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 1
- 편집자가 쓰는 책 이야기-경남의 재발견 2 2015.04.05
도서출판 피플파워 페이지 '좋아요'가 이제야 1000명을 넘어섰네요. 저희는 지역의 조그만 출판사이지만,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책을 만들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지역적 한계도 많지만, 모든 인터넷서점은 물론 전국 주요 오프라인 서점에 유통망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가 처음으로 낸 책은 <경남의 재발견>(2013년 11월)이었습니다. 분량이 많아 '해안편'과 '내륙편' 두 권으로 출간했습니다.
<경남의 재발견>을 기획한 계기는 30년 전인 1983년 '뿌리깊은 나무' 출판사에서 나온 <한국의 발견> 시리즈였습니다. 중고서점에서 이 시리즈를 사서 읽는 동안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아름다운 문체, 충실한 자료조사와 취재, 정성스런 편집까지 한국 출판역사상 길이 남을 명저라 할 만 했습니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펴낸 <한국의 발견>.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한국의 발견-경남편 30년 후 버전을 우리가 만들어보자'고요. 30년이면 강산이 몇 번이나 바뀌고 산업구조와 사람들의 생활방식도 크게 변화한 세월입니다.
경남 18개 시군과 지금은 통합된 마산, 진해까지 더하여 모두 20개 지역의 역사, 문화, 인물, 기질, 산업, 관광, 기후, 특산물과 먹거리를 꼼꼼히 취재했습니다. 사실 이런 '공익콘텐츠'라면 경상남도가 수 억 원의 예산을 들여서라도 꼭 해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경남도가 하지 않는다면 지역언론이라도 나서서 해야할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남강이 멋지다는 것을 진주 사람이 더 모르는 것 같습니다." 경남의 재발견 기획은 여기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승환 기자와 남석형 기자의 성실한 취재와 필력, 박민국 기자의 사진, 서정인 기자의 디자인 등에 힘입어 탄생한 <경남의 재발견> 해안편과 내륙편은 정작 경남에 살면서도 가까이 있어서 잘 몰랐던 우리 지역의 가치를 재발견함으로써 우리가 나고 자란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해주는 책입니다. 또한 외지 출신이지만 경남에서 살고있거나 살고자 하는 분들께는 유일무이한 '경남 입문서'라 할만 합니다.
<경남의 재발견> 해안편, 내륙편(각권 1만 5000원)
그래서 우리는 이 책에 '발품으로 찾아낸 역사 문화 관광 인문지리지'라는 부제를 자신있게 붙였습니다.
다행이 독자의 반응도 좋아 해안편과 내륙편을 합쳐 6000권에 가까운 책이 팔렸고, 저희 회사 재정에도 적잖은 보탬이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책은 이미 서점에 풀려 있는 60권 정도에 불과합니다.
여러분께 조심스레 여쭙니다. 어떻게 할까요? 책이 나온지 1년 5개월이 지나다 보니 서점에서 팔리는 숫자가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경남이라는 지역에 한정된 콘텐츠여서 그런지 찾는 이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절판하기에는 여러 모로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시 제작하기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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