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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3

Date : 2020. 12. 23. 10:47 Category : 피플파워가 낸 책 Writer : 쏭이얌

 

제목 경남 동네여행

펴낸날 2020년 12월 11일

가격 16,000원

무선제본 | 268쪽 | 152*225mm

ISBN 979-11-86351-33-8(03980)

펴낸곳 경남도민일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호로 38(양덕동)

          055-250-0100

          www.idomin.com

 

지은이 이서후 · 김민지 · 김해수 · 최석환

 

 

 

 

책 소개

경남 곳곳에 숨은 색다른 동네 이야기

<경남도민일보> 문화부 기자들이 경남지역 18개 시군의 동네와 그 가치를 발견하는 책을 썼다. 거창하지 않지만 소소한 즐거움, 일상의 소중함, 우리 동네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우리 지역 동네 문화의 스토리텔링이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지역, 동네를 이야기하길 바라는 바람과 함께다.
책은 한 지역의 동네를 좀 더 깊게 경험해본다는 콘셉트다. 온라인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오프라인의 감성과 경험, 색다른 체험과 공감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특별하다.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독립서점, 카페, 식당 등 작지만 개성 있는 공간들이 은근하게 인기다. 개성과 취향을 공유하고픈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 소비 경향이 확대되는 분위기와 결을 같이한다. 유명 관광지와는 다른 소소한 동네 여행의 즐거움을 함께 느껴볼 수 있게 구성했다.

 

저자 소개

<경남도민일보> 문화부
이서후 · 김민지 · 김해수 · 최석환 기자

 

 

목차

머리말 

01.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  
조용한 주택가 문화공간서 잔잔한 여유를
사파동에서 만난 사람들

02. 통영시 봉평동  
요즘 대세 아랫마을과 예스러운 윗마을 공존
봉평동에서 만난 사람들

03. 산청군 원지  
걷기만 해도 기분 좋은 강변에 젊은 감각은 덤
원지에서 만난 사람들

04. 진주시 망경동  
세월 머금은 골목길에 사람 향기 물씬
망경동에서 만난 사람들

05. 김해시 봉황동 
‘신의 거리’라 불리던 곳 ‘힙’한 감성 입고 활기
봉황동에서 만난 사람들

06. 창녕군 우포늪  
광활한 습지 위 감성 충전할 문화 공간이 콕콕
우포늪에서 만난 사람들

07. 밀양시 내일동·내이동  
가야시대 흔적부터 항일 운동 역사가 발 아래에
내일·내이동에서 만난 사람들

08. 창원시 진해구 군항마을  
한국 근현대 100년 역사 발 닿는 거리마다 숨쉬네
진해에서 만난 사람들

09.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 
다시 태어난 도심 골목, 세월 흔적 정겨워라
창동에서 만난 사람들

10. 사천시 삼천포 해안  
그리움 품은 항구변 아기자기한 매력이 넘실
삼천포에서 만난 사람들

11. 거제시 거제면 
난개발 피한 마을, 시간의 발자국 오롯이
거제면에서 만난 사람들

12. 함양군 지곡면 
고택 멋에 반하고 정겨운 일상에 취하고
개평마을에서 만난 사람들

13. 양산시 물금읍 
시골·도심 함께 하는 이 마을에 즐거움도 아기자기
물금읍에서 만난 사람들

14. 함안군 함안면 
선비들 거닐던 무진정 연못가 고요한 풍경 여전
함안면에서 만난 사람들

15. 남해군 삼동면 지족마을 
멸치만 떠올리면 섭섭… 젊은 취향 입은 옛 거리
지족마을에서 만난 사람들

16. 합천군 용주면 
고령 박씨 집성촌엔 화백도 반한 풍경이
용주면에서 만난 사람들

17. 고성군 동해면 
고대역사 잠든 뭍에 없는 듯 조용한 고인돌 하나
동해면에서 만난 사람들

18. 의령군 정곡면 장내마을 
마음 걸림 없이 걷는 길 그곳이 바로 명당
정곡면에서 만난 사람들

19. 진주시 문산읍  
기차소리 저문 곳 유유히 걷다
문산읍에서 만난 사람들

20. 창원시 의창구 도계동 
도심 속 카페골... 풍미 유혹
도계동에서 만난 사람들

21. 통영시 정량동  
걸어가는 나폴리 새단장
정량동에서 만난 사람들

22. 김해시 관동동  
율하천 문화공간… 가야유적 공원서 ‘꿀휴식’
관동동에서 만난 사람들

23. 거창군 거창읍  
거창 발전 자양분 된 헌신
거창읍에서 만난 사람들

24. 하동군 악양면  
가을 끝자락에 앉아 쉬어가는 하루
악양면에서 만난 사람들

25. 남해군 남해읍  
마을 지키는 고목 아래 젊은 감성 활기
남해읍에서 만난 사람들

 

