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 1
- 열린사회희망연대 20주년 기념 백서<친일 친독재가 어깨 펴고 사는 나라> 2019.12.26
제목 친일 친독재가 어깨 펴고 사는 나라
펴낸날 2019년 12월 23일
가격 25,000원
무선제본 | 432쪽 | 190*260mm
ISBN 979-11-86351-25-3 (03060)
펴낸곳 도서출판 피플파워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호로 38(양덕동)
055-250-0100
www.idomin.com
지은이 열린사회희망연대 20주년 기념 백서 편찬위원회
엮은이 김영만
책 소개
'친일 문제는
결코 과거사가 아니다'
친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사건이며 역사이다.
일제로부터 해방된 이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는 단 한 번도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을 제대로
처단하고 치욕의 식민지 역사를 청산하지 못했다.
이승만에 의해 반민특위가 강제로 해체된 통한의 역사 속에서 친일반민족 행위자들은 반공, 친미주의자로
둔갑하고, 친독재 세력으로 화려하게 변신하면서 우리 사회의 정치, 경제, 군사, 문화, 교육, 법조계 등 사회
전 부분에서 의기양양하고 기세등등하게 행세해 왔다.
바로 이들이 지금까지 우리의 역사와 사회제도를 왜곡하면서 국가와 각종 사회조직을 운영하고 통치해온 결과,
지금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수많은 모순과 문제를 낳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고통과 후유증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민중들이 고스란히 안고 살아가고 있다.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친일 친독재 청산운동 기록이 창원의 지역사를 연구하는
분들과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열린사회희망연대 20년을 돌아보는 백서를
발간하게 되었다.
저자 소개
*지은이: 열린사회희망연대
1999년 마산(현 창원)에서 설립된 열린사회희망연대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열린 사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참 세상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연대 활동을 목적으로 한다. 다음은 열린사회희망연대의 사업 내용.
1) 친일청산과 역사정의 실현 사업 2) 4.11민주항쟁과 김주열열사기념사업 3) 한반도 평화실현 사업 4) 기타 본회의 목적에 맞는 사업
*엮은이: 김영만
1980년대 초 마산 수출자유지역 여성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상담·교육을 계기로 평생 운동가의 길을 걸어왔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초대 회장을 비롯해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경남본부, 열린사회희망연대,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친일청산 시민행동연대, 3·15 정신계승 시민단체 연대회의, 박근혜퇴진경남운동본부,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창원시 민주주의전당 건립추진위 등이 그가 직접 창립하거나 대표자를 맡은 단체들이다.
다양한 단체 이름으로 표현되었지만 그의 삶을 관통하는 단어는 민주, 평화, 그리고 역사바로세우기다. 일흔넷의 나이에 백서편찬 위원장을 맡아 이 책을 엮은 것도 친일 친독재에 유린되어온 우리 역사에 대한 부채의식 때문이었다.
