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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 3

Date : 2019. 12. 26. 13:30 Category : 피플파워가 낸 책 Writer : 쏭이얌

 

열린사회희망연대 20주년 기념 백서 <친일 친독재가 어깨 펴고 사는 나라>

 

 

제목 친일 친독재가 어깨 펴고 사는 나라

펴낸날 2019년 12월 23일
가격 25,000원
무선제본 | 432쪽 | 190*260mm

ISBN 979-11-86351-25-3 (03060)

펴낸곳 도서출판 피플파워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호로 38(양덕동)
055-250-0100
www.idomin.com
지은이 열린사회희망연대 20주년 기념 백서 편찬위원회

엮은이 김영만

 

 

 

 

책 소개

 

'친일 문제는
결코 과거사가 아니다'

 

친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사건이며 역사이다.
일제로부터 해방된 이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는 단 한 번도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을 제대로
처단하고 치욕의 식민지 역사를 청산하지 못했다.
이승만에 의해 반민특위가 강제로 해체된 통한의 역사 속에서 친일반민족 행위자들은 반공, 친미주의자로
둔갑하고, 친독재 세력으로 화려하게 변신하면서 우리 사회의 정치, 경제, 군사, 문화, 교육, 법조계 등 사회
전 부분에서 의기양양하고 기세등등하게 행세해 왔다.
바로 이들이 지금까지 우리의 역사와 사회제도를 왜곡하면서 국가와 각종 사회조직을 운영하고 통치해온 결과,
지금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수많은 모순과 문제를 낳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고통과 후유증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민중들이 고스란히 안고 살아가고 있다.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친일 친독재 청산운동 기록이 창원의 지역사를 연구하는
분들과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열린사회희망연대 20년을 돌아보는 백서를
발간하게 되었다.

 

 

 

 

 

 

저자 소개

 

*지은이: 열린사회희망연대

1999년 마산(현 창원)에서 설립된 열린사회희망연대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열린 사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참 세상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연대 활동을 목적으로 한다. 다음은 열린사회희망연대의 사업 내용.
1) 친일청산과 역사정의 실현 사업 2) 4.11민주항쟁과 김주열열사기념사업 3) 한반도 평화실현 사업 4) 기타 본회의 목적에 맞는 사업

 

*엮은이: 김영만

1980년대 초 마산 수출자유지역 여성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상담·교육을 계기로 평생 운동가의 길을 걸어왔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초대 회장을 비롯해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경남본부, 열린사회희망연대,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친일청산 시민행동연대, 3·15 정신계승 시민단체 연대회의, 박근혜퇴진경남운동본부,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창원시 민주주의전당 건립추진위 등이 그가 직접 창립하거나 대표자를 맡은 단체들이다.

다양한 단체 이름으로 표현되었지만 그의 삶을 관통하는 단어는 민주, 평화, 그리고 역사바로세우기다. 일흔넷의 나이에 백서편찬 위원장을 맡아 이 책을 엮은 것도 친일 친독재에 유린되어온 우리 역사에 대한 부채의식 때문이었다.

 

 

 

 

차례

간사 | 열린사회희망연대 20년을 돌아보며
축사 | 뿌리 깊은 나무
화보 | 열린사회희망연대가 걸어온 길

 

제1부 친일 친독재 청산 20년,수없이 듣고 수없이 답한 11문 11답

 

 

제2부 독재자의 품속으로 가고파라 가고파, 이은상
1장 이은상 관련 성명서, 기자회견문, 논평
·이은상 기념관 건립 재고를 촉구하며
·시대의 곡학아세(曲學阿世), 이은상 기념사업을 반대한다
·3·15의거와 이은상은 공존할 수 없다
·마산시는 이은상 문학관 국고지원 신청을 즉각 취소하라
·이은상기념관 건립반대 24시간 1인 시위를 시작하며
·마산문학관 건립에 대한 희망연대의 입장
·이은상 논란에 대한 우리의 입장
·3·15정신과 노산문학관은 절대 공존할 수 없다