 

 

 

책 속으로(본문 중에서)


통영 미륵산 등산로 가는 길에 있는 봉평동이 최근 통영 여행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전혁림미술관과 봄날의 책방을 중심으로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주변으로 아기자기하고 개성 있는 카페와 식당들이 속속 생기기 시작했다. 주민들과 등산객이 오가던 봉수로가 어느새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예쁜 거리로 변신했다.
봉평동의 옛 지명은 봉수동烽燧洞, 토박이말로는 봉숫골인데, 봉수가 있는 마을이란 뜻이다. 여기서 봉수는 미륵산에 있는 봉수대를 말한다. 주민들에게는 이 봉숫골이란 이름이 더 친숙하다. 통영 봉숫골은 4월이면 벚나무 가로수가 꽃망울을 터뜨려 벚꽃터널 이 장관을 이루는 명소다. 용화사거리에서 시작해 봉평주공아파트 지나 용화사 주차장까지 600m 정도 되는 벚나무 길을 따라 걸어봤다.
(2. 통영시 봉평동 中 26쪽)


최근 망경동에 젊은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바로 2020년 4월 문을 연 한옥 카페 은안재 덕분이다.
은안재는 은혜롭고 편안한 집이라는 뜻으로 남은숙(31·사진) 대표가 1954년 지어진 집을 카페로 고쳤다. 한옥과 일본식 건축 양식이 섞인 이곳은 손님이 발 내딛는 순간부터 사진을 찍게 만드는 마술을 부린다. 옛 감성이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가 한몫한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남 대표는 남자친구가 있는 진주에 레트로복고 감성이 묻어나는 카페를 차리고 싶었다. 여러 동네를 수소문하다 망경동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촉석루가 보이고 오래된 집들이 많아 할머니 집에 온 것 처럼 편안했다”며 “70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킨 이 집을 새롭게 리모델링하기보다는 그대로 보존하며 역사의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4. 진주시 망경동 中 52쪽)


우포생태체험장에서 다시 차로 5분을 달려 창녕군 이방면 안리에 있는 우포시조문학관을 찾았다. 우포늪 4개 습지 중에서 목포늪 한쪽에 있는 2층 건물이다. 원래는 우포늪 보전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온 환경단체 ‘푸른우포사람들’ 사무실 건물이다. 물론 지금도 1층은 사무실로 쓰고 있고, 2층을 문학관으로 쓰고 있다.
2016년 처음 개관할 때는 이우걸문학관이었다. 창녕에서 태어나 40여 년 현대시조의 길을 개척한 이우걸 시조시인 이름을 붙였다. 우포시조문학관으로 바꾼 지금도 관장은 이우걸 시인이 맡고 있다. 문학관에는 이우걸 시인이 낸 책들과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또 시인이 쓰는 조그만 작업실도 있다. 작은 문학관이지만, 매년 여름의 끝자락이면 입구 나무 그늘서 운치 있게 우포시조문학제가 열린다. 우포늪에서 가까운 창녕군 이방면 안리에 산토끼노래동산을 둘러봐도 좋다. 국민 동요 ‘산토끼’ 발상지가 창녕인데 이를 주제로 만든 공원이다. 이곳은 아이들하고 가면 즐거운 게 많다.
(6. 창녕군 우포늪 中 67쪽)


