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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 3

Date : 2023. 5. 15. 16:56 Category : 피플파워가 낸 책 Writer : 쏭이얌

쉽고 재미있는 경남의 숨은 매력

제목 : 쉽고 재미있는 경남의 숨은 매력
펴낸 날 : 2022426

가격 : 20,000

반양장본 | 373| 152*225mm

ISBN 979-11-86351-46-8(03090)

 

펴낸 곳 : 도서출판 피플파워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호로 38(양덕동)

055-250-0100

www.idomin.com

지은이 : 김훤주

 

 

책 소개

 

여행은 이제 일상적인 문화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휴일이면 어디로 떠나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인터넷 속에는 맛집이나 유명 장소에 대한 정보들이 넘쳐납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인증샷을 찍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즐깁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좀 더 유익하고~ 좀 더 보람 있는~ 뭐 그런 게 없을까? 싶은 아쉬움을 느껴본 적이 다들 있을 겁니다. 뭔가 조금 더해지면 참 졸을 텐데 싶은 거지요. 책 속에 경남 18개 시·군의 역사와 문화를 꼼꼼하게 담았습니다. 역사 교과서에서는 잘 다루지 않았던 지역의 이야기를 누구나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풀어서 썼습니다.

역사를 딱딱하고 어려운 공부가 아니라 보람 있는 여행의 소재로 삼는 이들이 많아진 추세를 따랐습니다. 역사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한 역사서이기도 하고 여행객들에게는 경남을 소개하는 여행 안내서이기도 합니다. 여러 모로 두루 도움이 된다면 곰탁곰탁 다니며 발품을 판 보람이라 여길 수 있겠습니다.

 

 

 

저자 소개

 

지은이: 김훤주

 

1963년 경남 창녕 출생

현재 경남도민일보 출판국장 겸 환경전문기자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 공동대표

 

펴낸 책

2008<습지와 인간>

2012<시내버스 타고 길과 사람 100배 즐기기>

2016<경남의 숨은 매력-역사·문화 스토리텔링>

2018<습지에서 인간의 삶을 읽다>

2020<조선시대 원님은 어떻게 다스렸을까>

2020<재미있는 우리 함주지>

 

 

목차

 

중부

창원시 · 13

진해 · ‘진해의 원래 주인은 삼진 지역 / 일본 해군의 전승지 / 근대와 현대의 문화유산이 빼곡한 옛 시가지 / 이순신 장군의 빛나는 전승지 /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의 자취도 / 해양 방위 요충지 웅천읍성과 제포진성

창원· 문화재가 적은 도시 창원 / 덕천리지석묘와 다호리고분군 / 창원읍성과 창원향교 / 국가중요농업유산 창원 단감 / 주남저수지 일대

마산· 고려·몽골연합군의 일본정벌 전진기지 / 마산창과 창동 / 마산헌병분견대 / 마산의 근대 유적들 / 3.15의거 발원지 / 합포성과 회원성 / 기미년 삼진의거와 팔의사 창의탑 / 천년 고찰 의림사

 

함안군 · 52

아라가야 수장들이 잠든 말이산고분군 / 신라 기록의 보물창고 성산산성 / 함안읍성과 함안향교 / 통일신라 사자석탑과 마애약사여래삼존입상 / 아름다운 무기연당 뿌리 깊은 칠원향교 / 작음으로 이룬 무릉도원 장춘사 / 조선 땅에 세운 고려동 유적지

 

의령군 · 69

홍의장군 곽재우 / 기강나루 전투와 정암진 전투 / 백산 안희제와 호암 이병철 / 한글을 지킨 고루 이극로 / 의병처럼 멋진 나무들 / 퇴계 이황을 모시는 덕곡서원

 

서부

진주시 · 87

두 번에 걸친 진주성 전투 / 진주성과 촉석루 / 김시민·삼장사·논개 / 농민항쟁의 거점 진주 / 진주상무사·옥봉경로당·형평운동 / 진주향교·청곡사·문산성당·진주교회 / 진주역 차량정비고

 

사천시 · 105

갯벌에 남은 역사 / 가산창과 가산리석장승 / 사천매향비 / 일제강점기 비행기격납고 / 이순신 장군의 사천해전 / 선진리왜성 사천전투와 조명군총 / 사천성전투와 노량해전의 관계 / 유일한 해양군사유적 대방진굴항 / 다솔사에 안긴 한용운과 김동리 / 삼천포대교와 늑도유적

 

산청군 · 124

구형왕릉 / 두류산 양단수와 남명의 산천재 / 단속사지 멋진 자리 / 대장경 판각지 단속사 / 남사마을 / 이사재와 유림독립운동기념관 / 산청 민간인 학살사건

 

하동군 · 143

하동에 남은 최치원의 흔적 / 지리산에서 신선이 된 최치원 / 운암영당과 고운선생 영정 / 전라도와 경상도가 한자리에 / 배드리 위에 들어선 하동읍성 /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로 / 전통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 / 최참판댁과 조씨고가

 

남부

고성군 · 161

또 하나의 이름 고자국 / 해상교역의 중심지 고성 / 일제가 송학동고분군을 주목한 까닭은 / 내산리고분군의 주인은 누구일까? / 고성의 고인돌 / 지구의 역사를 간직한 퇴적암 / 남녘 들판 한복판의 북방 기마문화 자취 / 양반 행패 막는 문, 새가 예쁜 자방루 / 운흥사 / 고성의 보물 둠벙

 

통영시 · 183

삼도수군통제영 / 세병관 / 십이공방 / 주전소 / 통영성 / 이순신 장군의 섬 한산도 / 바다의 땅 통영 / 박경리기념관 / 통영옻칠미술관

 