·마산시장 후보들의 마산문학관에 대한 견해에 분노한다
·3·15를 유린하는 은상이샘을 즉각 철거하라
·마산시의회와 정상철 의원은 마산시민을 더 이상 욕되게 하지 말라 1
·마산시의회와 정상철 의원은 마산시민을 더 이상 욕되게 하지 말라 2
·마산문학관에 전시해야 하는 이은상 관련 자료 1차 기증에 부쳐
·마산시의회 상임위의 마산문학관 명칭 통과를 환영하며
·제 46주년 3·15를 맞이하여, 3·15는 통곡한다. 은상이샘 철거하라
·‘은상이샘’ 그대로 두고, 민주성지 웬 말인가
·(사)3·15의거기념사업회 회장은 이은상 관련 망언을 즉각 철회하고 시민 앞에 사죄하라
·민주성지(民主聖地)마산이 될 것인가, 민주욕지(民主辱知)마산이 될 것인가
·3·15기념비 옆 은상이샘 철거운동 연대를 제안하며
·마산시의회는 이은상을 선택할 것인가, 3·15를 선택 할 것인가
·창원시의 도시재생사업은 도시재생이냐, 도시혼란이냐
·이은상은 마산의 자랑이 아니라 수치다. 마산역 광장 이은상 시비 즉각 철거하라
·이은상측은 지금이라도 시민과 국민 앞에 조건 없이 사죄하고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서라
·한국철도공사는 허인수 마산역장을 해임하고 마산역 광장 이은상 시비를 즉각 철거하라
·가고파 문인들은 마산역 이은상 시비 철거에 앞장서라
·(사)3·15의거기념사업회는 이제라도 정정당당하게 노산 이은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
·(사)3·15의거기념사업회 변승기회장의 이은상 관련 발언 망언인가, 헛소문인가? 즉각 공개 해명하라
·한국철도공사 정창영 사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3·15의거 모독한 이은상시인 시비철거 문제에 철도공사는 적극 나서야 한다
·4·19혁명 53주년 기념일을 맞이하여 이은상 시비를 철거하는 우리의 입장
·이은상 시조선집 출판기념회의 망언잔치를 규탄한다
·마산역 광장 이은상 시비 문제해결을 위한 공개제안
·마산역 광장 이은상 시비 문제해결을 위한 중재를 종결하며
·안상수 시장은 민주성지 창원의 3􀉾15정신을 훼손한 이은상 기념사업을 즉각 중단하라
·시민대동제를 주최하는 재경마산향인 호소문에 대한 우리의 입장
·시민대동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
·독재찬양 이은상, 일제찬양 김동진, 동상건립 계획을 즉각 취소하라
·친일, 친독재보다 더 심각한 안상수 시장의 발언을 규탄한다
·3·15기념비 가로막은 화단과 은상이샘을 당장 철거하고 이은상 가고파 거리 조성 즉각 중단하라
·창원시는 3·15의거 기념비 주변 소공원화 조성사업(안)을 즉각 폐기하고 근본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사업계획을 수립하라
·은상이샘을 당장 철거하라
·안상수 시장은 은상이샘 철거 불가 방침을 철회하고 3·15의거 모독하는 은상이샘 당장 철거하라
·우리는 창원시에 은상이샘과 관련한 공개토론을 제안한다
·허위조작으로 밝혀진 ‘은상이샘’, 창원시는 사죄하고 철거하라
·허성무 시장의 이은상 관련 발언에 대한 우리의 입장
2장 ‘은상이샘’의 진위 논쟁 공개토론회 자료 및 마산문학관 명칭 확정
·은상이샘, 진짜인가 가짜인가?
·은상이샘 관련 토론회를 열면서
·주제발표 : 은새미는 있었고 은상이샘은 없었다
부록1. 이은상은 3·15, 4·11을 폄훼하고 마산시민을 모독했다
부록2. 이은상의 친독재 경력
부록3, 제111회 마산시의회 본회의회의록 제2호(‘마산문학관’ 운영조례안)

 


제3부 대국민 사기극‘선구자’ 조두남
1장 조두남 관련 성명서, 기자회견문, 논평
·조두남기념관 개관준비 중단 및 조두남선생 친일행적 진상조사를 촉구한다
·조두남기념관 개관을 강행하는 마산시와 마산시의회를 규탄한다
·조두남기념관 개관을 강행하려는 마산시와 마산시의회를 규탄을 지지한다
·조두남기념관 반대와 연행자 석방을 요구한다·조두남기념관 개관 사태 성명서
·조두남기념관 개관을 강행한 마산시와 시의회를 규탄한다
·황철곤 마산시장이 검찰에 낸 탄원서
·마산시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황철곤 시장은 시민들의 정당한 정보공개 요청에 즉각 응하라
·조두남기념관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
·조두남기념관 사건을 바라보며
·조두남기념관 사태 관련 구속자를 석방하라
·마산 조두남기념관 개관 관련 입장 및 구속자 석방 촉구 성명서
·조두남기념관 사태와 관련된 구속자를 석방해야 한다
·조두남기념관 반대, 연행자의 즉시 석방을 요구한다
·시민위원회 결정을 수용하며
·이은상, 조두남기념관 명칭 폐기와 변경을 환영하며
·황철곤 마산시장의 담화문에 대해
·마산시장에게 다시 한번 당부한다
·마산시의회의 ‘조두남기념관 설치 및 운영조례’ 개정안 부결에 대해
·‘조두남기념관 설치 및 운영조례’ 개정안을 부결시키고 친일, 친독재를 옹호하는 마산시의회를 규탄한다
·친일잔재 청산 없는 '마산음악관' 개관을 강력히 반대한다
·친일파 조두남 수록 교재 즉각 수거하고 폐기하라!
·조두남기념관 관련 유족이 마산시에 제출한 건의서에 대한 논평
·창원시는 마산음악관의 선구자 관련 설치물과 조두남 형상을 즉각 철거하라
·창원시의 조두남, 선구자 기념물 철거 및 마산음악관 운영에 관한 우리의 입장

 

2장 조두남기념관 관련 공동조사 및 마산음악관 명칭 확정
·조두남기념관 관련 공동조사단 중간보고
·조두남기념관 관련 공동조사단(친일의혹) 최종결과 보고서
·별첨 자료
·‘시민위원회 보도자료’ 발표문 전문


부록1. 표절 악보 (님과 함께)
부록2. 거짓으로 밝혀진 조두남과 윤해영의 상봉 장면
부록3. 조두남기념관 개관사태로 인한 경찰의 공소사실

 

 

 

제4부 친일이 죄가 되지 않는‘이원수 문학관'

1장 이원수 관련 성명서, 기자회견문, 논평
·친일작가 이원수 기념사업에 시민 혈세를 지원하는 창원시장은 각성하라
·박완수 시장은 친일작가 이원수 기념사업지원을 즉각 중단하라
·이원수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 입장에 대한 반박
·창원시는 친일작가 이원수 기념사업에 시민의 혈세지원을 즉각 중단하라
·친일부역자 혈세지원, 여론수렴이 웬 말이냐
·박완수 시장님! 이런 정신으로 독도를 지킬 수 있나요
·이원수 기념사업을 찬성하는 경남아동문학가협회의 입장을 듣고
·아동문학가 이원수의 딸 이정옥씨의 사죄 발언에 대해
·창원시는 이원수 기념사업 지원을 전면 중단하고 시의회는 친일인사 지원 금지 조례를 제정하라
·창원시는 친일작가 이원수 문학탐방로 계획을 즉각 취소하라
2장 이원수의 친일 작품들
·보리밭에서-젊은 농부의 노래
·낙하산-방공비행대회에서(落下傘-防空飛行大會에서)
·농촌아동과 아동문화-승전(戰􄭟) 신춘(新春)에 농촌(農村)의 벗에게 부치는 편지
·지원병(志願兵)을 보내며
·고도(古都)감회- 부여신궁어조영(扶餘神宮御造營) 봉사작업에 다녀와서

