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 + 1
- 새벽을 열어 길이 된 사람 <빗방울 김수업> 2019.06.24
제목 빗방울 김수업(부제: 새벽을 열어 길이 된 사람)
펴낸날 2019년 06월 20일
가격 15,000원
반양장본 | 357쪽 | 152*225mm
ISBN 979-11-86351-23-9 (03190)
펴낸곳 도서출판 피플파워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호로 38(양덕동)
055-250-0100
www.idomin.com
지은이 빗방울 김수업 선생 1주기 추모사업회
책 소개
빗방울 선생을 기리는
이들이 남기는 기록
학자로, 교육자로, 우리말과 지역문화 살림이로 한 삶을 바침 참 스승 김수업!
2018년 6월 그가 세상을 떠나기까지 함께했던 동료와 후배, 제자들이 각자의 공간과 단체에서
공부하고 토론하며 일했던 그의 생전 모습을 담았다.
그의 사람을 대하는 태도, 시대를 보는 관점, 숨을 거둘 때까지 소박하고 겸손했던 삶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저자 소개
김수업 1939~2018.
경남 진주에서 나고, 경북대학교 사범 대학과 대학원에서 공부하여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를 거쳐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으로 공직을 마쳤다.
배달말학회, 모국어교육학회를 학문의 터전으로 삼아 『배달문학의 길잡이』(1978), 『국어교육의 원리』(1989), 『논 개』(2001), 『배달말꽃, 갈래와 속살』(2002), 『국어교육의 바탕과 살』(2005), 『말꽃타령』(2006), 『배달말 가르치기』(2006), 『우리말은 서럽다』(2009), 『한국의 프란치스코 김익진』(2012) 같은 책을 지었다.
(사)전국국어교사모임의 일을 거들며 우리말교육연구소를 일으켜 우리말교육대학원장, 우리말교육현장학회장을 맡았고,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심의회 위원장, 겨레말살리는이들 세움이로 우리말 살리기에 힘을 썼다.
고향에서 (사)진주문화 연구소 이사장으로 지역문화와 교육을 일으키는 일을 하다가 2018년 6월에 세상을 떠났다. 2018년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목차
손수 쓴 시 | 빗방울 4
기리는 시 | 지금은 국어의 시간 6
매화를 보러 왔다가 8
책을 펴내며 10
1. 공부하고
선생의 학술 연구 업적 21
참 국어교육을 열다 32
배달말학회 | 울타리를 넘은 학문 연구 공동체 38
모국어교육학회 | 국어교육을 학문으로 40
중등교육연구소 | 사범대학 역할 찾기 47
우리말교육연구소 | 현장과 학문이 어우러지는 우리말교육학 55
입말교육연구모임 | 입말과 입말꽃 공부하며 가르치기 67
이야기말꽃모임 | 기쁨과 깨달음을 얻은 말꽃 읽기 79
배달말꽃공부모임 | 사랑 가득하던 그날 밤 88
2. 나누며
1. 대학 살이
우리말과 한글 사랑 97
배달말을 통한 가르침 104
경상대학교 도서관장 | 배움의 물꼬를 트다 112
경상대학교 교수협의회 회장 | 대학 민주화의 노둣돌 115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 | 변화와 적응 122
2. 배달말 사랑
국립국어원 국어심의회 | 배달말을 심은 사람 131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 | 온 나라 아이들 이야기 잔치 143
전국국어교사모임 | 국어교육의 새 길을 여는 사람들 151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이오덕김수업연구소 | 교사의 스승 김수업 165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 빗방울 선생의 우리말 사랑, 글쓰기 모임 사랑 170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 우리말을 살리는 일에 한 삶을 바친 김수업 선생 177
한글학회 진주지회 | 한글학회 진주지회를 만들어 182
겨레말살리는이들 | 겨살이와 배달말집 이야기 185
토박이말바라기 | 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 한 김수업 선생 195
3. 고을문화 되살림
삼광문화연구재단 | 잊힌 것들의 가치를 찾아 205
남성문화재단 | 두 의로운 사람이 벗하여 210
진주탈춤한마당 | 고달픈 삶에 탈춤의 신명을 217
진주오광대보존회 | 예순 해만에 되살린 진주오광대 225