거제시 · 199

해상 방위의 요충 거제 / 대마도 정벌과 거제도 수복 / 옥포대첩과 고현성 함락의 관계 / 칠천량해전과 일본의 대륙 진출’ / 원균은 나쁘기만 할까? / 배설은 비겁한 도망자일까? / 통영보다 먼저 통제영이 있었던 거제 / 고현성이 함락돼 옮겨진 기성관 / 전통 성곽의 종합 전시장 / 주민 스스로 쌓아올린 거제 교육의 자취 / 현대까지 이어진 고난의 역사 지심도와 포로수용소

 

남해군 · 220

임진왜란 마지막 전투 노량해전 / 관음포와 이락사 / 왜구를 무찌른 정지 장군의 승전기념탑 / 대장경 판각지와 백제 무덤 / 잘 갈무리된 남해 유배문학 / 자연에 적응하는 인간의 역사

 

북부

함양군 · 241

최치원과 상림 / 김종직과 선비의 고장 / 박지원과 물레방아 / 정여창 고택과 무덤, 남계서원 / 여권 신장의 상징 허삼둘 가옥 / 박지원의 열녀함양박씨전’ / 선불교의 벽송사와 미래 문화재 서암정사 / 함양 민간인 학살사건

 

거창군 · 261

거창을 키운 것은 8할이 바위 / 문바위·사선대·분설담·수포동 / 크고 많은 거창의 석불 / 네덜란드식 가옥에 담긴 뜨거운 고장 사랑 / 군 단위 최초의 공립 박물관 / 동계 정온 고택 / 비극의 민간인 학살사건

 

합천군 · 277

남명 조식 / 뇌룡정과 용암서원 / 합천군 창의사 / 삼가장터3·1만세운동기념탑 / 팔만대장경과 장경판전 / 대가야 건국신화와 해인사 / 대가야 마지막 태자와 월광사지 / 멋진 유물 가득한 영암사지 / 옥전고분군과 합천박물관 / 합천의 향교

 

동부

창녕군 · 299

화왕산성을 지킨 곽재우 / 창성부원군 조민수 / 전민변정도감과 신돈 / 가야의 순장소녀 송현이 / 창녕지석묘와 진흥왕척경비 / 술정리동삼층석탑과 창녕석빙고 / 관룡사 / 한강 정구 / 망우정과 여현정

 

밀양시 · 319

밀양강과 수산제 / 항일독립투쟁과 밀양 / 작원관전투와 작원잔도 / 밀양 사람들에게 각별한 사명대사 / 삼랑창과 삼랑진역급수탑 / 영남루와 월연대 / 예림서원과 밀양향교 / 어디에도 없는 절 표충사

 

김해시 · 339

수로왕은 몰랐던 금관가야’ / 떨어져 있는 수로왕릉과 허왕후릉 / 대성동고분군과 봉황동유적 / 유적으로 가득한 분성산 / 또다른 항만 유적과 솟대 자리 / 청동기시대의 공동묘지 율하리 유적 / 국립김해박물관 / 봉하마을과 화포천

 

양산시 · 358

양산을 압도하는 통도사 / 만고 충신 박제상 / 나라에서 제사를 지낸 나루 가야진 / 황산잔도와 용화사 / 북정리고분군과 양산시립박물관

 

 

책 속으로(본문 중에서)

 

진해 북원로터리에는 6.25전쟁 와중에 해군 장병 등의 성금으로 세운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습니다. 1952413일 장군의 탄신일(428)을 앞두고 우리나라 최초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은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과하지 않고 품위 있기로 치자면 북원로터리의 이순신 장군 동상만 한 것이 드물다 싶습니다.

백범 김구와 충무공 이순신은 시대는 달라도 일제와 맞서 목숨 걸고 싸웠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남원로터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백범 김구 선생이 350년 세월을 뛰어넘어 손을 맞잡은 뜻깊은 자리입니다. ‘백범김구친필시비가 두 분을 이어주는 주인공입니다.

1948815일 해방 3주년을 맞아 진해를 찾은 백범은 이순신 장군이 지은 한시 진중음의 글귀를 써서 남겼습니다.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 ‘바다에 맹세하니 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초목이 아는구나.’ 선조 임금이 압록강만 건너면 중국 땅인 의주까지 피란 갔다는 소식을 듣고 왜적을 반드시 무찌르겠다고 맹세한 글귀입니다.

- (본문 22, 창원)

 

구형왕릉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물게 돌을 쌓아 만든 무덤(적석총)입니다. 비탈진 산기슭을 따라 일곱으로 층을 이룬 가운데 네 번째에는 감실 비슷한 구멍이 있습니다. 전후좌우로 넓게 퍼져 있고 위로도 돌더미가 높다랗게 솟아 있습니다. 신라나 가야의 고분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매우 신선한 장면이 될 수 있습니다.

구형왕릉 들머리에 있는 덕양전은 구형왕과 그 왕비를 모시는 전각입니다. 햇살이 바른 자리에 널찍하게 터를 잡고 있어 초라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나라 잃은 가락국 임금의 사당이라는 전제 때문인지 보는 이로 하여금 처연한 감정이 들게도 합니다.

백제의 계백 장군처럼 마지막까지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하는 것과 구형왕처럼 모든 것을 접고 항복을 하는 것, 이 두 가지 길 중에 어느 쪽이 최선일까요? 결사 항쟁하다 장렬하게 전사하면 영웅이 됩니다. 반대로 투항을 선택하면 배신과 비겁의 아이콘으로 남게 됩니다.