 

 

제5부 ‘수’의 비적은 흉악범인가, 독립군인가? 유치환은 누구를 꾸짖었나
1장 유치환 관련 성명서, 기자회견문, 논평
·통영 중앙 우체국을 청마 우체국으로 개명하는 것을 반대한다
·청마 유치환 법정 공방 - 통영 문예단체􀉾유족 기자회견에 대해
·유치환 친일의혹 진상규명 공동조사단을 구성하자
·항일독립선열들을 기리고 천일청산을 위한 3보1배를 시작하며
·고유문 | 3보1배 마산 행사를 마치면서
·3보1배 통영행사를 시작하며
·진의장 통영시장님께, ‘청마유치환 친일진상규명 토론회’ 개최를 공개 요청하며
·문화관광부 장관은 민원 공문서 분실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즉각적인 후속조치를
·친일작가 유치환의 기념사업을 즉각 철회하라
·학생의 날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촉구하는 유치환 기념사업 중단
·친일문인 유치환 기념사업에 시민혈세 지원을 즉각 중지하라

 

2장 유치환의 친일 작품들
·대동아전쟁과 문필가의 각오
·수(首)
·북두성(北斗星)

 

 

 

제6부 박정희, 장지연, 남인수, 반야월 그리고 친일기념사업
1장 친일기념사업 관련 성명서, 기자회견문, 논평
·박정희를 찬양하는 기념관 건립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친일 문제는 결코 과거사가 아니다
·마산시의회의 ‘대마도의 날’ 조례 제정에 대한 우리의 입장
·친일인명사전 수록 예정자 발표를 환영하며
·대한민국은 기회주의자들의 천국일 수 없다. 친일인사들의 각종 기념사업을 즉각 중단, 폐지하라
·우리는 더 이상 장지연을 독립운동가로 대접할 수 없다
·경상남도는 장지연묘소 문화재 지정을 즉각 철회하라
·장지연 등의 서훈 취소 결정에 대한 우리의 입장
·‘남인수가요제’ 명칭 즉각 폐지하라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사 명단발표를 환영한다
·경상남도 관광 진흥 마스트플랜의 명인선정은 문화관광자원이 아니라 도민갈등 자원이다
·박완수 시장은 친일음악가 반야월을 기념하는‘노래비 공원조성사업’을 즉각 철회하라

 

2장 친일청산 관련 자료
·친일청산 시민행동연대 준비위원회 단체목적 및 계획
·경남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친일인사들의 각종 기념사업 현황

 

발문
백서 발간 뒷이야기

 

 

 

 

 

 

 

 

 

 

책 속으로

 

생계형 친일이라는 단어가 좀 생경스럽게 들리는 말이기는 하지만 가족들의 생계 때문이든 자신의 목숨 때문이든 감히
일제에 저항하는 일은 꿈도 꾸지 못하고 노예처럼 살 수밖에 없었던 식민지 조선 백성들을 그 누구도 친일했다고 비난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20년 동안 경남에서 기념관이나 기념행사로 말썽이 된 사람 중 이은상(마산)은 친독재로 따로 논하기로 하고, 아동문학가 이원수(창원), 문학평론가 조연현(함안), 작곡가 조두남(마산), 박시춘(밀양), 가수 남인수(진주), 반야월(마산), 극작가 유치진(통영), 시인 유치환(통영, 거제), 화가 김은호(진주), 언론인 장지연(마산) 등이다. 그들은 모두 문화예술 활동으로 내선일체와 황국신민화, 대동아성전 등 일제의 식민지배와 침락전쟁을 미화하고 찬양하며 조선의 청년들을 일제의 총알받이 지원병으로 나설 것을 독려하고 선동함으로써 일제에 협력한 자들이다.
(제1부 | 친일 친독재 청산 20년, 수없이 듣고 수없이 답한 11문 11답中 51쪽)

 

 

 

우리가 처음 노산문학관을 반대할 때 이은상은 친일혐의와 독재부역 사실이 있다고 했다. 혐의는 혐의인 채로 아직 해소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동안의 논쟁과정에서 결코 친일의혹만을 집중 거론한 바 없다. 왜냐하면 이은상의 친독재 행적과 315모독 관련자료와 증거들만으로 노산문학관은 이미 불가한 일인데 구태여 친일의혹까지 들먹일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은상이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라는 이유는 문학관 명칭을 바꾸는데 어떤 명분도 변수도 될 수 없다. 이런 주장은 마치 변이 묻은 오른손은 등 뒤로 감추고 오줌 묻은 왼손만 펴 보이며 내 손에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고 큰소리치는 꼴이다. 우리는 일부 문인들이 이런 식으로 이은상 논란의 핵심을 왜곡하고 오도하는 재주에 놀라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2| 독재자의 품속으로 가고파라 가고파, 이은상 123)

 

 

지난 94, 우리는 마산 YMCA 아침논단에서 허성무 시장이 시정목표를 중심으로 강연하는 도중 이은상에 대한 발언 내용을 언론보도를 통해 듣고 아연실색을 했다.전후 맥락으로 보아 이은상에 대해 반대만 하는 사람들 때문에 창원시가 소중한 이은상을 잃어버렸다고 발언한 것 같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허성무 시장은 큰 착각을 하고 있다. 아마 허 시장의 이런 오해는 잊을만 하면 되풀이되는 이은상 기념사업 반대 여론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은상기념사업이 번번이 반대에 부딪혀 저지당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오히려 매번 묵살당한 것은 반대측의 목소리다. 이은상 기념사업은 창원시(마산시)와 이은상을 추앙하는 문인들(이하 이추문)의 치밀한 계획에 따라 늘 소리 없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왔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다.

