운 힐링 둘레길 / 장복 하늘마루길

04. 바다와 온전히 만나는 숨은 보물 / 파도소리길과 저도 비치로드


진주
05. 진주(珍珠) 같은 그곳을 걷다 / 진주성과 남가람 문화거리

06. 도심 숲길 이보다 좋을 순 없다 / 에나길 2코스

 

통영
07. 예술의 향기 물씬 풍기는 알짜배기길 / 토영 이야~길 1코스
08. 거장 윤이상을 만나다 / 도남 해안길

 

사천
09. 붉은 노을만큼 짙은 여운이 가득 / 실안 노을길

10.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길 / 물고뱅이 마을 둘레길

 

김해
11. 신화 따라 김해의 탄생 되새기다 / 가야사 누리길
12. 노무현!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 대통령의 길

 

밀양
13. 시간도 멈추고 발걸음도 멈추는 곳 / 고가 탐방로
14. 영남 제일의 누각에 올라서면 / 밀양 아리랑길 1코스

 

거제
15. 원시림과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섬 / 지심도 둘레길
16.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 바람의 언덕길

 

양산
17. 춤추는 바람결에 물결치는 소나무 / 통도사 순례길
18. 타임머신 탄 과거로의 시간 여행 / 신기산성 산책로

 

의령
19. 백마 탄 홍의장군 기개를 엿보다 / 의병길
20. 부자가 되는 기(氣) 받으러 간다 / 부잣길

 

함안
21. 나무·꽃 이름 알아가는 생태길 / 입곡군립공원
22. 길 따라 햇볕이 있고 바람이 있는 길 / 여항산 둘레길

 

창녕
23. 지극한 모성애 동물도 다르지 않다 / 남지 개비리길
24.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을 걷는다 / 우포늪 생명길

 

고성
25. 호국불교·경남 독립운동 근거지 / 연화산 옥천사길
26. 공룡이 거닐던 그 길을 따라서 / 상족암길

 

남해
27. 척박한 삶을 고스란히 담은 길 / 다랭이 지겟길
28. 원시어업 형태 고스란히 간직한 곳 / 말발굽길

 

하동
29. 언제 걸어도 풍요로운 악양들판 / 토지길 1코스

30. 하동 관광의 하이라이트 설명이 필요 없다 / 십리벚꽃길

 

산청
31. 남명선생의 올곧은 기개를 흠모하다 / 지리산둘레길 8구간
32.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물줄기 따라 오른다 / 대원사 계곡길

 

함양
33. 사계절 언제라도 넉넉한 천 년의 숲 / 상림
34. 옛 선비의 풍류 따라 사뿐사뿐 걷다 / 선비문화 탐방로

 

거창
35. 빼어난 경치 어디를 보아도 탄성이 절로 / 수승대와 황산마을
36. 거창 읍내를 품어 모두에게 사랑받는 길 / 건흥산 거열산성

 

합천
37. 세상 소리를 들으며 극락의 세계로 / 해인사 소리길
38.  유유히 흐르는 강물 따라 역사 산책 / 황강마실길


 

 

 

 

 

 

 

 

책 속으로


 

‘신화의 땅’ 김해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해반천은 2000년 전 가야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찬란했던 가락국 해상무역의 영화를 간직한 김해의 중심하천이다. 김해시는 해반천을 따라 가야문화의 주요 유적지를 연결하는 가로공원 성격의 가야의 거리 ‘가야사 누리길’을 조성했다. 이 거리는 ‘우리나라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도심의 주요 경관 축이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가야사 누리길을 따라 걸었다. 코스는 수로왕비릉~구지봉~국립김해박물관~김해시민의 종~대성동 고분박물관~봉황동 유적~수로왕릉~한옥체험관으로 이어지는 4㎞ 구간이다. 이 길은 단순히 걷는 길이 아니라 역사 탐방길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본문 166쪽, 가야사 누리길 편)

 


도장포마을 건너편에 있는 신선대는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풍류를 즐겼을 만큼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으로 ‘신선이 놀던 자리’라는 뜻이다. 선비의 갓처럼 생긴 갓바위는 벼슬을 원하는 사람이 제를 올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도 있다.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이 널찍한 바위에서 무엇을 했을까. 켜켜이 쌓아 놓은 시루떡이 연상되는 오색바위는 주위 기암괴석과 그 틈에서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는 소나무와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이나 다름없다.