오래되고 낡은 골목은 그 자체로 어떤 문화적인 힘이 있다. 바래고 갈라진 틈새마다 삶의 손때와 땀내가 박혀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지난한 삶들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은 골목여행으로 유명한 곳이다. 대부분 골목은 도시재생으로 예쁘게 꾸며졌다. 이런 골목 사이를 돌아 다니며 하는 추억 여행도 좋지만, 문득 들어선 낡은 소골목에서 오랜 삶의 손때와 땀내를 만나는 일도 나름 즐겁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중성동 136번지 앞. 이곳은 한때 중고생들이 몰래 담뱃불을 비벼끄던, 창동의 어두운 뒷골목이었다. 골목 입구를 가로지른 2층 집은 의령 출신 독립운동가 남저 이우식(1891~1966) 선생이 살던 곳이다. 몇 년 전 골목에 뉴질랜드 카페 리빙앤기빙이 들어서며 새삼 밝고 운치 있는 곳으로 바뀌었다.
(9.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 中 94쪽)


카페 정미소는 옛 정미소 본연의 느낌을 살렸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은 빨간 쌀 승강기와 석발기, 군데군데 놓여있는 인테리어 소품에서 카페 주인장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이 대표에게 삼천포의 매력을 물었다. 그는 “자연풍광이 너무 이쁘다”며 “산, 바다, 들이 적절하게 이루어져 있고 개인적으로 바닷가 쪽을 좋아하는데 낙조가 아름다운 실안해안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고향은 그가 그림을 그리는 데 영향을 주었다. 이 대표는 “아무래도 자연을 보고 자랐으니까 자연스럽게 동양화를 전공하지 않았나 생각이든다”며 “그동안 섬이나 바다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왔고 이걸 어떻게 작업으로 풀지는 작가로서 과제다”고 말했다.
(10. 사천시 삼천포 해안 中 107쪽)


하덕마을은 풍경을 화폭에 담은 산수화처럼 빼어나다. 악양 십이경十二景 중 하나다. 예로부터 마을 앞 옥산玉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맑은 안개가 저녁에 지는 햇빛에 청홍색靑紅色이 영롱했다.
현재는 골목마다 예술작품으로 물들었다. 악양의 화가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정서운 어르신을 기리고자 야생차를 주제로 만든 마을 골목 갤러리인 ‘하덕마을 섬등갤러리’다. 섬등은 육지나 섬처럼 여겨지는 곳을 지칭하는 하동의 지역말이다. 골목 갤러리에는 경계를 아울러 사람과 사람, 삶과 삶이 만나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뜻이 담겼다.
이 밖에도 최참판댁 입구에서부터 하덕마을까지 이어지는 길 곳곳에 ‘2018 마을미술 프로젝트’로 설치된 다양한 미술작품도 있다. 이 중 빈집에 설치된 이정형 작가의 ‘비치다’라는 작품이 눈에 띈다. 빈집이 되기 전 이곳은 약방, 구멍가게, 만화방, 나락가마니를 쌓아두었던 창고
였다. 다른 지역 벽화마을과 달리 한적하고 작품이 뻔하지 않아 좋다.
(24. 하동군 악양면 中 249쪽)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변화하는 동네 풍경과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코로나19가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 온라인과 비대면 활동이 대세가 됐다. 그리고 이전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19가 낳은 의미 있는 변화 중 하나는 ‘동네의 재발견’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원거리 이동과 대형 실내 공간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동네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동네 가게를 방문하고 지역 화폐로 결재하는 사람이 늘고 우리 지역에서 나는 로컬 푸드를 찾고 지역을 기반으로 한 중고 거래와 동네 온라인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는 우리가 사는 동네와 동네 문화, 동네 사람들에 주목했다. 이제 동네가 브랜드고 브랜드가 된 동네가 지역 발전을 이끈다.
동네에는 지형, 역사, 사람에 따라 동네 특유의 분위기가 발산된다. 그게 곧 동네 문화다.
동네에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터줏대감처럼 동네를 지켜온 사람들, 도시에서 시골 동네로 이사 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아있다.
이 책은 변화하는 동네 풍경과 더불어 동네를 지키는 사람들,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주제어: 경남, 동네, 경남여행, 경남동네여행, 비대면여행, 경남카페, 동네가게
분류: 여행>여행에세이
       여행>국내여행>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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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9. 3. 20. 16:55 Category : 피플파워가 낸 책 Writer : 쏭이얌

 

제목 경남을 걷다 (부제: 걸으며, 쉬며, 사색하는 경남 힐링 둘레길 38선)

펴낸날 2019년 3월 15일
가격 20,000원
양장본 | 560쪽 | 152*225mm
ISBN 979-11-86351-21-5 (03980)

펴낸곳 도서출판 피플파워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호로 38(양덕동)
          055-250-0100
          www.idomin.com
지은이  임용일·이서후

 

 

 

 

책 소개


경남 18개 시 군 둘레길, 그곳에서 느낀 ‘걷는 즐거움’과 그 길이 품은 속살 같은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내다.