(2| 독재자의 품속으로 가고파라 가고파, 이은상 191)

 

 

지난 94, 우리는 마산 YMCA 아침논단에서 허성무 시장이 시정목표를 중심으로 강연하는 도중 이은상에 대한 발언 내용을 언론보도를 통해 듣고 아연실색을 했다.전후 맥락으로 보아 이은상에 대해 반대만 하는 사람들 때문에 창원시가 소중한 이은상을 잃어버렸다고 발언한 것 같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허성무 시장은 큰 착각을 하고 있다. 아마 허 시장의 이런 오해는 잊을만 하면 되풀이되는 이은상 기념사업 반대 여론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은상기념사업이 번번이 반대에 부딪혀 저지당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오히려 매번 묵살당한 것은 반대측의 목소리다. 이은상 기념사업은 창원시(마산시)와 이은상을 추앙하는 문인들(이하 이추문)의 치밀한 계획에 따라 늘 소리 없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왔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다

(2| 독재자의 품속으로 가고파라 가고파, 이은상 191)

 

 

마산시는 조두남 선생의 친일의혹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가칭) 조두남 친일의혹 조사특별위원회를 즉시 구성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특위의 구성은 조사의 공정성 논란을 막기 위해 마산시 담당공무원, 조두남 선생의 유족 또는 제자, 시민단체 관계자, 근현대사 전공 연구원들로 구성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만일 마산시가 이런 사실을 알고도 기념관 공사가 이미 완공 되었다는 이유로 기념관 개관을 밀어붙인다면 전 국민의 비난과 마산시민의 거센 저항에 부딪칠 것임을 알아야 한다.

마산시의 기념사업과 관련하여 한 가지 덧붙이자면, 현재 조두남기념관이 건립된 장소 인근에 마산 315의거의 희생자 김주열 시신 인양 지점이 있다. 그동안 본 단체에서 조두남기념관과 인접한 거리를 김주열거리로 제정해 줄 것을 2년 연속 건의한 바 있으나 마산시와 시의회로부터 간단하게 묵살 당해 왔다.

(3| 대국민 사기극 선구자조두남 256)

 

 

시민위원회는 이번 조사과정에서 아무리 위대한 음악이나 문학이라 하더라도 역사의 망각이나 침묵을 강요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기에 이르렀다. 역사의 진실 앞에서는 오히려 겸허하게 머리 숙이는 자세야말로 우리에게 사랑과 감동을 주는 음악과 문학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런 점에서 조두남과 노산의 절대가치에만 매달리는 차원을 넘어 두 사람 예술의 보편적 가치가 시민 모두의 공유 자산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래야만 시민의 사랑 속에 조두남과 노산의 업적이 용해되어 큰 자리를 차지하는 역사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만약 조두남과 노산의 예술적 절대가치만 고집하고, 시민 사랑이 따라오라고 외친다면 지난날 얼룩졌던 역사의 기록들이 두 사람의 음악성과 문학성까지 훼손시키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음을 밝히는 바이다.

(3| 대국민 사기극 선구자조두남 316)

 

 

일제에 항거한 수많은 순국선열은 오직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일념으로 하나뿐인 목숨마저 바쳐가며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혹은 거칠고 낯선 외국 땅에서 혹독한 일제의 총칼에 쓰러져 갔다.

우리 민족은 불과 반세기 전에 36년 동안이나 일제에 강점당한 치욕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해방 또한 우리 손으로 이루지 못했지만, 그래도 세계를 향해 당당한 민족적 자부심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것은 이처럼 수많은 항일애국지사의 흘린 피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쩌다 우리나라는 민족반역이 죄가 되지 않는 나라가 되고 말았다. 아니, 민족반역자들이 존경받고 기념되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런 일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이상한 나라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5| ‘의 비적은 흉악범인가, 독립군인가? 유치환은 누구를 꾸짖었나 371)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열린사회희망연대는 경남에서 가장 치열하게, 거의 독보적으로 친일 친독재 청산운동을 해온 시민단체다. 독재권력에 아부하여 문화권력을 누려온 이은상의 이름을 팔아 이은상기념관을 시민의 세금으로 건립하려던 일부 기득권 문인단체의 시도를 막아냈고, 친일행적이 뚜렷한 조두남의 이름을 건 조두남음악관도 무산시켰다.

이외에도 이원수, 유치환, 장지연, 남인수 등 친일인사들의 기념사업을 저지하거나 중단시키기 위해 지난 20년간 가장 앞장서 싸워왔다.

하지만 토착왜구 기회주의 세력은 호시탐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들 친일 친독재 세력의 부활을 노리고 있다. 이에 그동안 시민사회가 왜, 어떻게 친일 친독재 청산운동을 해왔는지 기록으로 남겨 후세에 전하고자 지난 20년에 걸친 역사투쟁을 책으로 엮었다.

경남 뿐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지금도 진행 중인 친일 친독재 청산운동에도 열린사회희망연대의 이 기록이 중요한 시사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추천의 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여기저기에서 여러 가지 행사가 벌어지고 있지만 우리 지역에서 반드시 청산되어야 할 친일·친독재 작가들의 기념관, 기념행사가 아직도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에 기가 막힙니다.

친일은 그때로서는 어쩔 수 없었던 일이었다고 생각하게 하는 상황논리와 인격은 아주 훌륭했다는 어른들의 증언으로 어린 학생들의 역사관과 가치관에 혼란을 심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열린사회희망연대 백서 발간은 매우 시급한 사업이 된 것입니다.

임경란 열린사회희망연대 상임대표

 

친일과 친독재 뿌리는 기회주의에 있습니다.