차례
간사 | 열린사회희망연대 20년을 돌아보며
축사 | 뿌리 깊은 나무
화보 | 열린사회희망연대가 걸어온 길
제1부 친일 친독재 청산 20년,수없이 듣고 수없이 답한 11문 11답
제2부 독재자의 품속으로 가고파라 가고파, 이은상
1장 이은상 관련 성명서, 기자회견문, 논평
·이은상 기념관 건립 재고를 촉구하며
·시대의 곡학아세(曲學阿世), 이은상 기념사업을 반대한다
·3·15의거와 이은상은 공존할 수 없다
·마산시는 이은상 문학관 국고지원 신청을 즉각 취소하라
·이은상기념관 건립반대 24시간 1인 시위를 시작하며
·마산문학관 건립에 대한 희망연대의 입장
·이은상 논란에 대한 우리의 입장
·3·15정신과 노산문학관은 절대 공존할 수 없다
·마산시장 후보들의 마산문학관에 대한 견해에 분노한다
·3·15를 유린하는 은상이샘을 즉각 철거하라
·마산시의회와 정상철 의원은 마산시민을 더 이상 욕되게 하지 말라 1
·마산시의회와 정상철 의원은 마산시민을 더 이상 욕되게 하지 말라 2
·마산문학관에 전시해야 하는 이은상 관련 자료 1차 기증에 부쳐
·마산시의회 상임위의 마산문학관 명칭 통과를 환영하며
·제 46주년 3·15를 맞이하여, 3·15는 통곡한다. 은상이샘 철거하라
·‘은상이샘’ 그대로 두고, 민주성지 웬 말인가
·(사)3·15의거기념사업회 회장은 이은상 관련 망언을 즉각 철회하고 시민 앞에 사죄하라
·민주성지(民主聖地)마산이 될 것인가, 민주욕지(民主辱知)마산이 될 것인가
·3·15기념비 옆 은상이샘 철거운동 연대를 제안하며
·마산시의회는 이은상을 선택할 것인가, 3·15를 선택 할 것인가
·창원시의 도시재생사업은 도시재생이냐, 도시혼란이냐
·이은상은 마산의 자랑이 아니라 수치다. 마산역 광장 이은상 시비 즉각 철거하라
·이은상측은 지금이라도 시민과 국민 앞에 조건 없이 사죄하고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서라
·한국철도공사는 허인수 마산역장을 해임하고 마산역 광장 이은상 시비를 즉각 철거하라
·가고파 문인들은 마산역 이은상 시비 철거에 앞장서라
·(사)3·15의거기념사업회는 이제라도 정정당당하게 노산 이은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
·(사)3·15의거기념사업회 변승기회장의 이은상 관련 발언 망언인가, 헛소문인가? 즉각 공개 해명하라
·한국철도공사 정창영 사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3·15의거 모독한 이은상시인 시비철거 문제에 철도공사는 적극 나서야 한다
·4·19혁명 53주년 기념일을 맞이하여 이은상 시비를 철거하는 우리의 입장
·이은상 시조선집 출판기념회의 망언잔치를 규탄한다
·마산역 광장 이은상 시비 문제해결을 위한 공개제안
·마산역 광장 이은상 시비 문제해결을 위한 중재를 종결하며
·안상수 시장은 민주성지 창원의 315정신을 훼손한 이은상 기념사업을 즉각 중단하라
·시민대동제를 주최하는 재경마산향인 호소문에 대한 우리의 입장
·시민대동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
·독재찬양 이은상, 일제찬양 김동진, 동상건립 계획을 즉각 취소하라
·친일, 친독재보다 더 심각한 안상수 시장의 발언을 규탄한다
·3·15기념비 가로막은 화단과 은상이샘을 당장 철거하고 이은상 가고파 거리 조성 즉각 중단하라
·창원시는 3·15의거 기념비 주변 소공원화 조성사업(안)을 즉각 폐기하고 근본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사업계획을 수립하라
·은상이샘을 당장 철거하라
·안상수 시장은 은상이샘 철거 불가 방침을 철회하고 3·15의거 모독하는 은상이샘 당장 철거하라
·우리는 창원시에 은상이샘과 관련한 공개토론을 제안한다
·허위조작으로 밝혀진 ‘은상이샘’, 창원시는 사죄하고 철거하라
·허성무 시장의 이은상 관련 발언에 대한 우리의 입장
2장 ‘은상이샘’의 진위 논쟁 공개토론회 자료 및 마산문학관 명칭 확정
·은상이샘, 진짜인가 가짜인가?