경남도민일보 기획이사인 임용일 기자와 문화체육부 이서후 기자가

경남 18개 시·군 38개 둘레길을 직접 걸어보고 쓴 책이다.
혼자 걸으며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내려놓고 천천히 걷는 즐거움을 만끽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단순한 둘레길 안내서가 아니라 각각의 길에 걸쳐 있는 유적과 문화재, 그 길을 따라 살아온 사람들의 흔적과 역사를 담았다. 걷기 여행의 재미를 경남에서 찾고자 하는 분들에게 길잡이가 될만한 책이다.

 

 

 

 

 

 

저자 소개

 

*지은이: 임용일

임용일은 경남도민일보 기자다.
경남도민일보 창간 멤버로 편집, 사회, 경제, 자치행정부를 거쳐 최근 편집국장을 마치고 기획이사로 일하고 있다.
그냥 뚜벅뚜벅 걷는 것을 좋아한다.
가장 길게 걸었던 기억인 백두대간 종주를 책으로 펴낸 적도 있다.
지리산 둘레길도 다녀왔다.
모자라고 아쉬움이 있지만 한 가지라도 다른 무언가를 담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세 번째로 긴 여정이었던 <경남을 걷다>를 끝내고 나름 욕심을 부리고 있다.
바람 따라 사람과 만나는 길을 찾아 떠나는 꿈을 꾼다.
그는 스페인 속담 ‘신 쁘리사 신 빠우사(Sin prisa sin pausa·서두르지 말되 멈추지 마라)’와 함께 걷는다.

 

 

*지은이: 이서후
이서후는 경남도민일보 문화체육부 기자다.
이 책에서 남해 다랭이 지겟길과 말발굽길 편을 썼다.

 

 

 

 

 

 

 

 

목차


머리말

 

창원
01. 합포만을 품은 마산의 자존심 / 무학산 둘레길

02. 시(詩)가 있는 여유로운 휴식처 / 봉암수원지 산책길
03. 편백 숲이 아름다운 힐링 둘레길 / 장복 하늘마루길

04. 바다와 온전히 만나는 숨은 보물 / 파도소리길과 저도 비치로드


진주
05. 진주(珍珠) 같은 그곳을 걷다 / 진주성과 남가람 문화거리

06. 도심 숲길 이보다 좋을 순 없다 / 에나길 2코스

 

통영
07. 예술의 향기 물씬 풍기는 알짜배기길 / 토영 이야~길 1코스
08. 거장 윤이상을 만나다 / 도남 해안길

 

사천
09. 붉은 노을만큼 짙은 여운이 가득 / 실안 노을길

10.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길 / 물고뱅이 마을 둘레길

 

김해
11. 신화 따라 김해의 탄생 되새기다 / 가야사 누리길
12. 노무현!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 대통령의 길

 

밀양
13. 시간도 멈추고 발걸음도 멈추는 곳 / 고가 탐방로
14. 영남 제일의 누각에 올라서면 / 밀양 아리랑길 1코스

 

거제
15. 원시림과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섬 / 지심도 둘레길
16.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 바람의 언덕길

 

양산
17. 춤추는 바람결에 물결치는 소나무 / 통도사 순례길
18. 타임머신 탄 과거로의 시간 여행 / 신기산성 산책로

 

의령
19. 백마 탄 홍의장군 기개를 엿보다 / 의병길
20. 부자가 되는 기(氣) 받으러 간다 / 부잣길

 

함안
21. 나무·꽃 이름 알아가는 생태길 / 입곡군립공원
22. 길 따라 햇볕이 있고 바람이 있는 길 / 여항산 둘레길

 

창녕
23. 지극한 모성애 동물도 다르지 않다 / 남지 개비리길
24.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을 걷는다 / 우포늪 생명길

 