힘을 가진 자, 권력이 있는 곳에 빌붙는 기회주의자들에게서 친일과 친독재를 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적폐 청산, 검찰 개혁, 사법 개혁이란, 바로 힘과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기회주의자들과의 싸움입니다.

백남해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이사장

 

 

 

주제어: 열린사회희망연대; 친일; 친독재; 한국사; 친일파; 친독재

분류: 국내도서>역사와문화>한국사>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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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6. 8. 3. 08:39 Category : 피플파워가 낸 책 Writer : 알 수 없는 사용자



 

제목 일제강점기 그들의 다른 선택

부제 광복을 염원한 사람들, 기회를 좇은 사람들

펴낸날 2016년 8월 1일
가격 15,000원
반양장본 | 312쪽 | 140*200mm
ISBN 979-11-86351-06-2(03910) 

펴낸곳 도서출판 해딴에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호로 38(양덕동)
          055-250-0100
          www.idomin.com
지은이 선안나

 

 

 

책 소개


청소년부터 읽는 항일투사·친일파 이야기
여름방학과 휴가 때 중고등학생 자녀와 부모가 함께 읽어야 할 필독서

 

항일투사·친일파의 삶을 담은 책은 많다. 하지만 청소년부터 읽는 책은 드물다. 이 책은 청소년들의 자율성과 판단력을 신뢰하며 앞 사람들이 걸어간 길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가르치지 않고 독자 스스로 보고 느끼고 사유하게 한다.
청소년 책 카테고리를 채운 공부법, 시험 대비를 위한 문학 전집 사이에서 돋보이는 이 책은 일제강점기를 살아낸 14명의 삶을 풀어 담았다. 개인의 삶을 관통한 일제의 식민 지배 속에서 14명은 다른 선택을 한다. 그들의 선택을 통해 역사와 시대를 보고, 자신을 돌아보자. 선택의 순간은 그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역사는 지금도 되풀이되고 있다.

 

 

 

지은이 소개


선안나

울산시 울주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성신여대 대학원에서「1950년대 동화 아동소설 연구」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건국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 성신여대 겸임교수, 단국대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199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동화작가가 되었고 <온양이>, <삼거리점방>, <잠들지 못하는 뼈> 등 수십 권의 그림책과 동화책을 썼다. <천의 얼굴을 가진 아동문학> 등 평론집과 <반공주의와 한국문학의 근대적 동학>(공저) 등 학술서를 펴냈다. 한국어린이도서상, 세종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열린아동문학상을 받았다. 현재 서울교육 대학에서 강의하며 집필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목차

 

1. 명문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이회영-항일 투쟁의 외길을 살다
일찍 나타난 선각자의 면모
한 번의 젊은 나이를 어찌할까
만주로 망명하여 무장 독립군을 기르다
곤고한 삶 속에서 더욱 빛난 항일투쟁
죽을 자리를 찾아 떠나다

 

이근택-나라를 팔아 개인의 영화를 사다
을사조약에 찬성한 날
물고기를 잡아 바치고 벼슬길로
권력자에 아첨하며 승승장구
친러파에서 열렬한 친일파로 변신
일본 귀족이 6명인 가문

 


2. 망해가는 나라의 부자들이 사는 법

 

안희제-경제계 독립운동의 대부
경교장의 울음소리
소년기와 청년기
대동청년당과 백산상회
지역 문화단체 조직과 장학사업
발해농장을 경영하다 일제 고문으로 순국

 

김갑순-망국을 이용하여 거부가 된 투기꾼
인생 대역전의 주인공
남다른 처세술로 신분상승
망국을 기회로 땅 부자가 되다
모두가 도둑놈이다
일제침략 초기부터 적극적 친일

 


3. 인간의 길, 여자의 길

 

남자현-만주의 세 손가락 여장군
중국옷 노파의 정체
도리를 다한 뒤 만주로 망명
손가락을 잘라 화합을 호소
위기 때마다 빛난 지혜와 슬기
내 죽어 너희를 이기리라

 

배정자-왕실의 스파이 흑치마 사다코
파란만장했던 유년기
이토 히로부미의 양녀가 되다
왕실 스파이로 활약
을사조약 체결로 날개를 달다
독립운동가 밀고와 위안부 알선

 


4. 무명시인과 베스트셀러 저자

 

이육사-어두운 시대에 빛을 노래한 시인
남북한에서 함께 사랑받는 시인
성장기와 학창시절
나를 고문하라!
고난뿐인 항일투쟁의 길로
나에게는 시도 행동이다

 

현영섭-조선어 폐지에 앞장 선 베스트셀러 저자
총독을 놀라게 한 조선인
사회주의자에서 아나키스트로 변신
급진적 친일파가 되다
혼을 판 진짜배기 매국노
꿈과 망상


 

5. 언론 정신이냐 언론 사업이냐

 

안재홍-일제강점기 가장 많이 구속된 언론인
조선의 사마천을 꿈꾼 소년
신학문을 공부하며 현실 참여의 길로
언론을 통한 민족운동
신간회와 조선학 운동
해방정국에서도 최선을 다한 삶

 

방응모-황국신민화 시책에 앞장선 언론재벌
가난했던 인생 전반기
금광왕에서 언론 사업가로 변신
일제와 상부상조하며 전성기를 누려
적극적인 친일 활동
해방 후의 변신

 


6. 개화기 여성 지도자의 두 얼굴

 

김마리아-한시도 독립을 생각하지 않은 때가 없었다
짝짝이 저고리의 비밀
개화한 애국지사들의 가정에서 성장
2·8독립선언서를 국내로 전달
죽음 직전에 상하이로 탈출
신앙과 민족정신을 끝까지 지키다

 