-(본문 254쪽, 바람의 언덕 편)

 


입곡저수지는 창원시 내서읍에서 창원과 함안을 잇는 지방도 1004호선을 따라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다.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하면 함안나들목에서 내려 지방도 1004호선 입곡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저수지와 만난다. 저수지 입구에 들어서면 숲과 암벽이 조화로운 은빛 물결이 가장 먼저 반긴다. 입곡저수지의 명물 출렁다리를 건너지 않고 곧장 입곡군립공원 이정표를 따라 주차장이 있는 곳까지 도로를 따라 달렸다. 녹음이 우거진 숲길이 가져다주는 포근함을 차 안에서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본문 318쪽, 입곡군립공원 편)

 


길은 마근담 계곡 입구에서 왼쪽으로 꺾이면서 하염없이 아래로 내려간다. 더운 날씨 때문에 시멘트 포장길에서 반사되는 햇살이 다소 부담스럽다.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한참을 내려서면 길과 계곡이 만난다. 당장에라도 물에 뛰어들고 싶지만 계곡에 들어가면 안 된다. 이 계곡은 아래 사리마을 주민의 식수원이기 때문이다. 손을 적시는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사리마을이 가까워질수록 감나무가 지천이다. 덕산은 곶감이 유명한 곳으로 늦가을 온 동네가 곶감 건조장으로 바뀔 정도다. 이 길은 황금빛 감이 주렁주렁 열릴 때 가장 아름답지 않을까 하면서 다음을 기약했다. 오늘 산청을 거쳐 가는 둘레길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코스를 걸었다.
-(본문 460쪽, 지리산둘레길 8구간 편)

 


상림과 인근 필봉산309m을 잇는 ‘최치원 산책로’도 숲과 산을 동시에 즐기는 코스로 그만이다. 원점 회귀하는 코스로 총 5.6㎞다. 두어 시간 남짓이면 충분하다. 코스는 상림~물레방아~대병저수지~산불 감시초소~한남군 묘~상림까지 어느 방향으로 출발해도 무방하다. 함양 사람은 ‘고향 함양은 잊어도 상림은 잊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상림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뜻이다. 함양문인협회 창립회장을 지낸 김성진 시인은 상림을 이렇게 노래했다.
‘백운산 가슴을 화알짝 열어/ 흘러내린 젖줄기는/ 살진 고을 유서 깊은 성지 이루어/ 천년을 키워온 상림 숲이여/ 지저귀는 멧새 소리에/ 영롱한 꿈이 햇살로 내려오고/ 고운 임 거룩한 뜻/ 몰아치는 샛바람이 쌀쌀하여도/ 나그네의 발길 멈추게 하는/ 굴밤묵 곡차 한 잔/ 정겨운 고장으로 일궈내노니/ 함양은 너를 사랑하고/ 너 있음으로 고을이 훈훈하여/ 다사로운 가슴마다/ 싱싱한 생기 솟아 꽃이 피어라.’

-(본문 490~491쪽, 상림 편)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경상남도는 산과 강, 바다가 잘 어우러진 땅이다. 덕분에 산·강·바다를 낀 둘레길이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다.

창원에는 세 개의 숲속 길과 하나의 바닷길이 있고, 진주에는 남강을 따라 강변길이 있으며, 통영과 사천, 거제, 남해에도 다채로운 바닷길이 있다. 또 합천과 거창, 함양, 산청 등 내륙에는 숲속 길이 많다. 걷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경남에서 걷기 좋은 서른여덟 개 둘레길을 직접 걸으며 본 자연 풍광과 유적, 문화재, 그 길을 끼고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과 역사를 꼼꼼히 담았다.


어떤 길에서는 천 년 역사를 뛰어넘은 선조의 지혜에 감탄했다. 또 다른 길에서는 고단한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내려놓아도 좋을 풍경에 취했다. 저자는 그냥 걷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전설과 역사, 삶의 스토리를 찾고자 노력했다.


바닷가 절벽 위로 난 길을 따라가며 왜적에 맞서 백척간두의 조국을 구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고뇌와 지혜를 배웠으며, 시장통 골목길에서는 어디선가 불쑥 나타날 것 같은 시인의 숨소리를 느꼈다. 손바닥 만한 밭 한 뙈기라도 더 만들어 자식 입에 풀칠이라도 해야만 했던 가난한 아버지의 한숨이 깊게 배인 길도 만났다.