다르게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싸우다 죽으면 멋지게 이름을 남길 수 있겠지만 남겨진 사람들은 고난과 고초를 고스란히 겪어야 합니다. 승패는 이미 정해져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구형왕은 쿨한 결심을 했을 수 있습니다. 덕분에 김유신을 비롯한 후손들이 신라에서 높은 지위를 누리고 공덕을 쌓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 (본문 125, 산청)

 

거제초등학교 건물은 지역 주민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열정이 어떠했는지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본관은 전쟁이 끝난 뒤 짓기 시작해 195672층 규모에 교실 16개로 준공됐습니다. 화강암과 붉은 벽돌을 제대로 섞어 활용한 현관은 서양식으로 오래된 대학 건물 같은 장중함이 느껴집니다.

초근목피로 연명하던 가난한 시절에 널빤지로 얽거나 가마니로 가려도 그만이었지만 거제 사람들은 자식들을 위해 너도나도 품을 냈습니다. 바위를 떼어와 다듬었으며 벽돌을 손수 굽고 옮겨 쌓았던 거지요.

해성중·고등학교도 비슷한 명물을 하나 품고 있습니다. 가톨릭 계열로 1952년 전쟁 중에 세워진 이 학교는 스탠드 위쪽 플라타너스 나무들이 멋집니다. 똑바로 서 있지 않고 운동장을 향해 구부러져 있는 나무 그늘이 한결같이 스탠드를 덮어주고 있습니다.

굽어 있는 플라타너스에는 학생을 아끼는 선생님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미사를 드리거나 행사를 할 때 학생들은 나무그늘 아래에 앉고 선생님은 운동장에 서 있는 모습을 졸업생들은 떠올립니다. 잘 깔린 천연잔디와 플라타너스가 조화를 이룬 교정이 참 아름답습니다.

(본문 215, 거제)

 

상림 인물공원에는 옛날 선정비도 여럿 있습니다. 그중에서 조병갑을 기리는 선정비가 특히 눈에 띕니다. 조병갑은 전라도 고부군수 시절 만석보 물세를 가혹하게 걷는 등의 학정으로 1894년 동학농민전쟁이 터지도록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선정비에는 유랑민도 어루만지고 조세도 줄여주었으며 봉급을 헐어 관청까지 고쳤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갑오농민전쟁 일곱 해 전인 1887년 세워졌는데 이렇게 선정을 베풀던 사람이 갑자기 악행을 저질렀을 리는 없겠지요. 짐작하자면 아무래도 조병갑이 백성들을 윽박질러 세웠을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겠지요.

상림에는 조병갑의 아버지 조규순을 위한 선정비도 있습니다. 아들보다 40년 정도 앞에 함양군수를 지냈습니다. 조병갑은 고부군수 시절 충남 태안에 있는 조규순의 선정비각을 짓는다며 1000냥을 뜯어낸 적이 있습니다. 함양에서도 비슷한 일을 벌였을 것 같지 않나요.

조병갑은 고부민란과 동학농민전쟁을 촉발시킨 탐관오리로 지목돼 1894년 유배를 갔다가 이듬해 풀려납니다. 그리고 1898년에 법부 민사국장이 되어 동학 2대 교주 최시형의 사형 판결문에 판사로 이름을 올립니다. 조병갑의 변신이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본문 244, 함양)

 

귀양에서 돌아온 망우당 곽재우는 첫 승전지 기강나루에서 지척인 도천면 우강마을 강가 언덕에 망우정을 짓고 살았습니다. 육신은 병들고, 글을 쓸 종이 한 장 없고, 입고 나갈 옷 한 벌도 변변찮은 삶이었지만 그는 이곳에서 바람처럼 구름처럼 자유로웠습니다.

마지막 남은 망우정조차 다섯 아들에게 남기지 않고 외손녀사위 이도순에게 물려줍니다. 망우정을 가장 잘 지키고 유용하게 쓸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요즘 상식으로도 예사롭지 않은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망우정에는 어진 사람에게 준다는 것을 뜻하는 여현정이라는 현판이 하나 더 달려 있는데 그런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중국 요임금은 자식이 아닌 순에게 천하를 넘겼고 나는 이 정자를 현자인 이군에게 물려준다. 이를 요순에 견주는 것은 넓은 하늘을 좁은 연못에 비교함과 같으나 마음속 깊은 뜻은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자네가 자연을 벗하고 학문을 좋아하여 능히 지킬 수 있겠기에 정자를 내 것으로 삼지 않고 이렇게 준다네.”

곽재우와 마찬가지로 의병 활동을 했던 정인홍은 광해군 아래에서 영의정까지 오르지만 결국 처형을 당했습니다. 반면 곽재우는 전란 이후 되도록 벼슬을 피하며 편안하게 천명을 다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곽재우는 삶의 본질을 깨달은 위인이었습니다.

(본문 316, 창녕)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누군가 우리나라를 두고 전 국토가 박물관이고 전시관이라 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이 오만 군데 널려 있고 수천 년 살아온 문화유산이 눈길 닿는 데마다 놓여 있다는 겁니다. 경남은 더욱 그렇습니다. 지리산을 비롯한 산악과 섬진강·낙동강 같은 물줄기가 어우러지는데다 푸근하고 넉넉한 남해바다까지 함께하는 덕분이라 하겠습니다.

경남은 이처럼 자연환경이 살기 좋으면서도 아름다워 예로부터 물산이 풍성하고 인심도 좋은 고장이었습니다. 사람이 자연과 어울리며 문화를 만들어내기 알맞은 조건이었습니다. 그런 때문에 골짜기와 들판 바닷가 고샅마다 사람살이의 자취가 풍성하게 남아 있는 거지요.