김활란-학병·징병을 권유한 여성박사 1호
행동이 보여주는 진실
기독교가 열어준 기회
조선의 첫 여성박사
친일의 선봉에서 맹활약
해방 후에도 권력을 누린 삶


 

7. 독립군과 토벌대, 그 선택과 역사

 

장준하-일제와 투쟁하고 독재와 맞서다
민족의식을 배우며 성장
일본 유학 중에 학도병이 되다
일본군 부대를 탈출
육천 리 대장정
광복군 대위가 되다
독재와 투쟁하다 의문사

 

백선엽-독립군 토벌대 출신 전쟁영웅
엇갈린 평가
동경했던 군인의 길
악명 높은 간도특설대
일본군 상사들이 인정한 영민한 조선장교
만주국 헌병 중위 시라카와 요시노리의 변신
6·25전쟁으로 구국의 영웅이 되다


주요참고자료
 

 

 

책 속으로(본문 중에서)


경찰은 수소문 끝에 김달하의 딸과 같은 학교에 다녔던 이회영의 큰딸을 체포했습니다. 이회영은 미리 피신하였으나 가족들은 금족령외출을 금하는 명령을 당해 굶주렸고, 두 살 된 막내아들과 두 손녀가 잇달아 병으로 죽는 참혹한 일도 벌어졌습니다.
사건이 잠잠해진 후 이회영이 집으로 돌아오자 이번에는 아내가 서울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임신한 몸으로 삯바느질이며 온갖 궂은일을 하여 마련한 돈을 생활비와 독립운동 자금으로 부쳐주었습니다.
궁핍한 생활 속에서도 이회영은 아시아 각국 아나키스트들과 ‘동방무정부주의자연맹’을 결성하여 기관지를 한·중·일어로 번역하여 각지에 배포하며 대일항쟁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본문 28쪽)

 

충남도청의 이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뒷거래 정치도 활발히 했습니다. 관련자에게 뇌물 공세를 아끼지 않았으며, 공주 군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배다리 대신 철교를 놓아주고 학교를 짓는 등 선심을 썼습니다. 김갑순과 함께 비밀리에 대전 땅을 사들인 몇몇 일본인도 총독부 등에 치열하게 로비를 펼쳤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도청이 대전으로 옮겨지자, 평당 1~2전에 산 땅값이 몇 백 원으로 치솟았습니다. 1930년대 대전 땅의 40%가 김갑순 소유였고, 나머지는 일본 기업과 일본인 몇 명이 주인이었습니다. 도청 이전 정보를 빼낸 몇 명이 대전 땅 전체를 소유하고 땅값을 움직였던 것입니다. 특히 김갑순은 자기 돈으로 자기 땅을 사는 수법으로 땅값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또 충청 일대의 땅을 사들여서, 김갑순의 땅에 농사짓는 소작인이 공주에만 삼사천 명에 이르렀습니다. (본문 83~84쪽)

 

“너희가 주는 밥을 더 이상 먹지 않겠다. 내가 스스로 죽어 너희를 이겨야겠다. 나는 죽는 것이 곧 사는 것이다.”
쇠약해진 몸에 음식물을 끊어버리니, 열흘 쯤 되자 그녀는 사경을 헤매게 되었습니다. 그제야 일제는 병보석으로 그녀를 석방하여 인근 적십자 병원에 옮겨 놓았습니다. 남자현의 생명이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 신의주에 있던 아들과 손자가 부랴부랴 만주로 달려왔습니다.
남자현은 조선인이 하는 여관으로 가기를 원했고, 이에 가족들은 그녀를 모시고 하얼빈 지단가에서 조 씨가 운영하는 여관으로 갔습니다. 방문객들이 다 돌아가고 주변이 조용해지자 남자현은 행낭에 감춰두었던 돈 249원 80전을 아들에게 내놓으며 말했습니다.
“200원은 조선이 독립되는 날 정부에 독립축하금으로 바쳐라. 너의 생전에 독립을 보지 못하면 네 자손에게 똑같이 유언을 하도록 해라. 나머지 돈은 손자를 대학까지 공부시켜 내 뜻을 알게 하고, 친정의 손자를 찾아 교육 시키도록 해라.” (본문 111~112쪽)

 

조선총독부 경무국장 마루야마가 반갑게 맞아주며 경무국 촉탁으로 배정자를 계속 고용하였습니다. 지령이 있을 때마다 만주, 간도, 상하이 등을 오가며 밀정 활동을 계속하던 배정자는 1924년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총독부에서는 배정자의 공로를 높이 평가하여 600여 평의 토지를 주었고, 은퇴 후에도 계속 월급을 주어 넉넉한 생활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사치하고 방탕한 생활을 하며 지내던 배정자는, 1940년 태평양전쟁이 발발하자 민간업자와 손잡고 조선 여성 백여 명을 ‘군인 위문대’라는 이름으로 남양군도까지 끌고 갔습니다. “나의 조국 일본 장병들이 고생하는 것이 가슴 아프다”며 배정자는 어린 여성들에게 성노예 노릇을 강요했고 그 과정에서 당연히 금품을 챙겼습니다. (본문 129쪽)

 

 

 

출판사 제공 책 소개

 

7명의 항일투사, 7명의 친일파 이야기
누구에게는 치욕이었고 누구에게는 기회였던 일제강점기 35년
같은 시대를 살면서 그들은 왜 극단의 길을 걸었나

 

<일제강점기 그들의 다른 선택>의 특징은 ‘대비’다. 일제강점기를 산 14명의 삶을 대비시킨다. 부자, 언론인, 교육자, 군인 등 비슷해 보이는 분야 두 사람의 너무나도 다른 삶이 보여주는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 책을 읽으며 느끼는 감정이 배가 되는 듯하다.
가진 재산을 모두 독립운동에 쏟아 부은 안희제, 조국의 혼란을 틈타 충청도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된 김갑순, 글로써 광복을 이끌고 민족정신을 모은 이육사, 조선말 폐지에 앞장선 베스트셀러 저자 현영섭, 만주의 부토 노부유시 전권대사 암살을 결심한 남자현, 이토 히로부미의 양녀 배정자….