 

 

 

 

 

 

 


주제어: 경남, 둘레길, 산책로, 무학산둘레길, 통도사, 여행, 걷기, 둘레길, 산책, 경남관광
분류: 여행, 국내여행, 걷기/배낭여행, 문화/역사기행, 역사, 국내여행>경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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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7. 8. 30. 11:38 Category : 피플파워가 낸 책 Writer : 알 수 없는 사용자



 

제목 남해바래길

부제 이야기가 있는 느린 풍경

펴낸날 2017년 8월 28일
가격 15,000원
반양장본 | 240쪽 | 152*225mm
ISBN 
979-11-86351-16-1 (03910) 

펴낸곳 도서출판 피플파워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호로 38(양덕동)
          055-250-0100
          www.idomin.com
지은이 이서후

 

 

 

책 소개

 

경남에는 바다 풍광이 아름다운 지역이 여럿 있다.

개중에서도 남해는 독보적이다.

태평양을 향해 열린 쪽빛의 눈부신 바다

사계절 푸른 들판과 산등성이 푸근한 황토밭

굳이 다랭이마을이 아니라도

시선을 두는 곳마다 따뜻한 풍경으로 가득하다.

남해 해안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진 바래길은

이런 경치를 배경 삼아 걸을 수 있는 트레킹 코스다.

때 묻지 않은 정겨운 길, 외로움마저 풍경이 되는 곳.

이 책은 저자가 1년간 남해섬을 걸으며 쓴 체험적 바래길 안내서다.


남해바래길에 어서 오시다!

 

 

 

지은이

 

이서후

 

경남도민일보 기자.

어느 날 직장을 때려치우고 몇 년을 방랑자로 살았다.

그렇게 세계를 돌아다니며 월간 <피플파워>에 여행기를 연재하기도 했다.

다시 어느 날

문득 돌아보니 생활 주변에도 좋은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목차

 

프롤로그

풍경의 발전

 

남해바래길의 탄생

남해 섬사람들의 고단한 삶의 길 따라 느릿느릿 걸어볼까

 

1코스 다랭이지겟길

평산항 ~ 가천다랭이마을 16km 5시간

 

2코스 앵강다숲길

가천다랭이마을 ~ 벽련마을 18km 6시간

 

3코스 구운몽길

벽련마을 ~ 천하마을 15.6km 5시간 30

 

4코스 섬노래길

천하마을 ~ 미조항 ~ 해안도로 ~ 천하마을 12.4km 4시간 30

 

바래길 외전

남해대교를 지나 설천해안도로를 따르다

 

13코스 이순신호국길

관음포 이충무공 전몰 유허 ~ 노량마을 7.8km 2시간

 

7코스 고사리밭길

적량마을 ~ 동대만휴게소 14km 4시간 30

 

5코스 화전별곡길

미조면 천하마을 ~ 삼동리 물건방조어부림 17km 6시간

 

6코스 말발굽길

삼동면 지족마을 ~ 창선면 적량마을 15km 5시간

 

8코스 진지리길

창선면 동대만휴게소 ~ 창선·삼천포대교 10km 3시간

 

바래길 외전 2

강진만을 낀 창선면 해안도로

 

14코스 망운산 노을길

남해군 서면 서상마을 ~ 노구마을 10.4km 3시간

 

에필로그

외로운 객 푸근하게 보듬어준 바래길, 다시 올게 꼭


 

 

책 속으로


2017 8월 현재 남해바래길은 10개 코스가 열려있다. 구체적으로 1코스 다랭이지겟길, 2코스 앵강다숲길, 3코스 구운몽길, 4코스 섬노래길, 5코스 화전별곡길, 6코스 말발굽길, 7코스 고사리밭길, 8코스 동대만진지리길, 13코스 이순신호국길, 14코스 망운산노을길이다. 이 중 8코스 진지리길은 길은 연결되어 있지만 이정표 등 표지가 아직 없다고 한다.

- (본문 17, 남해바래길의 탄생)

 

1코스 마지막 마을인 가천마을은 아마 전국에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일 테다. 비탈을 깎아 만든 가천마을 다랭이논은 국가가 지정한 유형문화재명승다. 유명한 관광지인 까닭에 숙박할 곳도 먹을 곳도 차를 마실 곳도 많다.