고성
25. 호국불교·경남 독립운동 근거지 / 연화산 옥천사길
26. 공룡이 거닐던 그 길을 따라서 / 상족암길

 

남해
27. 척박한 삶을 고스란히 담은 길 / 다랭이 지겟길
28. 원시어업 형태 고스란히 간직한 곳 / 말발굽길

 

하동
29. 언제 걸어도 풍요로운 악양들판 / 토지길 1코스

30. 하동 관광의 하이라이트 설명이 필요 없다 / 십리벚꽃길

 

산청
31. 남명선생의 올곧은 기개를 흠모하다 / 지리산둘레길 8구간
32.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물줄기 따라 오른다 / 대원사 계곡길

 

함양
33. 사계절 언제라도 넉넉한 천 년의 숲 / 상림
34. 옛 선비의 풍류 따라 사뿐사뿐 걷다 / 선비문화 탐방로

 

거창
35. 빼어난 경치 어디를 보아도 탄성이 절로 / 수승대와 황산마을
36. 거창 읍내를 품어 모두에게 사랑받는 길 / 건흥산 거열산성

 

합천
37. 세상 소리를 들으며 극락의 세계로 / 해인사 소리길
38.  유유히 흐르는 강물 따라 역사 산책 / 황강마실길


 

 

 

 

 

 

 

 

책 속으로


 

‘신화의 땅’ 김해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해반천은 2000년 전 가야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찬란했던 가락국 해상무역의 영화를 간직한 김해의 중심하천이다. 김해시는 해반천을 따라 가야문화의 주요 유적지를 연결하는 가로공원 성격의 가야의 거리 ‘가야사 누리길’을 조성했다. 이 거리는 ‘우리나라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도심의 주요 경관 축이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가야사 누리길을 따라 걸었다. 코스는 수로왕비릉~구지봉~국립김해박물관~김해시민의 종~대성동 고분박물관~봉황동 유적~수로왕릉~한옥체험관으로 이어지는 4㎞ 구간이다. 이 길은 단순히 걷는 길이 아니라 역사 탐방길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본문 166쪽, 가야사 누리길 편)

 


도장포마을 건너편에 있는 신선대는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풍류를 즐겼을 만큼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으로 ‘신선이 놀던 자리’라는 뜻이다. 선비의 갓처럼 생긴 갓바위는 벼슬을 원하는 사람이 제를 올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도 있다.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이 널찍한 바위에서 무엇을 했을까. 켜켜이 쌓아 놓은 시루떡이 연상되는 오색바위는 주위 기암괴석과 그 틈에서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는 소나무와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이나 다름없다.

-(본문 254쪽, 바람의 언덕 편)

 


입곡저수지는 창원시 내서읍에서 창원과 함안을 잇는 지방도 1004호선을 따라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다.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하면 함안나들목에서 내려 지방도 1004호선 입곡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저수지와 만난다. 저수지 입구에 들어서면 숲과 암벽이 조화로운 은빛 물결이 가장 먼저 반긴다. 입곡저수지의 명물 출렁다리를 건너지 않고 곧장 입곡군립공원 이정표를 따라 주차장이 있는 곳까지 도로를 따라 달렸다. 녹음이 우거진 숲길이 가져다주는 포근함을 차 안에서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본문 318쪽, 입곡군립공원 편)

 


길은 마근담 계곡 입구에서 왼쪽으로 꺾이면서 하염없이 아래로 내려간다. 더운 날씨 때문에 시멘트 포장길에서 반사되는 햇살이 다소 부담스럽다.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한참을 내려서면 길과 계곡이 만난다. 당장에라도 물에 뛰어들고 싶지만 계곡에 들어가면 안 된다. 이 계곡은 아래 사리마을 주민의 식수원이기 때문이다. 손을 적시는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사리마을이 가까워질수록 감나무가 지천이다. 덕산은 곶감이 유명한 곳으로 늦가을 온 동네가 곶감 건조장으로 바뀔 정도다. 이 길은 황금빛 감이 주렁주렁 열릴 때 가장 아름답지 않을까 하면서 다음을 기약했다. 오늘 산청을 거쳐 가는 둘레길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코스를 걸었다.
-(본문 460쪽, 지리산둘레길 8구간 편)

 