<일제강점기 그들의 다른 선택>은 어렵지 않은 문체로 다가온다. 읽으면서 모르는 말이 많이 나올까봐 걱정할 필요도 없다. ‘텐진조약’, ‘대동청년단’, ‘팔로군’… 책 중간중간 읽는 데에 막힘이 없도록 꼼꼼히 설명이 덧대져 있다.
맘 가벼이 읽을 수 있지만 책에 담긴 내용은 묵직하고 뜨겁다. 일제의 식민 지배를 받으며 같은 조선인의 횡포마저 견뎌야 했던 민중의 서러움. 밥 먹듯 고문에 시달리고 조국의 독립을 보기 전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던 항일투사들의 처참한 삶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음이 답답하고 화가 난다. 항일 투사들의 활약은 너무나 값지지만, 눈뜨고 볼 수 없는 처절함이 더 크다. 나라를 팔아 부귀를 누린 친일파들이 죗값을 치렀다는 말은 책에서 단 한 줄도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더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청소년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고된 삶으로 고통 받고, 친일파 후손들이 조상의 땅을 법의 힘을 빌려 찾아가는 세상이기에.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진실을 아는 것이다.




추천의 글

 


인물을 대비하여 역사를 보는 독특한 시선
학교 수업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책

 

학생들이 역사를 어려워하고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역사적 사실들의 묻지마식 외우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역사적 가치판단마저 외우고 있다. 예를 들면 ‘친일파=무조건 나쁜 사람’의 등식이다. 그러나 친일파가 왜 나쁜 사람인지에 대해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책은 일제 시기에 비슷한 상황에 놓인 인물들이 선택한 서로 다른 삶과 그 결과를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떤 삶이 더 ‘가치 있는’ 삶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또,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의견 나눔을 통해 요즘 강조되고 있는 ‘배움중심 수업’, ‘거꾸로 수업’, ‘토론 수업’ 등 각종 학생의 배움을 강조하는 수업들에도 훌륭하게 활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김정현 김해분성여자고등학교 역사교사, 경남역사교사모임 대표 



 

주제어: 독립운동가, 친일파, 이회영, 이근택, 안희제, 김갑순, 남자현, 배정자, 이육사, 현영섭, 안재홍, 방응모, 김마리아, 김활란, 장준하, 백선엽, 일제강점기 인물
분류: 청소년 역사, 청소년 인문교양, 청소년 인물, 역사, 한국사, 해방전후사, 인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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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6. 2. 28. 15:45 Category : 피플파워가 낸 책 Writer : 알 수 없는 사용자

 

 

 

제목 대한민국 악인열전

부제 교과서에선 볼 수 없는 부끄러운 역사

펴낸날 2016년 2월 24일
가격 13,000원
반양장본 | 228쪽 | 140*200mm
ISBN 979-11-86351-03-1(03910) 

펴낸곳 도서출판 피플파워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호로 38(양덕동)
          055-250-0100
          www.idomin.com
지은이 임종금

 

 

 

책 소개

 

고향 사람 200명을 무참히 학살한 이협우
일제시대 고문기술 70%를 개발한 노덕술
민간인·부하 할 것 없이 수많은 사람을 죽인 김종원
일본 국회의원이 된 깡패 출신 친일파 박춘금
안두희를 ‘안 의사’로 불렀던 이승만의 양자 김창룡
일제가 동상까지 세워 준 친일파 김동한
어린 학생도 고문한 악질 친일헌병 신상묵, 박종표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고, 기존 역사책에서도 거의 들어보지 못한 이름들이다. 한국근현대사를 전공한 사람들조차 스쳐 들은 이름일 따름이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에서 온갖 패악질을 일삼았던 그들의 뿌리를 캐봤다. 역시나 일제 때부터 악질 친일 반민족 행위자였다. 상상을 뛰어넘는 그들의 가공할 만한 악행을 역사의 법정에 세운다. 우리는 그들을 반드시 알아야 하고, 후세에도 전해야 한다.

 

 

 

지은이 소개

 

경남도민일보 임종금 기자

 

1981년 경북 경주시 양남면에서 태어났다. 2001년부터 여러 인터넷 미디어에 글을 꾸준히 기고했다.
2009년 <딴지일보> 필진이 됐으며, 2011년 <경남도민일보> 기자로 입사, 현재는 미디어 팀장을 맡고 있다. 어릴 적부터 역사를 좋아했고, 역사를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하는 방법을 늘 생각해왔다. 특별히 어느 시대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보다는 ‘악인’, ‘학살’, ‘근현대 한반도 생태’, ‘기상재해’, ‘에버그린 콘텐츠(기존 데이터 재활용)’ 등 관심 있는 주제를 설정하고 자료를 발굴하고자 애쓰는 편이다.
2014년 10월, 에버그린 콘텐츠의 일환으로 경남도민일보에 연재한 ‘지난 기사 새로쓰기’로 2014 지역신문 콘퍼런스에서 금상을 받았고, 2015년엔 경남도민일보 뉴스펀딩 기획 ‘광복 70년 잊지 말아야 할 이름들’로 상당한 후원을 받기도 했다.