솟대쟁이놀이보존회 | 솟대쟁이놀이를 다시 불러내기까지 236
진주문화를 찾아서 | 진주고을의 빛깔을 담은 책 244
진주문화연구소 | 진주문화연구소를 세운 뜻과 나아온 길 252
지역화 교육 | 삶터 문화 가르치고 배우기 260
다문화가정 한국어교실 | 다문화가정 한국어교실과 김수업 선생 273
진주신문 | 시민주로 만든 옛 <진주신문> 대표이사를 맡아 277
역사진주시민모임 | 역사도시 진주를 올바로 세우기 위해 283
3. 믿음으로
재속프란치스코회 한국국가형제회 | 영원한 프란치스칸 김수업 토마스 회장님 295
진주지구 가톨릭교수회 | 교수들의 신앙공부 301
칠암동성당 | 지상에서 천상의 삶을 304
해적이 314
글모음 330
마무리하며 347
책 속으로
당시만 하더라도 유능한 교사는 학생에게 지식을 많이 가르치고 암기시키는 교사라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빗방울 선생은 수업시간에 말을 적게 하는 교사가 유능한 교사라고 하니 쉽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서 선생의 이러한 가르침을 받고 교사가 된 경상대학교 국어교육과 출신 교사들은 현장에서 학생 중심으로 활발하게 국어를 가르쳤다.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발표하게 하고, 글을 많이 쓰게 하는 등 학생 활동을 많이 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깊은 뜻을 알지 못했던 당시 많은 교장이나 교감, 선배 교사들은 경상대 국어교육과 출신 교사들의 교수 방법을 못내 못마땅해 하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았던 것이 사실이다. 경상대 국어교육과 졸업생 교사들은 빗방울 선생의 가르침에 따라 말로만 수요자 중심, 학생 중심의 교육이 아니라 실제로 학생 중심의 교육을 했던 것이다. 지금도 교육과정에는 학생 중심의 탐구활동을 하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그러한 교육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니 빗방울 선생의 가르침이 언제 이루어질지 안타깝기만 하다.
(참 국어교육을 열다 中 35쪽)
“마침내 / 바다에 가서 / 모두 모여 / 한데 어우러져 / 더불어 울렁이며 춤추네.”
어느 날인가 ‘빗방울’이라는 제목의 시를 내어놓으며, 다들 인터넷에서 별명을 쓰길래 뭘 할까 궁리하다가 언제나 가장 낮은 데로, 낮은 데로 흘러서 바다에 이르고 다시 하늘로 올라가는 빗방울이 좋아서 이걸로 이름 삼기로 했다며 잔잔한 웃음을 머금고 말하던 선생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 뒤로 선생은 전자말 대화를 할 때 빨간 우산 위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작은 그림을 맨 끝에 붙였다.
(입말과 입말꽃 공부하며 가르치기 中 77쪽)
선생은 말을 어떻게 하고 글을 어떻게 쓰고 사느냐가 이 세상에 얽힌 문제를 푸는 열쇠라고 생각하였다. 우리가 나날이 쓰는 말과 글이 이 세상의 감춰진 이치를 푸는 열쇠라고 하였다. 나라 살림살이, 남북 분단, 교육과 학문, 우리 역사의 잘못된 흐름까지도 모두 말에서 비롯된다고 꿰뚫어 보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선생의 이 생각은,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모임을 만들어서 오래도록 이끄셨던 이오덕 선생과 조금도 어긋남 없이 똑같았다. 빗방울 선생과 이오덕 선생 인연은 꽤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빗방울 선생의 우리말 사랑, 글쓰기 모임 사랑 中 171쪽)
김수업 선생이 떠난 지 1주기가 다가오는 즈음에 선생이 하였던 문화 사업들을 되돌아보니 그 하나하나가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건강한 삶의 문화를 만들어 내고자’하는 큰 기획 속에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삼광문화연구재단의 이사장을 하면서 진주탈춤한마당을 열었고, 또 그것을 기반으로 진주오광대와 솟대쟁이패를 복원하였다. 진주문화연구소의 설립과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진주를 등재하는 사업 등이 모두 연계되어 선생이 계획한 대로 그 성과를 이뤄내고 있음을 다시 느끼게 된다. 그 많은 일을 해 나가면서도 늘 미소를 짓던 모습이 떠올라 선생이 그립다.