경남의 사람 역사 문화를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지역마다 고유한 자연을 바탕으로 삼아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온 흔적을 살폈습니다. 읽는 내내 신선함을 느낄 수 있도록 지역별로 특색 있는 이야기를 찾아내어 새로운 시각으로 알기 쉽게 구성해 보았습니다.

 

 

추천의 글

 

지역의 특징을 밝히면서 궁금증을 풀어주는 내용으로 누구나 알아보기 쉽게 썼다. 어린이나 청소년, 가족과 사제가 동행하여 같은 주제로 대화하고 토론하며 고루 누리기 딱 좋은 어깨동무가 되는 책이다. 지역과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지식을 보충하며 휴식과 유희로써 행복을 선물한다.

읽기 어려운 역사 교과서의 한계를 벗어나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문장의 수많은 이야기는 가고 싶도록 만들고 지역의 자랑거리를 지인들에게 나눌 수 있도록 도와 자긍심을 부추긴다. 가족끼리 함께 여행하며 공동의 주제로 대화하며 소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품은 이 책을 권한다.

강정석(마산무학여자중학교 교사)

 

저자는 방대한 고증과 철저한 답사로 경상도를 재해석한다. 여행자들은 이 책을 통해 경상도를 재발견하게 된다. ‘특급 역사 가이드덕분에 경상도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멋진 시간 여행지로 재탄생한다.

고재열(어른의 여행클럽/트래블러스랩 여행감독)

 

선인의 숨결과 흔적을 찾아 치열한 발품을 이어온 저자가 누천년 역사와 문화의 고갱이만을 간추려 씨줄 날줄 정성스레 엮어낸 경남지역 시간여행의 탁월한 길라잡이다. 경남 산천 골골 사람과 사건, 장소에 얽힌 무수한 옛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다. 책장을 넘길수록 우리네 삶터에 담긴 문화유산의 가치를 톺아보며 독자 스스로의 자존을 곧추세우게 된다.

황풍년(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월간 <전라도닷컴> 전 발행인)

 

 

주제어: 경상남도, 경남, 역사, 문화, 거제, 거창, 고성, 김해, 남해, 밀양, 사천, 산청, 양산, 의령, 진주, 창녕, 창원, 마산, 진해, 통영, 하동, 함안, 함양, 진해, 마산, 3.15의거, 말이산고분군, 충익사, 진주성, 사천만갯벌, 산천재, 하동읍성, 이순신, 옥천사, 박경리, 지심도, 이락사, 유배문학, 박지원, 최치원, 김종직, 분설담, 남명 조식, 곽재우, 삼랑진역급수탑, 국립김해박물관, 용화사

분류: 한국사, 한국문화, 역사/지리, 여행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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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7. 5. 22. 18:03 Category : 피플파워가 낸 책 Writer : 알 수 없는 사용자


 

제목 통영로

부제 통영-한양 이은 '조선 고속도로'

펴낸날 2017년 4월 25일
가격 15,000원
반양장본 | 292쪽 | 152*225mm
ISBN 979-11-955537-4-7 (03980)

펴낸곳 도서출판 해딴에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호로 38(양덕동)
          055-250-0100
          www.idomin.com
지은이 최헌섭

 

 

 

책 소개

 

조선시대 10대 간선도로 중 하나인 통영로 옛길

 

옛글과 고지도를 통해 경로를 확인하고, 그 길을 되짚어 통영에서 한양을 잇는 길을 걸었다.

삼도수군통제영의 본영에서 시작하는 이 길은 경상남도, 경상북도, 충청북도, 경기도를 거치며 한양에 도착한다.

경로를 세세히 훑어보면 통영에서 고성, 함안, 창녕, 고령, 성주, 상주를 지나 문경 유곡역으로 향한다. 그리고 문경에서 목적지인 한양까지 이어진다.

20113월 봄, 한 달에 한두 번씩 그 길을 되짚으며 걸은 통영로 옛길 걷기. 한양까지 간 뒤 출발점인 삼도수군통제영까지 돌아오니 세 해가 지난 가을이었다.

이제는 흔적으로만 남은 그 길을 기억하며, 되살리고자 한다.

 

 

 

지은이

 

최헌섭

 

1963년 외가인 창녕에서 태어나 창원에서 자랐다.

창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창원문화재연구소(현 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 고고학으로 밥벌이를 시작하였다.

마산국제여객부두 문화재감정관, 경남문화재연구원 조사과장,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 조사연구부장과 센터장을 거쳐 지금은 두류문화연구원을 운영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직장 생활 틈틈이 우리 옛길을 찾아다니며 이를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경상남도