·은상이샘 관련 토론회를 열면서
·주제발표 : 은새미는 있었고 은상이샘은 없었다
부록1. 이은상은 3·15, 4·11을 폄훼하고 마산시민을 모독했다
부록2. 이은상의 친독재 경력
부록3, 제111회 마산시의회 본회의회의록 제2호(‘마산문학관’ 운영조례안)
제3부 대국민 사기극‘선구자’ 조두남
1장 조두남 관련 성명서, 기자회견문, 논평
·조두남기념관 개관준비 중단 및 조두남선생 친일행적 진상조사를 촉구한다
·조두남기념관 개관을 강행하는 마산시와 마산시의회를 규탄한다
·조두남기념관 개관을 강행하려는 마산시와 마산시의회를 규탄을 지지한다
·조두남기념관 반대와 연행자 석방을 요구한다·조두남기념관 개관 사태 성명서
·조두남기념관 개관을 강행한 마산시와 시의회를 규탄한다
·황철곤 마산시장이 검찰에 낸 탄원서
·마산시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황철곤 시장은 시민들의 정당한 정보공개 요청에 즉각 응하라
·조두남기념관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
·조두남기념관 사건을 바라보며
·조두남기념관 사태 관련 구속자를 석방하라
·마산 조두남기념관 개관 관련 입장 및 구속자 석방 촉구 성명서
·조두남기념관 사태와 관련된 구속자를 석방해야 한다
·조두남기념관 반대, 연행자의 즉시 석방을 요구한다
·시민위원회 결정을 수용하며
·이은상, 조두남기념관 명칭 폐기와 변경을 환영하며
·황철곤 마산시장의 담화문에 대해
·마산시장에게 다시 한번 당부한다
·마산시의회의 ‘조두남기념관 설치 및 운영조례’ 개정안 부결에 대해
·‘조두남기념관 설치 및 운영조례’ 개정안을 부결시키고 친일, 친독재를 옹호하는 마산시의회를 규탄한다
·친일잔재 청산 없는 '마산음악관' 개관을 강력히 반대한다
·친일파 조두남 수록 교재 즉각 수거하고 폐기하라!
·조두남기념관 관련 유족이 마산시에 제출한 건의서에 대한 논평
·창원시는 마산음악관의 선구자 관련 설치물과 조두남 형상을 즉각 철거하라
·창원시의 조두남, 선구자 기념물 철거 및 마산음악관 운영에 관한 우리의 입장
2장 조두남기념관 관련 공동조사 및 마산음악관 명칭 확정
·조두남기념관 관련 공동조사단 중간보고
·조두남기념관 관련 공동조사단(친일의혹) 최종결과 보고서
·별첨 자료
·‘시민위원회 보도자료’ 발표문 전문
부록1. 표절 악보 (님과 함께)
부록2. 거짓으로 밝혀진 조두남과 윤해영의 상봉 장면
부록3. 조두남기념관 개관사태로 인한 경찰의 공소사실
제4부 친일이 죄가 되지 않는‘이원수 문학관'
1장 이원수 관련 성명서, 기자회견문, 논평
·친일작가 이원수 기념사업에 시민 혈세를 지원하는 창원시장은 각성하라
·박완수 시장은 친일작가 이원수 기념사업지원을 즉각 중단하라
·이원수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 입장에 대한 반박
·창원시는 친일작가 이원수 기념사업에 시민의 혈세지원을 즉각 중단하라
·친일부역자 혈세지원, 여론수렴이 웬 말이냐
·박완수 시장님! 이런 정신으로 독도를 지킬 수 있나요
·이원수 기념사업을 찬성하는 경남아동문학가협회의 입장을 듣고
·아동문학가 이원수의 딸 이정옥씨의 사죄 발언에 대해
·창원시는 이원수 기념사업 지원을 전면 중단하고 시의회는 친일인사 지원 금지 조례를 제정하라
·창원시는 친일작가 이원수 문학탐방로 계획을 즉각 취소하라
2장 이원수의 친일 작품들
·보리밭에서-젊은 농부의 노래
·낙하산-방공비행대회에서(落下傘-防空飛行大會에서)
·농촌아동과 아동문화-승전(戰) 신춘(新春)에 농촌(農村)의 벗에게 부치는 편지
