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로' + 1
- 통영과 한양을 이은 조선의 고속도로, '통영로' 2017.05.22
제목 통영로
부제 통영-한양 이은 '조선 고속도로'
펴낸날 2017년 4월 25일
가격 15,000원
반양장본 | 292쪽 | 152*225mm
ISBN 979-11-955537-4-7 (03980)
펴낸곳 도서출판 해딴에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호로 38(양덕동)
055-250-0100
www.idomin.com
지은이 최헌섭
책 소개
조선시대 10대 간선도로 중 하나인 통영로 옛길
옛글과 고지도를 통해 경로를 확인하고, 그 길을 되짚어 통영에서 한양을 잇는 길을 걸었다.
삼도수군통제영의 본영에서 시작하는 이 길은 경상남도, 경상북도, 충청북도, 경기도를 거치며 한양에 도착한다.
경로를 세세히 훑어보면 통영에서 고성, 함안, 창녕, 고령, 성주, 상주를 지나 문경 유곡역으로 향한다. 그리고 문경에서 목적지인 한양까지 이어진다.
2011년 3월 봄, 한 달에 한두 번씩 그 길을 되짚으며 걸은 통영로 옛길 걷기. 한양까지 간 뒤 출발점인 삼도수군통제영까지 돌아오니 세 해가 지난 가을이었다.
이제는 흔적으로만 남은 그 길을 기억하며, 되살리고자 한다.
지은이
최헌섭
1963년 외가인 창녕에서 태어나 창원에서 자랐다.
창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창원문화재연구소(현 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 고고학으로 밥벌이를 시작하였다.
마산국제여객부두 문화재감정관, 경남문화재연구원 조사과장,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 조사연구부장과 센터장을 거쳐 지금은 두류문화연구원을 운영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직장 생활 틈틈이 우리 옛길을 찾아다니며 이를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경상남도
01. 통영-한양 이은 ‘조선 고속도로’에 첫발을 딛다
02. 길은 모습만 바꾼 채 아직 마을을 잇고 있었다
03. 통영로 옛길은 문화유산의 보물창고
04. 다랑이 사이 옛길 그림 같은 풍경 선사하고
05. 아는 듯 모르는 듯 옛길은 개발에 자취 잃어가고
06. 개발에 묻힌 옛길, 걷는 이 눈에는 스산한 풍경으로
07. 곳곳에서 선 빗돌 이정표 되어 옛길 이끌고
08. 낙동강 웃개나루 소통의 참 의미 일깨우고
09. 소통의 보람·침략의 아픔 그대로 품고 길은 이어진다
10. 가을을 가로지른 걸음 어느덧 대구에 들다
경상북도
11. 경제성 잃고 호젓해진 옛길 걷는 이 마음을 다독이고
12. 길은 과거를 이어주고 역사는 다시 반복하고
13. 흔적 사라졌어도 옛길 있어 그 자취 더듬다
14. 숨은 이야기 더듬으며 옛 시간 속을 거닐다
15. 끊어진 옛길 역사가 이어주고 오늘도 발길은 역사가 된다
16. 선현이 남긴 흔적 지도삼아 뒤따르는 길손은 길을 잡고
17. 옛 시간 따라 흐르는 역사의 향기
18. 세월 흘러도 변함없이 핀 꽃, 길손 발길에 힘 더하고
19. 통신사 왕래… 교통 요충지 역할
20. 보일 듯 말 듯 옛 발자취 따라 한 발 한 발
21. 열녀문·충렬비·여신각… 길 위 ‘사연’과 만나다
22. 일제강점기·한국전쟁… 그날의 ‘상흔’ 그대로
23. 아리랑 한 자락 고개를 넘어간다
충청북도
24. 주막서 지친 걸음 달래고 낙동강 떠나 한강으로
25. 강을 따라 자취 감춘 옛길… 흐드러진 박꽃 대신 반겨
26. 단호사 쇠부처·물 맛 좋은 달천… 여기가 충주
27. 가을바람은 안다… 사라진 옛길·터·절의 흔적을
28. 옛 걸음 따라 걷다보면 이천 땅이 지척에
경기도·한양
29. 황금물결 가을 들녘… 주린 배 채워 준 넉넉한 인심
30. 깊어지는 가을… 살랑살랑 갈대·버들 ‘길손 손짓’
31. 붉게 물든 옛 길만이 나그네 발길 이끌고
32. 가을 가고 겨울 머무는 길… 용인의 어제와 오늘을 만나다
33. 어스름 깔린 시간의 터널 너머엔 서울이 기다린다
34. 통영로 종착지이자 통영별로 출발지에 섰다
통영로 옛길 걷기를 마치고
참고문헌
책 속으로
원문고개는 이곳에 통제영으로의 출입을 통제하는 원문이 있어 그런 이름이 붙었다. 원문(轅門)은 군영으로 드는 문을 이르는 것으로 지금의 검문소와 비슷한 기능을 가졌다. 옛 기록에 “군의 북쪽 10리에 있다. 숙종 8년(1682)에 통제사 원상(元相)이 쌓았다 문에는 이 층의 누각이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졌다”고 나온다. 원상은 161대 통제사이고, 문루의 이름은 공진루라 했다.