상림과 인근 필봉산309m을 잇는 ‘최치원 산책로’도 숲과 산을 동시에 즐기는 코스로 그만이다. 원점 회귀하는 코스로 총 5.6㎞다. 두어 시간 남짓이면 충분하다. 코스는 상림~물레방아~대병저수지~산불 감시초소~한남군 묘~상림까지 어느 방향으로 출발해도 무방하다. 함양 사람은 ‘고향 함양은 잊어도 상림은 잊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상림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뜻이다. 함양문인협회 창립회장을 지낸 김성진 시인은 상림을 이렇게 노래했다.
‘백운산 가슴을 화알짝 열어/ 흘러내린 젖줄기는/ 살진 고을 유서 깊은 성지 이루어/ 천년을 키워온 상림 숲이여/ 지저귀는 멧새 소리에/ 영롱한 꿈이 햇살로 내려오고/ 고운 임 거룩한 뜻/ 몰아치는 샛바람이 쌀쌀하여도/ 나그네의 발길 멈추게 하는/ 굴밤묵 곡차 한 잔/ 정겨운 고장으로 일궈내노니/ 함양은 너를 사랑하고/ 너 있음으로 고을이 훈훈하여/ 다사로운 가슴마다/ 싱싱한 생기 솟아 꽃이 피어라.’

-(본문 490~491쪽, 상림 편)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경상남도는 산과 강, 바다가 잘 어우러진 땅이다. 덕분에 산·강·바다를 낀 둘레길이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다.

창원에는 세 개의 숲속 길과 하나의 바닷길이 있고, 진주에는 남강을 따라 강변길이 있으며, 통영과 사천, 거제, 남해에도 다채로운 바닷길이 있다. 또 합천과 거창, 함양, 산청 등 내륙에는 숲속 길이 많다. 걷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경남에서 걷기 좋은 서른여덟 개 둘레길을 직접 걸으며 본 자연 풍광과 유적, 문화재, 그 길을 끼고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과 역사를 꼼꼼히 담았다.


어떤 길에서는 천 년 역사를 뛰어넘은 선조의 지혜에 감탄했다. 또 다른 길에서는 고단한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내려놓아도 좋을 풍경에 취했다. 저자는 그냥 걷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전설과 역사, 삶의 스토리를 찾고자 노력했다.


바닷가 절벽 위로 난 길을 따라가며 왜적에 맞서 백척간두의 조국을 구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고뇌와 지혜를 배웠으며, 시장통 골목길에서는 어디선가 불쑥 나타날 것 같은 시인의 숨소리를 느꼈다. 손바닥 만한 밭 한 뙈기라도 더 만들어 자식 입에 풀칠이라도 해야만 했던 가난한 아버지의 한숨이 깊게 배인 길도 만났다.

 

 

 

 

 

 

 


주제어: 경남, 둘레길, 산책로, 무학산둘레길, 통도사, 여행, 걷기, 둘레길, 산책, 경남관광
분류: 여행, 국내여행, 걷기/배낭여행, 문화/역사기행, 역사, 국내여행>경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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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7. 5. 22. 18:03 Category : 피플파워가 낸 책 Writer : 알 수 없는 사용자


 

제목 통영로

부제 통영-한양 이은 '조선 고속도로'

펴낸날 2017년 4월 25일
가격 15,000원
반양장본 | 292쪽 | 152*225mm
ISBN 979-11-955537-4-7 (03980)

펴낸곳 도서출판 해딴에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호로 38(양덕동)
          055-250-0100
          www.idomin.com
지은이 최헌섭

 

 

 

책 소개

 

조선시대 10대 간선도로 중 하나인 통영로 옛길

 

옛글과 고지도를 통해 경로를 확인하고, 그 길을 되짚어 통영에서 한양을 잇는 길을 걸었다.

삼도수군통제영의 본영에서 시작하는 이 길은 경상남도, 경상북도, 충청북도, 경기도를 거치며 한양에 도착한다.

경로를 세세히 훑어보면 통영에서 고성, 함안, 창녕, 고령, 성주, 상주를 지나 문경 유곡역으로 향한다. 그리고 문경에서 목적지인 한양까지 이어진다.

20113월 봄, 한 달에 한두 번씩 그 길을 되짚으며 걸은 통영로 옛길 걷기. 한양까지 간 뒤 출발점인 삼도수군통제영까지 돌아오니 세 해가 지난 가을이었다.