- (본문 35, 1코스 다랭이지겟길)

 

남해 제1경인 금산은 소금강, 남해금강으로 불릴 만큼 절경을 자랑하는 명산이다. 산은 해발 681m로 높다고 할 수 없지만 기암괴석으로 덮여 풍경이 남다르다. 바위 형상을 중심으로 모두 38경이 볼거리로 지정돼 있다. 금산은 애초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산속에 보광사를 지으면서 보광산으로 불렸다. 그러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이 산에서 백일기도를 한 끝에 조선 왕조를 건국하게 됐다. 이성계는 산신에게 감사하다는 뜻에서 산 전체를 비단으로 두르겠다 약속했고 그래서 비단 금자를 써서 금산(錦山)이 됐다고 전한다.

(본문 85, 3코스 구운몽길)

 

13코스 이순신호국길은 남해군 고현면 차면마을 관음포 이충무공 전몰 유허에서 시작해 설천면 노량마을까지 이어진다. 이 바래길은 지난 2012년 남해군이 마련해 놓은 이순신 호국길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이순신호국길은 그야말로 이순신에서 시작해 이순신으로 끝나는 길이다. 또한, 거북선에서 시작해 거북선으로 끝나는 길이기도 하다.

(본문 124, 13코스 이순신호국길)

 

여기서부터 잠시 바래길을 벗어난다. 풍경이 남다르다는 바닷가 고사리밭 언덕으로 가기 위해서다. 행정구역으로 식포마을에 속한 이 언덕은 바래길 코스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 바래길을 개척한 문찬일 씨가 이곳을 발견하고는 하늘하늘 언덕이라 이름 지었다. ‘한가롭게 멋대로 노니는 곳이란 뜻이다. 7코스 나머지 구간을 포기해도 될 정도로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본문 148, 7코스 고사리밭길)

 

6코스 말발굽길이 시작하는 지족해협은 남해군 삼동면 지족마을과 창선면 지족마을 사이에 있는 바다를 일컫는다. 두 마을은 원래 창선도과 남해도를 잇는 나루터였다. 지난 1980 6 5일 창선교가 완공되어 서로 이어졌다. 지금 창선교는 지난 1992년 기존 다리가 무너져 1995년 다시 지은 것이라 한다.

- (본문 184, 6코스 말발굽길)

 

남해군 강진만에 노을이 진다. 바다는 온통 노을빛이다. 건너편 설천면, 고현면의 산등성이들 그리고 바다 위 섬들의 검은 그림자가 햇살과 대조를 이루며 운치를 더한다. , 이런 거였나. 창선면에서 바라보는 강진만의 일몰이 환상적이라는 어느 어르신의 말도, 이 주변에 유달리 노을이란 이름이 들어간 펜션이 많은 이유도 이해가 된다. 그야말로 찬란한 황금 바다. 넓게 드러난 갯벌에도 노을이 스며든다.

- (본문 208, 바래길 외전2)

 

바닷물이 황금색으로 물들 즈음 남해섬 망운산에 오른다. 산봉우리에서 구름을 내려다본다고 해서 망운(望雲)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하던가. 운해가 자주 낀다고 들었지만 구름 한 점 없는 날씨다. 4, 5월이면 철쭉이 흐드러지게 핀다고도 들었다. 초겨울 산은 그저 억새들만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KBS 송신탑을 지나 감시초소까지 가니 비로소 노을이 지기 시작한다. 남해에서 가장 우뚝한 산답게 망운산은 바다를 굽어보는 기상이 웅장하다. 남해섬 여러 봉우리는 물론, 바다 건너 전남 여수 땅 봉우리들도 이쪽을 향해 고개를 숙이는 듯하다. 해는 여수 쪽으로 넘어간다. 지평선 주변에 가로로 길고 붉은빛이 머물다 사라지니 해가 온데간데없다. 곧 바래길 주변 어촌 마을에 짙은 어둠이 깃든다. 반면 바다 건너 여수 산업단지와 광양제철에는 환하게 불이 켜진다.

(본문 225, 14코스 망운산 노을길)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빨리빨리가 일상인 사회에 살면서, ‘슬로우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면서 걷기 열풍 열풍이 불었다.

많은 사람들이 걷기 위해 제주도로, 지리산으로 향한다.

이외에도 그 지역의 매력을 한껏 살린 걸을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생겼다.

남해바래길도 그 중 하나다.

 

책의 지은이는 경남도민일보의 기자다.

2016 1월부터 말까지, 1년에 걸쳐 남해바래길을 걸었다.

보물섬이라 불리는 남해의 자연 풍광을 배경 삼아, 바래길 구석구석을 누볐다.

마을 고샅고샅을 살피며, 남해의 풍요로운 자연과 그곳을 터전삼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담았다.