(고달픈 삶에 탈춤의 신명을 中 217쪽)
선생은 진주문화를 일러 진주만의 문화가 아니라 우리 겨레의 문화며 나아가 세계 인류의 문화라고 하였다. 또 진주문화는 오늘날의 문화가 아니라 지난날 우리 선조들의 문화며 나아가 다가오는 앞날 우리 후손들의 문화라고 하였다. 그래서 이처럼 무겁고 보배로운 진주문화를 남달리 사랑하는 진주 시민들과 함께 가꾸며 사랑하기를 바라셨다. 우리 고장 진주에서 얼이 깨어 있는 사람, 마음이 젊은 사람들이 전통문화를 살리고 사람답게 살려고 하는 뜻을 모아 일어서길 바라셨다. 무엇보다도 우리 진주의 희망이며 꽃부리인 청소년들이 선조들이 남겨주신 유산보다 더욱 값지고 빛나는 문화를 스스로 일으켜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기를 바라셨다. 이 모든 일에 진주문화연구소가 곁에서 묵묵히 돕기를 간절히 바라셨다.
(진주문화연구소를 세운 뜻과 나아온 길 中 259쪽)
2019년 5월에는 진주교 가까운 위치에 축성된 돌들의 크기나 넓이 등으로 보아 진주성 남문터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렇듯이 땅속에 묻혀있던 유적과 유구가 드러나면서 진주성 외성터는 오랜 도시 역사의 흔적을 간직하는 보고로 인식되었다. 이것은 분명히 역사도시 진주의 정체성을 밝혀주는 현장이 될 것다.
일제가 훼손하였던 진주성의 유산은 진주대첩광장 조성이라는 미명 아래 지하주차장 건설로 송두리째 사라질 뻔했는데, 시민들의 노력으로 살아남게 되었다. 이렇게 김수업 선생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시민들과 함께 역사도시 진주를 올바로 세우는 일에 온 힘을 다하였다. 그것은 선생의 진주 사랑을 웅변해주는 모습이었다. 앞으로 진주가 역사도시로서 제 모습을 갖추어가면 갈수록 김수업 선생의 간절한 소망은 한 걸음씩 실현될 것이다.
(역사도시 진주를 올바로 세우기 위하여中 290~291쪽)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이오덕 선생과 함께 우리말 살리기에 큰 발자취를 남긴 김수업 선생의 참모습을 알 수 있는 책이다. 2018년 6월 그가 세상을 떠나기까지 함께했던 동료와 후배, 제자들이 각자의 공간과 단체에서 공부하고 토론하며 일했던 그의 생전 모습을 담았다.
김수업 선생이 관심과 사랑을 쏟았던 분야는 우리말과 문화, 그리고 지역 세 가지였다. 말과 문화, 지역을 살리기 위해 많은 사람, 단체와 함께하며 바탕을 다지고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책은 단순히 그의 업적을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가 사랑했던 일들이 왜 필요하고 왜 중요한지를 끊임없이 되묻고 확인한다.
또한 그를 존경하고 따르는 사람들이 기억하는, 그의 사람을 대하는 태도, 시대를 보는 관점, 숨을 거둘 때까지 소박하고 겸손했던 삶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주제어: 김수업, 우리말, 이오덕, 교육자
분류: 국내도서>인문학>인물>문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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