·지원병(志願兵)을 보내며
·고도(古都)감회- 부여신궁어조영(扶餘神宮御造營) 봉사작업에 다녀와서
제5부 ‘수’의 비적은 흉악범인가, 독립군인가? 유치환은 누구를 꾸짖었나
1장 유치환 관련 성명서, 기자회견문, 논평
·통영 중앙 우체국을 청마 우체국으로 개명하는 것을 반대한다
·청마 유치환 법정 공방 - 통영 문예단체유족 기자회견에 대해
·유치환 친일의혹 진상규명 공동조사단을 구성하자
·항일독립선열들을 기리고 천일청산을 위한 3보1배를 시작하며
·고유문 | 3보1배 마산 행사를 마치면서
·3보1배 통영행사를 시작하며
·진의장 통영시장님께, ‘청마유치환 친일진상규명 토론회’ 개최를 공개 요청하며
·문화관광부 장관은 민원 공문서 분실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즉각적인 후속조치를
·친일작가 유치환의 기념사업을 즉각 철회하라
·학생의 날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촉구하는 유치환 기념사업 중단
·친일문인 유치환 기념사업에 시민혈세 지원을 즉각 중지하라
2장 유치환의 친일 작품들
·대동아전쟁과 문필가의 각오
·수(首)
·북두성(北斗星)
제6부 박정희, 장지연, 남인수, 반야월 그리고 친일기념사업
1장 친일기념사업 관련 성명서, 기자회견문, 논평
·박정희를 찬양하는 기념관 건립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친일 문제는 결코 과거사가 아니다
·마산시의회의 ‘대마도의 날’ 조례 제정에 대한 우리의 입장
·친일인명사전 수록 예정자 발표를 환영하며
·대한민국은 기회주의자들의 천국일 수 없다. 친일인사들의 각종 기념사업을 즉각 중단, 폐지하라
·우리는 더 이상 장지연을 독립운동가로 대접할 수 없다
·경상남도는 장지연묘소 문화재 지정을 즉각 철회하라
·장지연 등의 서훈 취소 결정에 대한 우리의 입장
·‘남인수가요제’ 명칭 즉각 폐지하라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사 명단발표를 환영한다
·경상남도 관광 진흥 마스트플랜의 명인선정은 문화관광자원이 아니라 도민갈등 자원이다
·박완수 시장은 친일음악가 반야월을 기념하는‘노래비 공원조성사업’을 즉각 철회하라
2장 친일청산 관련 자료
·친일청산 시민행동연대 준비위원회 단체목적 및 계획
·경남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친일인사들의 각종 기념사업 현황
발문
백서 발간 뒷이야기
책 속으로
생계형 친일이라는 단어가 좀 생경스럽게 들리는 말이기는 하지만 가족들의 생계 때문이든 자신의 목숨 때문이든 감히
일제에 저항하는 일은 꿈도 꾸지 못하고 노예처럼 살 수밖에 없었던 식민지 조선 백성들을 그 누구도 친일했다고 비난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20년 동안 경남에서 기념관이나 기념행사로 말썽이 된 사람 중 이은상(마산)은 친독재로 따로 논하기로 하고, 아동문학가 이원수(창원), 문학평론가 조연현(함안), 작곡가 조두남(마산), 박시춘(밀양), 가수 남인수(진주), 반야월(마산), 극작가 유치진(통영), 시인 유치환(통영, 거제), 화가 김은호(진주), 언론인 장지연(마산) 등이다. 그들은 모두 문화예술 활동으로 내선일체와 황국신민화, 대동아성전 등 일제의 식민지배와 침락전쟁을 미화하고 찬양하며 조선의 청년들을 일제의 총알받이 지원병으로 나설 것을 독려하고 선동함으로써 일제에 협력한 자들이다.