때로는 남해바래길에서 벗어나, 남해의 숨은 풍경을 찾기도 했다.

지역과 길에 얽힌 옛이야기들은 길을 걷는 재미를 더해준다.

남해바래길을 홀로 걸으며 외로움도 있었지만,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은 그 이상이었다고 한다.

 

억지로 꾸미지 않아도, 시선 향하는 곳마다 아름다운 남해.

지은이가 직접 걷고, 보고, 들은 남해의 느린 풍경을 즐겨 보시라.

 

 

주제어피플파워, 경남, 남해, 남해섬, 바래, 바래길, 보물섬, 걷기, 힐링, 다랭이지겟길, 앵강다숲길, 구운몽길, 섬노래길, 이순신호국길, 고사리밭길, 화전별곡길, 말발굽길, 진지리길, 망운산 노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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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7. 1. 25. 10:59 Category : 피플파워가 낸 책 Writer : 알 수 없는 사용자

 

 

제목 한국 속 경남

부제 경남의 자산 스토리텔링

펴낸날 2017년 1월 13일
가격 20,000원
반양장본 | 452쪽 | 152*225mm
ISBN 979-11-86351-14-7 (04090), 979-11-86351-11-6 (set) 

펴낸곳 도서출판 피플파워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호로 38(양덕동)
          055-250-0100
          www.idomin.com
지은이 남석형·이서후·권범철

 

 

 

책 소개

 

1년의 취재를 통해 생생하게 담은경남의 19가지 자산 이야기

 

경남의 자산이라 하면 사람들이 떠올리는 모습들이 있다. 흔히 푸른 바다, 싱싱한 해산물일 것이다. 하지만 더 깊이 생각해보자. 그러면 끊임없이 생각이 더해진다. 경남 사람들이 쓰는 강하고 개성 있는 사투리, 경남의 역사 깊은 수많은 사찰, 충무공 이순신이 경남에 남긴 발자취, 경남에서 난 예술인들… 이 모든 것이 경남이 품은 소중한 자산이다.
<한국 속 경남>에는 19가지 경남의 자산이 담겨있다. 무형·유형을 가리지 않는다. 읽다 보면 이야기는 경남을 벗어나 전국 방방곡곡을 향한다. 경남 자산이 이 땅에 남긴 행적은 생각보다 더 넓고 깊었다.

 

 

 

지은이

 

글 남석형·이서후·권범철

사진 김구연·박일호

 

2014년 가을. 경남도민일보에서 일하는 고동우·권범철(현 시사만화가)·남석형 기자가 마산 어느 아귀 전문점에서 술을 한잔 한다. 고동우 기자가 ‘한국 사회에 뻗어 있는 경남의 자산’에 대한 얘길 꺼낸다. 추진력에서 남부럽지 않은 경남도민일보는 곧바로 이를 쫓는 기획을 실행에 옮긴다.
남석형·이서후·권범철 기자가 살을 맞대 전국을 누비기 시작 했다. 그리고 김구연·박일호 기자가 사진을, 서동진 기자가 그래픽을 담당함으로써 하나의 완성체를 이뤘다.
경남의 자산을 찾아가는 이 작업, 꽤 보람 있었다고 말하는 이들이다.

이메일 nam@idomin.com

 

 

 

 

목차

 

머리말

 

경상도 말
경상도 말의 특징 / 방언연구가 김정대 경남대 교수 / 아버지 무뚝뚝함을 닮은 언어 / 지역말 외계어 취급하는 사회 / 경상도 말을 힙합과 접목한 가수 술제이 / 문학·대중문화 속에서는 어떻게? / 개그맨 양상국 인터뷰


통술·다찌·실비
통섭의 술상 / 서울 김대중 씨와 진주실비·서울 이용호 씨와 마산통술 / 여인네 손길이 일군 문화 / 군산·전주·진주·통영·마산 순례 / 마산 출신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말하다 / 반다찌와 미니통술 / 비슷한 술문화 부산에는 왜 없을까?