이제는 흔적으로만 남은 그 길을 기억하며, 되살리고자 한다.

 

 

 

지은이

 

최헌섭

 

1963년 외가인 창녕에서 태어나 창원에서 자랐다.

창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창원문화재연구소(현 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 고고학으로 밥벌이를 시작하였다.

마산국제여객부두 문화재감정관, 경남문화재연구원 조사과장,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 조사연구부장과 센터장을 거쳐 지금은 두류문화연구원을 운영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직장 생활 틈틈이 우리 옛길을 찾아다니며 이를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경상남도


01. 통영-한양 이은 조선 고속도로에 첫발을 딛다

02. 길은 모습만 바꾼 채 아직 마을을 잇고 있었다

03. 통영로 옛길은 문화유산의 보물창고

04. 다랑이 사이 옛길 그림 같은 풍경 선사하고

05. 아는 듯 모르는 듯 옛길은 개발에 자취 잃어가고

06. 개발에 묻힌 옛길, 걷는 이 눈에는 스산한 풍경으로

07. 곳곳에서 선 빗돌 이정표 되어 옛길 이끌고

08. 낙동강 웃개나루 소통의 참 의미 일깨우고

09. 소통의 보람·침략의 아픔 그대로 품고 길은 이어진다

10. 가을을 가로지른 걸음 어느덧 대구에 들다


경상북도

11. 경제성 잃고 호젓해진 옛길 걷는 이 마음을 다독이고

12. 길은 과거를 이어주고 역사는 다시 반복하고

13. 흔적 사라졌어도 옛길 있어 그 자취 더듬다

14. 숨은 이야기 더듬으며 옛 시간 속을 거닐다

15. 끊어진 옛길 역사가 이어주고 오늘도 발길은 역사가 된다

16. 선현이 남긴 흔적 지도삼아 뒤따르는 길손은 길을 잡고

17. 옛 시간 따라 흐르는 역사의 향기

18. 세월 흘러도 변함없이 핀 꽃, 길손 발길에 힘 더하고

19. 통신사 왕래교통 요충지 역할

20. 보일 듯 말 듯 옛 발자취 따라 한 발 한 발

21. 열녀문·충렬비·여신각길 위 사연과 만나다

22. 일제강점기·한국전쟁그날의 상흔그대로

23. 아리랑 한 자락 고개를 넘어간다


충청북도

24. 주막서 지친 걸음 달래고 낙동강 떠나 한강으로

25. 강을 따라 자취 감춘 옛길흐드러진 박꽃 대신 반겨

26. 단호사 쇠부처·물 맛 좋은 달천여기가 충주

27. 가을바람은 안다사라진 옛길··절의 흔적을

28. 옛 걸음 따라 걷다보면 이천 땅이 지척에


경기도·한양

29. 황금물결 가을 들녘주린 배 채워 준 넉넉한 인심

30. 깊어지는 가을살랑살랑 갈대·버들 길손 손짓

31. 붉게 물든 옛 길만이 나그네 발길 이끌고

32. 가을 가고 겨울 머무는 길용인의 어제와 오늘을 만나다

33. 어스름 깔린 시간의 터널 너머엔 서울이 기다린다

34. 통영로 종착지이자 통영별로 출발지에 섰다


통영로 옛길 걷기를 마치고


참고문헌


 

 

책 속으로


원문고개는 이곳에 통제영으로의 출입을 통제하는 원문이 있어 그런 이름이 붙었다. 원문(轅門)은 군영으로 드는 문을 이르는 것으로 지금의 검문소와 비슷한 기능을 가졌다. 옛 기록에 군의 북쪽 10리에 있다. 숙종 8(1682)에 통제사 원상(元相)이 쌓았다 문에는 이 층의 누각이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졌다고 나온다. 원상은 161대 통제사이고, 문루의 이름은 공진루라 했다.