01. 통영-한양 이은 조선 고속도로에 첫발을 딛다

02. 길은 모습만 바꾼 채 아직 마을을 잇고 있었다

03. 통영로 옛길은 문화유산의 보물창고

04. 다랑이 사이 옛길 그림 같은 풍경 선사하고

05. 아는 듯 모르는 듯 옛길은 개발에 자취 잃어가고

06. 개발에 묻힌 옛길, 걷는 이 눈에는 스산한 풍경으로

07. 곳곳에서 선 빗돌 이정표 되어 옛길 이끌고

08. 낙동강 웃개나루 소통의 참 의미 일깨우고

09. 소통의 보람·침략의 아픔 그대로 품고 길은 이어진다

10. 가을을 가로지른 걸음 어느덧 대구에 들다


경상북도

11. 경제성 잃고 호젓해진 옛길 걷는 이 마음을 다독이고

12. 길은 과거를 이어주고 역사는 다시 반복하고

13. 흔적 사라졌어도 옛길 있어 그 자취 더듬다

14. 숨은 이야기 더듬으며 옛 시간 속을 거닐다

15. 끊어진 옛길 역사가 이어주고 오늘도 발길은 역사가 된다

16. 선현이 남긴 흔적 지도삼아 뒤따르는 길손은 길을 잡고

17. 옛 시간 따라 흐르는 역사의 향기

18. 세월 흘러도 변함없이 핀 꽃, 길손 발길에 힘 더하고

19. 통신사 왕래교통 요충지 역할

20. 보일 듯 말 듯 옛 발자취 따라 한 발 한 발

21. 열녀문·충렬비·여신각길 위 사연과 만나다

22. 일제강점기·한국전쟁그날의 상흔그대로

23. 아리랑 한 자락 고개를 넘어간다


충청북도

24. 주막서 지친 걸음 달래고 낙동강 떠나 한강으로

25. 강을 따라 자취 감춘 옛길흐드러진 박꽃 대신 반겨

26. 단호사 쇠부처·물 맛 좋은 달천여기가 충주

27. 가을바람은 안다사라진 옛길··절의 흔적을

28. 옛 걸음 따라 걷다보면 이천 땅이 지척에


경기도·한양

29. 황금물결 가을 들녘주린 배 채워 준 넉넉한 인심

30. 깊어지는 가을살랑살랑 갈대·버들 길손 손짓

31. 붉게 물든 옛 길만이 나그네 발길 이끌고

32. 가을 가고 겨울 머무는 길용인의 어제와 오늘을 만나다

33. 어스름 깔린 시간의 터널 너머엔 서울이 기다린다

34. 통영로 종착지이자 통영별로 출발지에 섰다


통영로 옛길 걷기를 마치고


참고문헌


 

 

책 속으로


원문고개는 이곳에 통제영으로의 출입을 통제하는 원문이 있어 그런 이름이 붙었다. 원문(轅門)은 군영으로 드는 문을 이르는 것으로 지금의 검문소와 비슷한 기능을 가졌다. 옛 기록에 군의 북쪽 10리에 있다. 숙종 8(1682)에 통제사 원상(元相)이 쌓았다 문에는 이 층의 누각이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졌다고 나온다. 원상은 161대 통제사이고, 문루의 이름은 공진루라 했다.

- (본문 16, 통영-한양 이은 조선 고속도로에 첫발을 딛다)


고지도를 살펴보면 이수정을 지나는 길은 대체로 지금의 함안천과 나란한 선형으로 열려 있고, 가야와 검암 사이의 벌판은 들이 넓어 대평(大坪)이라 적었다. 함안천이 몸을 불리는 산인면 송정리에는 이현을 넘어온 길과 통영로가 만나 사거리를 형성하는데, 옛 지도에는 사거리점(四巨里店)이라 적어 두었다. 아마도 목마른 길손들이 이곳에 들러 갈증을 삭였겠지 싶다. 사거리점을 지나 함안천에 놓인 냉천교(冷泉橋)를 통해 내를 건넌다. 이름을 보아하니 가까이에 찬샘새미이 있었던 듯한데, 요즘 철에 우리 같은 걸음이들에게 한 바가지의 물은 그야말로 감로수다.

- (본문 64, 곳곳에서 선 빗돌 이정표 되어 옛길 이끌고)


벌써 임진년 새해 첫 달을 보냈다. 우리 지역은 남녘이라 사나운 추위를 느끼기 어렵지만, 통영로 여정이 지나는 경북 성주 개령 일원은 줄곧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이제 2월이고 보니 다음 소식 전할 때쯤이면 주변에서는 철 이른 매화 소식도 접할 수 있으려니 싶다. 오늘은 봄날을 기다리며, 의마총(義馬塚)이 있던 대마에서 북쪽으로 길을 잡아 나선다.

(본문 119, 숨은 이야기 더듬으며 옛 시간 속을 거닐다)


관문을 들어서면, 동쪽 성벽에는 병자호란 때의 주화파 최명길(崔鳴吉)과 관련한 설화를 간직한 여신각(女神閣)이라 부르는 성황사(城隍祠)가 있다. 197512월에 고쳐 세우기 위해 건물을 뜯을 때 나온 상량문에는 1700년경에 세우고 1884년에 진장 황치종(黃致鍾)이 두량하여 수리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본문 179, 열녀문, 충렬비, 여신각길 위 사연과 만나다)


달내고개를 사이에 둔 이 구간은 옛길의 정취가 잘 남아 있어 걷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조금 더 걸으니 원터마을에 닿는다. 이곳은 청계산 들머리에 있던 원이 북동쪽으로 옮겨가면서 그곳은 신원이 되고 옛 원이 있던 곳은 원터 또는 원지(院趾)라는 지명을 갖게 되었다.

(본문 281, 통영로 종착지이자 통영별로 출발지에 섰다)


21세기를 바라보는 시점부터 10년 동안 옛길 답사가 바람을 일으키며, 그 성과물이 적잖이 나왔지만 그 뒤로 옛 교통로에 대한 기록물의 출간이 뜸하다. 그럼에도 걷기 바람은 아직도 여전하여 길에 관한 책의 출간은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이런 차에 필자의 이 작은 책의 출간이 10년 가까이 뜸했던 옛길 복원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기를 바란다.