(제1부 | 친일 친독재 청산 20년, 수없이 듣고 수없이 답한 11문 11답中 51쪽)
우리가 처음 노산문학관을 반대할 때 이은상은 ‘친일혐의와 독재부역 사실’이 있다고 했다. 혐의는 혐의인 채로 아직 해소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동안의 논쟁과정에서 결코 친일의혹만을 집중 거론한 바 없다. 왜냐하면 이은상의 친독재 행적과 3・15모독 관련자료와 증거들만으로 노산문학관은 이미 불가한 일인데 구태여 친일의혹까지 들먹일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은상이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라는 이유는 문학관 명칭을 바꾸는데 어떤 명분도 변수도 될 수 없다. 이런 주장은 마치 변이 묻은 오른손은 등 뒤로 감추고 오줌 묻은 왼손만 펴 보이며 내 손에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고 큰소리치는 꼴이다. 우리는 일부 문인들이 이런 식으로 이은상 논란의 핵심을 왜곡하고 오도하는 재주에 놀라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제2부 | 독재자의 품속으로 가고파라 가고파, 이은상 中 123쪽)
지난 9월 4일, 우리는 마산 YMCA 아침논단에서 허성무 시장이 시정목표를 중심으로 강연하는 도중 이은상에 대한 발언 내용을 언론보도를 통해 듣고 아연실색을 했다.전후 맥락으로 보아 이은상에 대해 반대만 하는 사람들 때문에 창원시가 “소중한 이은상을 잃어버렸다”고 발언한 것 같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허성무 시장은 큰 착각을 하고 있다. 아마 허 시장의 이런 오해는 잊을만 하면 되풀이되는 이은상 기념사업 반대 여론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은상기념사업이 번번이 반대에 부딪혀 저지당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오히려 매번 묵살당한 것은 반대측의 목소리다. 이은상 기념사업은 창원시(마산시)와 이은상을 추앙하는 문인들(이하 이추문)의 치밀한 계획에 따라 늘 소리 없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왔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다.
(제2부 | 독재자의 품속으로 가고파라 가고파, 이은상 中 191쪽)
지난 9월 4일, 우리는 마산 YMCA 아침논단에서 허성무 시장이 시정목표를 중심으로 강연하는 도중 이은상에 대한 발언 내용을 언론보도를 통해 듣고 아연실색을 했다.전후 맥락으로 보아 이은상에 대해 반대만 하는 사람들 때문에 창원시가 “소중한 이은상을 잃어버렸다”고 발언한 것 같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허성무 시장은 큰 착각을 하고 있다. 아마 허 시장의 이런 오해는 잊을만 하면 되풀이되는 이은상 기념사업 반대 여론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은상기념사업이 번번이 반대에 부딪혀 저지당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오히려 매번 묵살당한 것은 반대측의 목소리다. 이은상 기념사업은 창원시(마산시)와 이은상을 추앙하는 문인들(이하 이추문)의 치밀한 계획에 따라 늘 소리 없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왔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다
(제2부 | 독재자의 품속으로 가고파라 가고파, 이은상 中 191쪽)
마산시는 조두남 선생의 친일의혹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가칭) 조두남 친일의혹 조사특별위원회’를 즉시 구성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특위의 구성은 조사의 공정성 논란을 막기 위해 마산시 담당공무원, 조두남 선생의 유족 또는 제자, 시민단체 관계자, 근현대사 전공 연구원들로 구성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만일 마산시가 이런 사실을 알고도 기념관 공사가 이미 완공 되었다는 이유로 기념관 개관을 밀어붙인다면 전 국민의 비난과 마산시민의 거센 저항에 부딪칠 것임을 알아야 한다.
마산시의 기념사업과 관련하여 한 가지 덧붙이자면, 현재 조두남기념관이 건립된 장소 인근에 마산 3・15의거의 희생자 김주열 시신 인양 지점이 있다. 그동안 본 단체에서 조두남기념관과 인접한 거리를 김주열거리로 제정해 줄 것을 2년 연속 건의한 바 있으나 마산시와 시의회로부터 간단하게 묵살 당해 왔다.