 

마산 씨름
‘씨름 고장의 후예’ 마산중학교 선수들 하루 / 마산중 씨름부 심우현 감독 / 마산씨름에는 특별한 뭔가가 있다 / 손상주 전 한라장사·모제욱 경남대 씨름부 감독 / ‘씨름인 출신’ 배희욱 경남도체육회 사무처장 / 마산 출신으로 현역 최고령 선수인 박종일 / 마산 씨름의 미래 / 씨름이 과거보다 시들한 이유


예향 통영
백석이 되어 통영을 걷다 / 통영의 예술 유전자 / 서유승 통예예총 회장이 말하다 / 유용문 동피랑협동조합 사무장이 말하다 / 이용민 통영국제음악당 예술기획본부장이 말하다


대통령의 고향
전두환 합천·김영삼 거제·노무현 김해 / 경상도서 대통령 많이 나온 이유 / 경남 정치 지형 바꿔놓은 YS / 세 사람 인연 혹은 악연 / ‘관상으로 본 대통령’ / ‘풍수로 본 대통령’


경남에서 만나는 이순신
경남 곳곳의 이순신 흔적 / 셀 수 없이 많은 동상 / 이순신을 사모한 일본 제독 / 시대에 따라 재해석된 이순신 / 이순신이 이 시대를 산다면


마산아구찜
서울·제주도에서 ‘마산아구찜’을 만나다 / 간판에 ‘마산아구찜’ 달고 있는 곳 / 서울서 처음 시작한 전낙봉 씨 / 제주 아귀찜집 사장 부부 / 이주민이 맛본 ‘마산아구찜’ / 음식인문학자가 말하는 ‘마산아구찜’ / 마산 건아귀찜 비밀


3·15 마산의거
56년 전 역사가 남긴 의미 / 3·15의거 역사탐방로 / 3·15의거 현재와 미래 / 김주열, 이젠 웃으며 다가오다…


경남의 사찰
경남 사찰의 의미와 배경 / 남방전래설 담긴 사찰들 / 경남 사찰과 3·1운동 / 해인사 이야기 / 근현대사 스며있는 사찰들 / ‘경남의 사찰 여행’ 저자 안순형


하동 섬진강
섬진강, 그 안의 하동 섬진강 /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 / 섬진강이 품은 자산 / 강과 함께한 황씨 할아버지 이야기 / 섬진강에 푹 빠진 남자


가야는 살아있다
가야제국 / 김해·함안지역가야 / ‘아라가야’ 함안 ‘금관가야’ 김해보다 덜 부각? / 창녕·고성·합천·산청지역 가야


마창 노동운동
마창노련 / 김하경 선생에게 듣는 마창 노동운동 / 마산수출자유지역·창원공단 노동자의 일상 / 그 시절 노동자와 동고동락한 상인들 / ‘노동 열사 성지’ 양산 솥발산 공원묘원 / 세상과 맞선 여성노동자 이연실 씨 / 잊힌 기억을 깨우다


경남의 성씨(姓氏)
경남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 / 경남이 본관인 대표적 인물 / 혈연과 정치권 / 경남 주요 성씨의 시조 / 전남 여수 ‘밀양 박씨 집성촌’ / 성씨 제도의 새 물결 / 부룬디 태생 귀화인 김창원 씨


근대문화유산
경남 등록문화재 / 경남 지역별 등록문화재 / 예술인이 바라본 근대유산 진해 / 예술인이 바라본 근대유산 밀양·진주 / 근대유산에 시선 두는 창원시

 

경남 예술인
고향에 뿌리내린 거장들 / 경남지역 예술인 기념관 / 남북 예술 교류 기틀 될 경남 출신 예술가 / 경남에 머물다 간 예술 거장 / 한국 예술의 선구자들

 

경남 스포츠인
경남 출신 스포츠 스타들 / 그때 그 스타들 근황은? / 통영 출신 축구인 김호 / 진주 출신 배구인 하종화 / 근성·기질 어떨까? / 도내 각 종목 메카

 

경남의 섬
섬 아우르는 한려해상국립공원 / 섬이 만든 특산물 / 욕지도 고등어 산 증인 제명수 할머니 / 거제 지심도 / 사천 비토섬 / 통영 비진도

 

대중가요 속 경남
경남이 담긴 대중가요 / 경남 출신 가요계 큰 별들 / 하동 출신 작사가 정두수 / 도내 곳곳에 뿌려진 흔적들 / 함안 통기타 가수 조용호 / 마산을 노래에 담은 왕성상·황영일 씨 / ‘홍대’ 꿈꾸는 경남

 

지리산
지리산에서 2박 3일 / 생태계 / 대피소 / 사찰 / 계곡 / 빨치산 흔적들 / 문학 속에서 만난 지리산 / 지리산에서 만난 사람들


 

 