- (본문 288, 통영로 옛길 걷기를 마치고)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이 책은 역사학을 전공하고 역사 관련 일을 업으로 삼아온 저자가 3년에 걸쳐 조선시대 옛길 통영로를 직접 걸으며 쓴 옛길 스토리텔링이다.

통영로는 조선시대 10대 간선도로 중 제5로로,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는 통영과 수도 한양을 오가기 위한 길이다.

통영로는 조선시대의 옛길이라곤 하나, 오랜 시간이 흘러 그 흔적을 찾기 어렵다. 역사·문화 전문가인 저자도 옛글과 고지도를 살펴가며 그 발자취를 쫓았다.

그냥 두면 자연스럽게 잊히고 말 흔적. 하지만 그러기엔 아쉽다. 옛사람들이 거닐었던 이 길은 단순히 옛 사람들이 이용하던 길이라는 의미를 넘어,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을 살펴보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통영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대부분 동피랑 벽화마을의 유명세 덕분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역시도 통제영에서 비롯한, 통영이 지니고 있는 역사가 바탕이 되지 않았을까.

저자는 과거의 문화유산을 두고 "현재와 미래를 잇는 문화자원"이라고 평했다.

저자는 통영로 옛길을 이렇게 기록으로나마 복원함으로써 현재와 미래의 콘텐츠 자원이 되기를 바란다.

 

 

주제어: 통영, 통영로, 통제영, 경상남도, 경남, 고성, 함안, 창녕, 고령, 성주, 상주, 문경, 한양, 역사, 문화, 옛길

분류: 한국사일반, 한국문화, 역사/지리, 여행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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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6. 5. 4. 17:04 Category : 피플파워가 낸 책 Writer : 알 수 없는 사용자



 

제목 경남의 숨은 매력

부제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펴낸날 2016년 5월 9일
가격 20,000원
반양장본 | 320쪽 | 152*225mm
ISBN 979-11-955537-3-0(03090) 

펴낸곳 도서출판 해딴에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호로 38(양덕동)
          055-250-0100
          www.idomin.com
지은이 김훤주

 

 

 

책 소개



교과서에 나오는 굵직한 역사보다 손 내밀면 닿는 거리의, 가까이 있는 경남의 지역 역사를 살핀다.

지역마다 고유의 특징들이 있고, 그 특징은 삶과 문화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거창에 커다란 돌부처가 많다거나 고성 학동의 돌담장이 아름다운 것은, 거창이 전국 으뜸의 화강암 산지이고 고성은 지질이 무른 퇴적암 계열이라는 점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임진왜란 당시 거제도 일대에서 유독 해전이 많았던 이유, 고성이 가야 시대 때 어떻게 강한 세력이 될 수 있었는지 등.

상상력은 한 번쯤 다르게 생각해 보는 힘이다. 이 상상력을 발휘하면 익숙한 지역을 돌아보면서도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전혀 새로운 것들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게 된다. 상상력을 동원한,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의 관점에서 발품 팔아 돌아보며 느끼고 찾은 이야기들을 담아낸 책이다.

 

 

지은이 소개

 


김훤주 

 

1963년 경남 창녕 출생

현재 경남도민일보 갱상도문화학교추진단 단장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 대표

 

펴낸 책

1998년 잡문집 <따지고 뒤집기의 즐거움과 고달픔>

2008<습지와 인간-인문과 역사로 습지를 들여다보다>

2012<시내버스 타고 길과 사람 100배 즐기기>

 

 

 

목차

 


머리말 / 나고 자란 우리 고장을 얼마나 알고 있나요?

 

거제 / 아름다운 자연에 가려진 고단했던 세월과 사람살이

해상 방위의 요충 거제 / 대마도 정벌과 거제도 수복 / 침략과 평화가 마주치는 거제 / 옥포대첩과 고현성 함락의 상관관계 / 통영보다 먼저 통제영이 있었던 거제 / 고현성이 함락돼 옮겨진 기성관 / 전통 시대 성곽의 종합 전시장 / 400년 전 칠천량해전과 지금 일본의 대륙 진출’ / 원균은 정말 나쁘기만 한 존재일까? / 주민 스스로 쌓아올린 거제 교육의 자취

 

거창 / 소나무야 바위야, 니네 없는 거창은 상상할 수 없구나

거창을 키운 것은 8할이 바위 / 원학동 수승대의 거북바위·관수루·요수정 / 문바위·사선대·분설담·수포동 / 크고 또 많은 거창의 석불 / 네덜란드식 가옥에 담긴 뜨거운 고장 사랑 / 군 단위 최초 공립 박물관 / 거창의 나머지 2할은 소나무

 

고성 / 고성이 작은 가야라고요?

고성 600m 좁은 목 / 소가야小伽倻에서 는 무슨 뜻일까? / 송학동고분군이 일본식이라고? / 지구의 역사를 간직한 퇴적암 / 남녘 들판 한복판의 북방 기마문화 자취 / 양반 행패 막는 문, 새가 예쁜 자방루

 

김해 / 수로왕에 가려진 보석 같은 역사의 흔적

코트디부아르금관가야’ / 가락국 옛터와 분성산, 분산성 / 우리나라 하나뿐인 항만 유적과 솟대 자리 / 구지봉과 수로왕릉·수로왕비릉의 지나친 대표성

 

남해 / 보석처럼 빛나는 보물섬

사천전투와 노량해전의 관계 / 이순신과 관음포와 이락사 / 고려시대 왜구와 정지장군 승전기념탑 / 대장경 판각지와 백제 무덤 / 잘 갈무리된 남해 유배문학 / 자연에 적응하는 인간의 역사

 

밀양 / 독립투사들을 만들어낸 기름진 들녘, 고맙다!