- (본문 16쪽, 통영-한양 이은 조선 고속도로에 첫발을 딛다)
고지도를 살펴보면 이수정을 지나는 길은 대체로 지금의 함안천과 나란한 선형으로 열려 있고, 가야와 검암 사이의 벌판은 들이 넓어 대평(大坪)이라 적었다. 함안천이 몸을 불리는 산인면 송정리에는 이현을 넘어온 길과 통영로가 만나 사거리를 형성하는데, 옛 지도에는 사거리점(四巨里店)이라 적어 두었다. 아마도 목마른 길손들이 이곳에 들러 갈증을 삭였겠지 싶다. 사거리점을 지나 함안천에 놓인 냉천교(冷泉橋)를 통해 내를 건넌다. 이름을 보아하니 가까이에 찬샘새미이 있었던 듯한데, 요즘 철에 우리 같은 걸음이들에게 한 바가지의 물은 그야말로 감로수다.
- (본문 64쪽, 곳곳에서 선 빗돌 이정표 되어 옛길 이끌고)
벌써 임진년 새해 첫 달을 보냈다. 우리 지역은 남녘이라 사나운 추위를 느끼기 어렵지만, 통영로 여정이 지나는 경북 성주 개령 일원은 줄곧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이제 2월이고 보니 다음 소식 전할 때쯤이면 주변에서는 철 이른 매화 소식도 접할 수 있으려니 싶다. 오늘은 봄날을 기다리며, 의마총(義馬塚)이 있던 대마에서 북쪽으로 길을 잡아 나선다.
(본문 119쪽, 숨은 이야기 더듬으며 옛 시간 속을 거닐다)
관문을 들어서면, 동쪽 성벽에는 병자호란 때의 주화파 최명길(崔鳴吉)과 관련한 설화를 간직한 여신각(女神閣)이라 부르는 성황사(城隍祠)가 있다. 1975년 12월에 고쳐 세우기 위해 건물을 뜯을 때 나온 상량문에는 1700년경에 세우고 1884년에 진장 황치종(黃致鍾)이 두량하여 수리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본문 179쪽, 열녀문, 충렬비, 여신각… 길 위 ‘사연’과 만나다)
달내고개를 사이에 둔 이 구간은 옛길의 정취가 잘 남아 있어 걷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조금 더 걸으니 원터마을에 닿는다. 이곳은 청계산 들머리에 있던 원이 북동쪽으로 옮겨가면서 그곳은 신원이 되고 옛 원이 있던 곳은 원터 또는 원지(院趾)라는 지명을 갖게 되었다.
(본문 281쪽, 통영로 종착지이자 통영별로 출발지에 섰다)
21세기를 바라보는 시점부터 10년 동안 옛길 답사가 바람을 일으키며, 그 성과물이 적잖이 나왔지만 그 뒤로 옛 교통로에 대한 기록물의 출간이 뜸하다. 그럼에도 걷기 바람은 아직도 여전하여 길에 관한 책의 출간은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이런 차에 필자의 이 작은 책의 출간이 10년 가까이 뜸했던 옛길 복원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기를 바란다.
- (본문 288쪽, 통영로 옛길 걷기를 마치고)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이 책은 역사학을 전공하고 역사 관련 일을 업으로 삼아온 저자가 3년에 걸쳐 조선시대 옛길 ‘통영로’를 직접 걸으며 쓴 옛길 스토리텔링이다.
통영로는 조선시대 10대 간선도로 중 제5로로,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는 통영과 수도 한양을 오가기 위한 길이다.
통영로는 조선시대의 옛길이라곤 하나, 오랜 시간이 흘러 그 흔적을 찾기 어렵다. 역사·문화 전문가인 저자도 옛글과 고지도를 살펴가며 그 발자취를 쫓았다.
그냥 두면 자연스럽게 잊히고 말 흔적. 하지만 그러기엔 아쉽다. 옛사람들이 거닐었던 이 길은 단순히 ‘옛 사람들이 이용하던 길’이라는 의미를 넘어,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을 살펴보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통영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대부분 동피랑 벽화마을의 유명세 덕분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역시도 통제영에서 비롯한, 통영이 지니고 있는 ‘역사’가 바탕이 되지 않았을까.
저자는 과거의 문화유산을 두고 "현재와 미래를 잇는 문화자원"이라고 평했다.
저자는 통영로 옛길을 이렇게 기록으로나마 복원함으로써 현재와 미래의 콘텐츠 자원이 되기를 바란다.
주제어: 통영, 통영로, 통제영, 경상남도, 경남, 고성, 함안, 창녕, 고령, 성주, 상주, 문경, 한양, 역사, 문화, 옛길
분류: 한국사일반, 한국문화, 역사/지리, 여행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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