책 속으로


<통술·다찌·실비>

한 상 위에 펼쳐진 융합의 바다
-술은 팔되, 음식을 나눠라
남해군 남해읍 남해전통시장 뒷길의 ‘남면집’. 40세부터 38년간 여기서 하루 한 말씩 막걸리를 빚어 팔고 있는 김선이 씨는 아직 건강하다. 장이 선 오전 나절부터 문을 연 가게는 북적이진 않으나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대부분 장 본 것들을 잠시 내려놓고 막걸리 한 사발로 목을 적시고 서둘러 떠난다.
안주랄 게 없다. 무와 열무김치가 전부다. ‘탁배기’ 한 잔만 내어주기 미안해 주는 것이니 안줏값도 없다. 이처럼 우리 농경사회의 전통은 술은 사고팔되 음식은 거래하는 것이 아니었다.
길손을 맞아 밥을 먹이는 일은 의무에 가까웠다. 없는 세간에 자기 밥을 내어 주며 ‘차린 것 없어 죄송하다’고 말하는 장면은 익숙하다.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54) 씨는 이것이 우리 술 문화의 원형에 가깝다고 한다. 술은 팔되 밥(음식)은 나눠 먹는 것. 그 원형을 간직한 곳이 바로 경남의 통술·다찌·실비다. (P.43~44)

 

<예향 통영>

통영의 예술 유전자
-무속신앙, 통제영 문화, 그리고 바다가 내준 풍요와 감성
예향(藝鄕)…. ‘예술가를 많이 배출하고 예술 즐기는 사람이 많은 고을’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소설가 박경리, 극작가 유치진, 시인 유치환·김춘수, 시조시인 김상옥, 작곡가 윤이상, 화가 전혁림…. 통영에서 태어난 예술인이다. 화가 이중섭, 시인 백석 같은 이도 통영의 숨결을 작품에 담기도 했다. ‘인구 대비 유명 예술인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도시’라는 말에 대해 굳이 기준·통계를 따질 필요도 없는 분위기다.
여기 사람들은 ‘예향 통영은 필연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바다 낀 고장이 그렇듯 이곳 역시 일찍부터 무속이 흥했다. 집단으로 풍어제를 지내기도 하고, 노모 홀로 바다에 나가 아들 목숨을 빌었다. 무속은 곧 음악·춤·글이 섞인 종합예술이나 마찬가지다. 이러한 것이 ‘남해안별신굿’과 같은 자산으로 이어졌다. (P.100~101)

 

<3·15 마산의거>

56년 전 역사가 남긴 의미
-마산, 민중항쟁 불씨를 댕기다
#1960년 5월 29일.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하와이 망명길에 오른다. 한 달 전인 4월 26일 오후 1시 이승만은 라디오 연설을 통해, 대통령 자리에서 하야한다고 발표했다. 사사오입 개헌으로 종신대통령이 될 기반을 마련하고 죽을 때까지 대통령을 하려던 그를 끝내 몰아낸 것은 4·19혁명이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중앙동 마산의료원 입구 한쪽에 아담한 비석이 있다. 4·19혁명기념사업회가 혁명 50주년을 기념해 2011년 세운 ‘4·19 혁명의 진원지’ 표지다. 비석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1960년 자유당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하여 이곳에서 가장 치열하게 항쟁이 전개되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의로운 마산시민의 투쟁정신은 곧 4·19혁명 승리의 시발점이 되었다.’ (P.185)

 

<경남의 섬>

섬 아우르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서해·동해엔 없는 푸른 섬들의 향연
이야기를 통영시 미륵산에서 시작할까 한다. 미륵산을 올랐다. 그 유명한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등산길을 걸어서 갔다. 먼바다에서 일본으로 다가오는 태풍 탓에 바람이 많이 불어 케이블카는 움직이지 못했다. 힘겹게 올라서 그런지 미륵산 정상에서 만난 바다는 유달리 탁 트인 듯했다. 바다에는 여기저기 섬들이 둥둥 떠 있었다. 왼쪽부터 오곡도, 국도, 연대도, 연화도, 우도, 만지도, 초도, 쑥섬, 욕지도, 하노대도, 상노대도, 곤리도, 두미도, 추도, 소장군도, 사량도, 오비도, 이끼섬, 밀도 등 미륵산 정상에서는 통영 지역 웬만한 섬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저 섬들이 바로 한려수도(閑麗水道)다. 이는 통영 한산도에서 사천, 남해를 지나 여수 오동도에 이르는 바다를 아우르는 말이다. 통영은 이 한려수도의 중심이다.
‘통영은 예향이고 맛의 고향인 동시에 섬 왕국이기도 하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에 위치한 통영 바다의 물빛은 청보석처럼 푸르다. 그 푸른 물빛으로 인해 통영 섬들 또한 청보석처럼 빛난다. 통영의 섬들은 그 빼어난 풍광만큼이나 걷기 좋은 트레일도 많다. 대부분 한 시간 내외의 거리에 위치한 통영 섬들은 내륙과의 교통도 편리하다.’ <걷고 싶은 우리 섬, 통영의 섬들>(강제윤, 호미, 2013) (P.383~384)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아름다운 풍광, 칼칼하고 담백한 맛, 자랑스러운 역사
경남이 품은 자산을 좇은 1년의 여정, 그 여정은 또 하나의 자산이 됐다
경남의 자산을 쫓으며 남긴 생생한 기록을 빠짐없이 담은 단 한 권의 <한국 속 경남>