- (본문 16, 통영-한양 이은 조선 고속도로에 첫발을 딛다)


고지도를 살펴보면 이수정을 지나는 길은 대체로 지금의 함안천과 나란한 선형으로 열려 있고, 가야와 검암 사이의 벌판은 들이 넓어 대평(大坪)이라 적었다. 함안천이 몸을 불리는 산인면 송정리에는 이현을 넘어온 길과 통영로가 만나 사거리를 형성하는데, 옛 지도에는 사거리점(四巨里店)이라 적어 두었다. 아마도 목마른 길손들이 이곳에 들러 갈증을 삭였겠지 싶다. 사거리점을 지나 함안천에 놓인 냉천교(冷泉橋)를 통해 내를 건넌다. 이름을 보아하니 가까이에 찬샘새미이 있었던 듯한데, 요즘 철에 우리 같은 걸음이들에게 한 바가지의 물은 그야말로 감로수다.

- (본문 64, 곳곳에서 선 빗돌 이정표 되어 옛길 이끌고)


벌써 임진년 새해 첫 달을 보냈다. 우리 지역은 남녘이라 사나운 추위를 느끼기 어렵지만, 통영로 여정이 지나는 경북 성주 개령 일원은 줄곧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이제 2월이고 보니 다음 소식 전할 때쯤이면 주변에서는 철 이른 매화 소식도 접할 수 있으려니 싶다. 오늘은 봄날을 기다리며, 의마총(義馬塚)이 있던 대마에서 북쪽으로 길을 잡아 나선다.

(본문 119, 숨은 이야기 더듬으며 옛 시간 속을 거닐다)


관문을 들어서면, 동쪽 성벽에는 병자호란 때의 주화파 최명길(崔鳴吉)과 관련한 설화를 간직한 여신각(女神閣)이라 부르는 성황사(城隍祠)가 있다. 197512월에 고쳐 세우기 위해 건물을 뜯을 때 나온 상량문에는 1700년경에 세우고 1884년에 진장 황치종(黃致鍾)이 두량하여 수리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본문 179, 열녀문, 충렬비, 여신각길 위 사연과 만나다)


달내고개를 사이에 둔 이 구간은 옛길의 정취가 잘 남아 있어 걷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조금 더 걸으니 원터마을에 닿는다. 이곳은 청계산 들머리에 있던 원이 북동쪽으로 옮겨가면서 그곳은 신원이 되고 옛 원이 있던 곳은 원터 또는 원지(院趾)라는 지명을 갖게 되었다.

(본문 281, 통영로 종착지이자 통영별로 출발지에 섰다)


21세기를 바라보는 시점부터 10년 동안 옛길 답사가 바람을 일으키며, 그 성과물이 적잖이 나왔지만 그 뒤로 옛 교통로에 대한 기록물의 출간이 뜸하다. 그럼에도 걷기 바람은 아직도 여전하여 길에 관한 책의 출간은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이런 차에 필자의 이 작은 책의 출간이 10년 가까이 뜸했던 옛길 복원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기를 바란다.

- (본문 288, 통영로 옛길 걷기를 마치고)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이 책은 역사학을 전공하고 역사 관련 일을 업으로 삼아온 저자가 3년에 걸쳐 조선시대 옛길 통영로를 직접 걸으며 쓴 옛길 스토리텔링이다.

통영로는 조선시대 10대 간선도로 중 제5로로,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는 통영과 수도 한양을 오가기 위한 길이다.

통영로는 조선시대의 옛길이라곤 하나, 오랜 시간이 흘러 그 흔적을 찾기 어렵다. 역사·문화 전문가인 저자도 옛글과 고지도를 살펴가며 그 발자취를 쫓았다.

그냥 두면 자연스럽게 잊히고 말 흔적. 하지만 그러기엔 아쉽다. 옛사람들이 거닐었던 이 길은 단순히 옛 사람들이 이용하던 길이라는 의미를 넘어,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을 살펴보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통영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대부분 동피랑 벽화마을의 유명세 덕분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역시도 통제영에서 비롯한, 통영이 지니고 있는 역사가 바탕이 되지 않았을까.

저자는 과거의 문화유산을 두고 "현재와 미래를 잇는 문화자원"이라고 평했다.

저자는 통영로 옛길을 이렇게 기록으로나마 복원함으로써 현재와 미래의 콘텐츠 자원이 되기를 바란다.

 

 

주제어: 통영, 통영로, 통제영, 경상남도, 경남, 고성, 함안, 창녕, 고령, 성주, 상주, 문경, 한양, 역사, 문화, 옛길

분류: 한국사일반, 한국문화, 역사/지리, 여행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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