밀양아리랑의 힘 / 밀양강과 수산제 / 항일독립투쟁과 밀양 / 임진왜란 그리고 사명대사 / 조선시대 삼랑창과 일제강점기 삼랑진역 급수탑 / 밀양루와 월연대·예림서원

 

사천 / 세상에서 가장 풍요로운 터전 갯벌에 담긴 이야기들

지리산까지 이어졌던 사천의 물길 / 경남 갯벌의 절반이 사천 / 갯벌이 낳은 석장승과 매향비 / 선진리왜성 사천전투와 조명군총 / 다솔사에 안긴 한용운과 김동리 / 삼천포대교와 늑도유적

 

산청 / 가락국의 마지막 임금이 왜 산청에 묻혔을까?

지리산의 산청 / 가락국 마지막 왕릉이 산청에? / 두류산 양단수와 남명의 산천재 / 단속사 멋진 자리와 그 숨은 면모

 

양산 / 이 시대의 진정한 충신을 꿈꾸다

만고충신 박제상 / 나라에서 제사를 지낸 나루 가야진 / 작원잔도로 이어지는 황산잔도와 용화사 / 양산을 압도하는 통도사 / 북정동고분군과 양산시립박물관


의령 / 인구는 적어도 인물은 많다

사라져가는 백산~성산 낙동강 갯길 / 백산산성과 성산산성 / 보덕비 들어선 기강나루 전투 현장 / 볼수록 좋은 정암나루 일대 / 의병처럼 멋진 의령의 나무들 / 백산 안희제와 호암 이병철 / 퇴계 이황을 모시는 덕곡서원

 

진주 / 경남에서 최초가 가장 많은 고을

진주, 충절의 고장 / 진주성과 촉석루 / 김시민·삼장사·논개 / 농민도 기념할만한 진주 / 진주상무사와 형평운동 / 향교·경로당·절간·성당·교회당

 

창녕 / 곽재우가 잊고 싶었던 우환은 무엇일까?

물과 불이 함께 있는 화왕산 / 화왕산성을 지킨 곽재우 / 고려말 창성부원군 조민수 / 전민변정도감 신돈 / 창녕에 어린 가야와 신라 / 관룡사와 석빙고 / 창녕을 일신한 한강 정구

 

창원 - 마산 / 곰탁곰탁 남아 있는 우리 시대 마지막 모습들

마산이 먼저일까? 창원이 먼저일까? / ·고려 연합군의 일본정벌기지 / 마산 도시화의 역사 / 합포성과 회원성 / 가까이에서 시작하는 스토리텔링

 

창원 - 진해 / 일본은 그들의 흔적을 진해에 남겨두고 떠났다

진해의 원래 주인은 삼진 지역 / 진해현 관아·진해향교가 진동에 있는 까닭 / 팔의사 창의탑과 기미년 삼진의거 / 해군기지에 어울리는 이름, 진해 / 일본 해군의 빛나는 전승지 새 진해 / 이순신 전승지이기도 한 새 진해 / 해양 방위 요충지 웅천읍성과 제포진성 / 전쟁의 바다와 평화의 바다

 

창원 / 창원이 신도시라고요?

창원은 누가 뭐래도 공업도시 / 덕천리지석묘와 다호리고분군 / 창원읍성과 창원향교 / 하동 차나무와 창원 단감나무 / 주남저수지 일대

 

통영 / 통영에 빼어난 예술인이 많은 까닭을 아시나요?

삼도수군통제영 주전소 / 바다의 땅 통영 / 화산 활동이 낳은 통영 바위들 / 예술에 뛰어난 통영 사람들

 

하동 / 최치원을 지리산 산신으로 만든 하동 사람들

쌍계사의 최치원 관련 유적 / 지리산에서 신선이 된 최치원 / 운암영당과 고운선생 영정 / 배드리 위에 들어선 하동읍성 / 전통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

 

함안 / 아름다운 연꽃이 700년 만에 다시 핀 고장

함안천·석교천·광려천 / 우두머리들의 유택 말이산고분군 / 신라 기록의 보물창고 성산산성 / 동헌터에 남은 통일신라 사자석탑 / 아름다운 무기연당 뿌리깊은 칠원향교 / 작음으로 이룬 무릉도원 장춘사 / 조선 땅에 세운 고려동 유적지

 

 

함양 / 선비의 고장에 남은 전통시대 여권女權의 기억

신라부터 조선까지 줄을 잇는 선비·학자 / 선비 문화 관련 역사유물들 / 정여창 고택과 무덤, 남계서원 / 허삼둘 가옥은 조선 말기 여권 신장의 상징? / 불교문화유산과 서암정사 미래 문화재

 

합천 / 해인사만큼 멋진 절터, 영암사지와 월광사지

실천을 앞세운 남명 조식 / 합천군 창의사 / 삼가장터3·1만세운동기념탑 / 해인사를 보는 또다른 관점 / 월광사지와 영암사지/ 옥전고분군과 합천박물관

 

 


책 속으로



거제가 해상 방위의 요충이라 해도 백성들은 득보는 일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왜구의 노략질을 숱하게 겪어야 했습니다. 고향을 떠나 거창군의 가조나 고성군의 영신까지 옮겨야 했을 뿐 아니라 돌아와서는 성을 쌓는 노역 또한 고스란히 감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욱이 거제에 자리잡은 여러 수군 진영을 위한 군역도 마다하지 못하는 처지였습니다. 이래저래 고단한 인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한번 해보게 됩니다. 수천 년에 걸쳐 침략을 일삼아 온 일본인들이 만약 단 한 번이라도 전쟁의 고통을 온몸으로 경험해보았다면 그런 역사가 있다면 지금도 대륙 진출의 야욕을 내려놓지 못하는 아베 신조에 대해 좀 더 냉정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 본문 30, 거제