 

억센 듯 정겨운 경남 사투리, 씨름판을 주름잡은 마산 씨름, 하동이 품은 금빛 섬진강, 한국 노동운동사에 굵직한 흔적을 남긴 마창 노동운동, 862개 경남의 푸른 섬….
이 모두를 품은 것은 바로 ‘경남’이다. 19가지 자연·문화·역사 자산은 경남으로 사람을 불러 모으는 소중한 매력이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그 매력을 떨치고 있기도 하다.

그렇기에 경남의 자산이자 한국의 자산이기도 하다. 세 명의 저자는 이 자산들을 추적해보기로 한다. 경남에서 시작했는데 서울로, 제주로 여정이 길어지기도 했다. 제주에서 만난 아구찜은 마산에서와는 제법 다른 모습이었지만 그 고장 입맛 따라 거듭난 모습이 제법 기특했다. 유달리 오래된 경남의 사찰들은 산과 어우러진 빼어난 풍경을 자랑했다. 거기다 하나하나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담고 있다. 3·15 마산의거를 되짚어 보면서는 마음이 묵직해졌다. 그리고는 민중항쟁의 불씨를 당긴 마산의 역사가 새삼 더 자랑스러워졌다. 경남의 자산이 쏟아내는 이야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사람들은 굳이 이것들을 내 고장의 ‘자산’이라고 정의해본 적이 없을 것이다. 다만 내가 사는 곳에 놀러 오는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곳이 좋다’, ‘이런저런 역사가 있다’ 정도로 표현하며 으쓱했던 기억이 있을 테다. <한국 속 경남>은 그것들을 제대로 파헤치고 전한다.
사투리, 마산 씨름 등 무형의 자산은 삽화와 인포그라피을 더해 최대한 이해를 돕고 경남의 사찰, 근대문화유산 등 유형의 자산은 시원하게 배치한 사진으로 그 모습을 사실적으로 전달하려 했다. 꼼꼼한 설명, 생생한 체험기,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모은 현장의 이야기들은 400페이지를 가뿐히 넘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다.

<한국 속 경남>은 1년에 걸친 취재를 통해 만들어낸 책이다. 타지로 뻗어나간 경남 자산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길은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값진 일이었다고 저자들은 입을 모아 얘기한다. 책 한 장 한 장에 담긴 정성스러운 이야기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하다.

 

 

한국사회 깊숙이 파고든 경남자산 어떤 게 있을까요?

 

경남은 예로부터 예(藝)와 문(文)이 높아 인물이 많이 났으며, 경남 사람 특유의 호방한 기질은 한국사 변곡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경남은 바다와 산이 좋아 먹거리가 풍부했습니다. 다양한 음식·놀이 문화가 뒤따랐고, 이는 한반도 전역으로 퍼져 나가기도 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경남은 한국경제 고도 성장기에 그 심장 역할을 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노동자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이처럼 중세부터 근·현대까지 경남 자산과 가치들은 한국사회 전반에 크고 넓고 깊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를 고증하고 현재 의미를 이야기로 풀어내는 일은 경남 가치를 드높이는 것이며, 지역사회를 한층 풍부하게 할 것입니다.
이에 1년에 걸쳐 경남 곳곳의 속살을 들여다보고, 타지에 뻗어나간 여기 자산을 찾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녔습니다. 그 결과물을 하나로 엮어 ‘한국 속 경남’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입니다. -머리말 중

 

 

주제어: 경남 역사, 경남 특산물, 경남의 자산 스토리텔링

분류: 문화/역사기행, 문화/교양, 한국사, 음식문화, 생활문화, 역사문화,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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