(제3부 | 대국민 사기극 ‘선구자’ 조두남 中 256쪽)
시민위원회는 이번 조사과정에서 아무리 위대한 음악이나 문학이라 하더라도 역사의 망각이나 침묵을 강요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기에 이르렀다. 역사의 진실 앞에서는 오히려 겸허하게 머리 숙이는 자세야말로 우리에게 사랑과 감동을 주는 음악과 문학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런 점에서 조두남과 노산의 절대가치에만 매달리는 차원을 넘어 두 사람 예술의 보편적 가치가 시민 모두의 공유 자산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래야만 시민의 사랑 속에 조두남과 노산의 업적이 용해되어 큰 자리를 차지하는 역사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만약 조두남과 노산의 예술적 절대가치만 고집하고, 시민 사랑이 따라오라고 외친다면 지난날 얼룩졌던 역사의 기록들이 두 사람의 음악성과 문학성까지 훼손시키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음을 밝히는 바이다.
(제3부 | 대국민 사기극 ‘선구자’ 조두남 中 316쪽)
일제에 항거한 수많은 순국선열은 오직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일념으로 하나뿐인 목숨마저 바쳐가며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혹은 거칠고 낯선 외국 땅에서 혹독한 일제의 총칼에 쓰러져 갔다.
우리 민족은 불과 반세기 전에 36년 동안이나 일제에 강점당한 치욕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해방 또한 우리 손으로 이루지 못했지만, 그래도 세계를 향해 당당한 민족적 자부심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것은 이처럼 수많은 항일애국지사의 흘린 피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쩌다 우리나라는 민족반역이 죄가 되지 않는 나라가 되고 말았다. 아니, 민족반역자들이 존경받고 기념되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런 일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이상한 나라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제5부 | ‘수’의 비적은 흉악범인가, 독립군인가? 유치환은 누구를 꾸짖었나 中 371쪽)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열린사회희망연대는 경남에서 가장 치열하게, 거의 독보적으로 친일 친독재 청산운동을 해온 시민단체다. 독재권력에 아부하여 문화권력을 누려온 이은상의 이름을 팔아 ‘이은상기념관’을 시민의 세금으로 건립하려던 일부 기득권 문인단체의 시도를 막아냈고, 친일행적이 뚜렷한 조두남의 이름을 건 ‘조두남음악관’도 무산시켰다.
이외에도 이원수, 유치환, 장지연, 남인수 등 친일인사들의 기념사업을 저지하거나 중단시키기 위해 지난 20년간 가장 앞장서 싸워왔다.
하지만 토착왜구 기회주의 세력은 호시탐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들 친일 친독재 세력의 부활을 노리고 있다. 이에 그동안 시민사회가 왜, 어떻게 친일 친독재 청산운동을 해왔는지 기록으로 남겨 후세에 전하고자 지난 20년에 걸친 ‘역사투쟁’을 책으로 엮었다.
경남 뿐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지금도 진행 중인 친일 친독재 청산운동에도 열린사회희망연대의 이 기록이 중요한 시사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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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여기저기에서 여러 가지 행사가 벌어지고 있지만 우리 지역에서 반드시 청산되어야 할 친일·친독재 작가들의 기념관, 기념행사가 아직도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에 기가 막힙니다.
친일은 “그때로서는 어쩔 수 없었던 일”이었다고 생각하게 하는 상황논리와 “인격은 아주 훌륭했다”는 어른들의 증언으로 어린 학생들의 역사관과 가치관에 혼란을 심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열린사회희망연대 백서 발간은 매우 시급한 사업이 된 것입니다.
◆ 임경란 열린사회희망연대 상임대표
친일과 친독재 뿌리는 기회주의에 있습니다.
힘을 가진 자, 권력이 있는 곳에 빌붙는 기회주의자들에게서 친일과 친독재를 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적폐 청산, 검찰 개혁, 사법 개혁이란, 바로 힘과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기회주의자들과의 싸움입니다.
◆ 백남해 (사)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이사장
주제어: 열린사회희망연대; 친일; 친독재; 한국사; 친일파; 친독재
분류: 국내도서>역사와문화>한국사>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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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청춘에게 전하는 메세지 <보다 약게 사는 기술> (0) | 2019.06.18 |
걸으며, 쉬며, 사색하는 경남 힐링 둘레길 38선 <경남을 걷다> (0) | 2019.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