 

고성을 두고 대가야(큰 가야)와 반대되는 소가야(작은 가야)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성은 작은 가야가 아니었습니다. 스스로를 두고 작다고 이를 까닭 또한 더구나 없습니다. 고성은 해상 교역을 발판으로 삼아 성장한 가야였고 그 주력 물품은 였다고 합니다. 옛날 사람들이 한자로 표기하면서 뜻도 소리도 두루 빌렸음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를 감안하여 일연 스님이 적은 小伽倻를 다시 본다면, 거기에는 작다는 이 아니라 거나 라는 소리가 담겨 있지 싶습니다.

- 본문 54, 고성

 

경남 갯벌을 100이라 한다면 그 절반인 50이 사천에 있다고 하여도 틀리지 않습니다. 갯벌은 마을 사람들에게는 사철 마르지 않는 고방庫房이 되어주었고 자식을 공부시킬 수 있는 돈줄이었으며 동시에 신나는 놀이터이기도 하였습니다. 갯가 주변 아낙들은 인심도 좋았고 통도 컸습니다. 그러다 사천만의 동쪽 부분인 용남면 일대 갯벌이 매립되어 산업단지가 되면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사천만의 서쪽 부분(광포만 포함)이 갯벌로 남아 있다고 해도 흐름이 막힌 갯벌은 예전만큼 구실을 제대로 하지는 못합니다. 대신에 종포에서 대포에 이르는 갯길을 따라 산책로가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해가 질 무렵 갯벌은 길을 따라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본문 114, 사천

 

사람들은 의령을 아주 작은 고을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지금 인구가 3만이 채 안 되는, 경남 열여덟 시·군 가운데 가장 규모가 작은 고장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이처럼 의령을 대표하는 것이 바로 곽재우 안희제 이병철 같은 인물입니다. 특별한 관광자원이 알려져 있지 않은지라 사람들이 예사로 여겨 발길이 그다지 왕성하지도 않은 데가 의령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알고보면 가볼만한 으뜸인 곳이 바로 의령이 아닌가 싶습니다.

- 본문 171, 의령

 

이렇듯 함양에는 고을 원님으로 있으면서 선정을 베푼 인물이 많은 곳으로도 이름나 있습니다. 역사를 두고 흔히들 현재를 돌이켜보는 거울이라고도 하지요. 이런 전통을 가진 함양이 근래 들어 새로 당선되는 군수들마다 불미스러운 일이 거듭 생겨 자존심을 구겼지요. 과거 역사를 자랑삼아 내세우기보다 지금 좋은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이 훨씬 훌륭한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본문 293, 함양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옛이야기들을 듣고 자란다. 이 이야기들은 때로는 고리타분하다’, ‘딱딱하다’, ‘지겹다등의 말들로 외면받기도 하지만, 우리의 역사 이야기가 친숙하다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2014년에 나온 영화 명량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끌어 모은 영화가 된 것은 이를 증명하는 사례다.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고 지역신문의 기자로 활동해온 저자는 지역, 경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책의 머리말에서 이 책은 역사를 전문으로 공부하는 사학자가 펴낸 역사서는 아닙니다.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의 관점에서 발품을 팔아 돌아보며 느끼고 찾아낸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지역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조금이나마 길잡이가 될 수 있다면 더없는 보람이라 여기겠습니다고 말한다.

 

저자는 지역의 역사 유물들을 돌아보면서 그 속 이야기들을 들여다봤다. 익히 알려진 이야기들 외에, 사람들에게 조명 받지 못한 채 남겨진 숱한 이야기들을 모았고, 이를 토대로 책을 엮었다. 이렇게 완성된 이 책은 역사를 바탕으로경남지역 18개 시·군을 안내하는 스토리텔링 책이 됐다.

 

역사에 대해 관심 있다고 하지만 정작 일상 곁에 있는 이야기들은 모르는 게 우리다. 우선 지역 역사를 들여다보자. 그러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이 특별해질지도 모른다.




추천의 글

 


우리는 과연 내가 나고 자란,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내 아들·딸에게, 혹은 외지인이 방문했을 때 자랑스럽게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설명해줄 수 있을까.


역사와 문화를 공유한다는 것은 그 지역공동체가 얼마나 탄탄한 정체성 으로 뭉쳐있는지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그것이 곧 그 지역의 브랜드가 되고 공동체 구성원의 긍지와 자부심이 된다.

 

그러나 가까이 있고 늘 보는 것일수록 오히려 그 소중함을 모르듯 정작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홀히 여기고 무심히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도 지역에 대해서는 가르치지 않는다. 그렇게 성장한 아이들이 대학 진학과 취업으로 고향을 떠나면 어떻게 될까. 과연 그들에게 고향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있을까.

 

이 책은 그런 문제의식으로 탄생했다. 가까이 있어서 오히려 몰랐던 우리 지역의 가치를 아는 것, 이는 곧 자아를 찾아가는 길이기도 하다.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이사·전 편집국장 



 

주제어: 경상남도, 경남, 역사, 문화, 거제, 거창, 고성, 김해, 남해, 밀양, 사천, 산청, 양산, 의령, 진주, 창녕, 창원, 마산, 진해, 통영, 하동, 함안, 함양

분류: 한국사, 한국문화, 역사/지리, 여행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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