 

 

 

 

목차

 

첫 번째
백두산 호랑이를 자칭했던 살인마 / 김종원
지옥에서 살아온 사람
김종원의 살육
‘골로 간다’는 말을 만든 사람들
“충무공 이순신 같은 사람”
김종원 연표
작은 이야기 1편-좌익과 우익은 민간인을 얼마나 죽였는가?
참고자료

 

두 번째
고향 사람을 무참히 학살한 / 이협우
우익단체 민보단장 이협우
피로 물든 내남면
벙어리 국회의원
“사형보다 더한 극형 있다면”
이협우 연표
참고자료

 

세 번째
일본 국회의원이 된 극렬 친일파 / 박춘금
조선인 학살의 수혜자
상애회의 폭력활동
일본 국회의원 박춘금
“학도병 4천이나 5천 죽어도…”
박춘금 연표
작은 이야기 2편-박춘금과 김원봉의 고향 ‘밀양’
참고자료

 

네 번째
악질 헌병의 대명사 / 신상묵·박종표
침략의 시발점 ‘헌병 보조원’
그들은 어떻게 고문했나?
어린 학생도 무자비하게 고문
처벌이 아니라 출세…3·15의거 때 김주열 시신 유기
신상묵·박종표 연표
작은 이야기 3편-일제와 맞선 일본인들
참고자료

 

다섯 번째
악질 경찰의 대명사 / 노덕술
해방 후 서울, 어느 청년의 죽음
밑바닥에서 꼭대기까지
노덕술 못지않았던 악질 친일 경찰들
조작의 달인 ‘노덕술’
“그대 같은 애국자가 있어 내가 발 뻗고 잔다”
노덕술 연표
참고자료

 

여섯 번째
음모와 공작의 달인 / 김창룡
김창룡의 죽음
일제도 놀란 ‘실력’
빨갱이 때려잡는 데 귀신
빨갱이가 없으면 만들어라
권력욕이 부른 죽음
김창룡 연표
작은 이야기 4편-이승만 권력구조의 변화
참고자료

 

일곱 번째
일제도 감복한 친일 인사 / 김동한과 후예들
일제가 세운 동상
변신의 귀재
“나는 조선에서 태어난 일본인”
김동한의 후예, 간도특설대
만주의 친일파 군상들
김동한 연표
작은 이야기 5편-공산주의와 독립운동
참고자료


 

 

책 속으로


이협우 학살을 보면 한 가지 특징이 있다. 바로 온 가족을 몰살하려 했다는 점이다. 이는 훗날 보복을 우려한 행동으로, 어린아이도 철저히 죽였다.
검찰 조사에 의하면 10세 미만 어린이 35명이 피살됐으며, 아이를 안고 있는 모자를 동시에 쏴 죽이기도 했다. 1949년 12월 25일 성탄절 노곡리에서 살해당한 최상화와 최동식은 불과 8살, 4살이었다. 이협우는 그들이 빨갱이를 도와줬다는 이유로 죽였다. 아무리 사람을 죽여도 ‘빨갱이를 죽였다’고 하면 넘어가던 시대였다.
(본문 48~49쪽)

 

“증거상 드러난 피고인들의 죄과에 대하여 형법상 사형보다 더한 극형이 있다면 본 검사는 서슴지 않고 그 극형을 택할 것이나 부득이 현행법상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한다”
-이협우 학살 사건을 조사한 이영호 검사의 논고
(본문 58쪽)

 

“하판락이 이미경의 혈관에 주사기를 삽입했다. 그리곤 혈관을 통해 주사기 하나 가득 피를 뽑아낸 하판락은 다시 그 피를 고문 피해자인 이미경을 향해 뿌렸다. 증언을 거부하면 또 주사기로 착혈한 후 고문 피해자의 몸이나 벽에 피를 뿌리는 행위를 반복했다. (…중략…) 고문을 당하는 것보다 더 끔찍한 일은 내가 고문당할 순서를 기다리는 것과 또 하나는 다른 이가 고문당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었다.”
(본문 139쪽)

 

김창룡은 축구를 좋아했으며, 특무대(현 기무사) 축구팀에 국가대표 출신을 넣는 등 최강의 팀으로 만들었다. 1953년 10월 특무대 축구팀은 조선방직 축구팀과 전국축구대회 준결승에서 맞붙었다. 전후반과 연장을 치렀지만 승부가 나지 않았다. 대회규정에 따라 추첨으로 조선방직 팀이 승리했다. 화가 난 김창룡은 “저놈들 다 집어넣어!”라고 소리쳤다. 특무대 요원들이 공포탄을 쏘며 경기장에 난입했고, 주심은 경기장 담벼락을 뛰어넘어 도망쳐 버렸다. 이성을 잃은 김창룡에게 경기를 관람하고 있던 올림픽 영웅 손기정 씨가 달려와 말렸다. 그러나 김창룡은 “이놈도 끌고 가!”라고 지시했다.
(본문 181쪽)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화가 나서 잠을 잘 수 없었다”
“모든 게 상상 그 이상이다”

 

이 책은 지난 2015년 여름 누리꾼을 분노케 한 경남도민일보 뉴스펀딩 기획 ‘광복 70년 잊지 말아야 이름들’을 기초로 썼다.


한국근현대사는 살육과 배반, 참혹한 사건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던 시대였다.
무수한 사람이 수많은 악행을 저질렀지만 단죄 받지 않고 넘어갔다.
그 가운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8명을 역사전공 기자가 고르고 골랐다.


이들은 그냥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라면 어린 아이도 죽였고, 자기 부하도 죽였다. 화풀이를 하거나 장난 삼아 사람을 죽이기도 했다.


이들은 그냥 친일을 한 것이 아니다.
일제마저 그들의 솜씨와 노력에 눈물을 흘릴 정도였고, 조선인으로서는 도저히 올라갈 수 없는 지위와 호사를 누렸다.


이들은 그냥 출세를 한 것이 아니다.
해방 후 이승만 정권에 중용 돼 젊은 나이에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지위에 올라 세상을 떨게 했다.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친일과 학살, 고문, 음모, 공작, 불의를 생생하게 목도하는 순간 당신은 잠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주제어: 학살, 친일파, 이승만, 한국현대사, 현대사인물
분류: 역사, 한국사, 한국근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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