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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기' + 1

Date : 2023. 5. 15. 17:53 Category : 피플파워가 낸 책 Writer : 쏭이얌

펴낸 날 : 202295

가격 : 35,000

반양장본 | 387| 170*255mm

ISBN 979-11-86351-47-5 93910

 

펴낸 곳 : 도서출판 피플파워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호로 38(양덕동)

055-250-0190, 0194

www.idomin.com

 

 

책 소개

 

일본 고대 서적 연구로 일본 고대 역사의 허구를 밝혀낸 역작

--강단 역사학자 유사 역사학자 모두 엄두 못 냈던 성과

 

임나일본부는 일본 고대 서적의 기록에 근거를 둔 대표적인 역사 날조 사례이다. 고대 일본이 한반도 남부를 실제 지배했다는 허무맹랑한 내용을 그럴듯한 서술로 포장해 담고 있는 것이 일본 고대 서적이다.

한일 역사학계는 공동으로 임나일본부설은 허구라는 결론을 내리고 또 합의까지 했지만 일본 정부는 교과서에 그런 합의를 반영하지 않고 엉터리 내용을 계속 싣고 있다.

물론 그동안 한일 양국에 축적된 고고학 자료들은 임나일본부설과 상반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신찬성씨록과 일본서기를 비롯한 일본 고대 서적에는 그와 반대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일본 정부가 잘못된 입장을 고수하는 현실적 근거 가운데 하나가 일본 고대 서적의 역사 서술인 것이다.

일본 고대 서적들은 신화와 사실이 구분되지 않고 뒤섞여 있는 등 난잡하고 뒤죽박죽이어서 그 진위 여부를 명확히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실체를 규명해 보기 위해 발을 들여놓았다가도 상상을 초월하는 미궁과 미로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기 일쑤였던 원인이 여기에 있었다.

이런 현실에서 역사를 전공하지 않은 한 공무원이 일본 고대 인물과 역사 서술의 허구성을 밝혀내는 성과를 이루었다. 그가 적용한 방법론은 단순명쾌했다. 천황을 비롯해 일본 고대사에 등장하는 중요 인물들이 모두 성씨가 있다는 데 착안한 것이었다. 한 사람이 여러 성씨의 시조는 될 수 있어도 한 성씨의 시조가 여러 사람일 수는 없다는 자명한 원리였다.

경남 함안군청에서 가야사담당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조정래 작가는 이 원리에 따라 일본 고대 서적의 근간이 되는 <신찬성씨록>을 세밀하게 분석했다. 여기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을 이 기준에 따라 허구의 인물과 실존 인물로 가려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일본서기와 속일본기, 풍토기, 고사기 같은 다른 일본 고대 서적에 적용했다.

그랬더니 놀라운 결과가 도출됐다. 첫째는 천황 등 일본 고대 역사 서적에 등장하는 인물 대부분이 후대인에 의해 가공된 가짜 인물이라는 것이다. 물론 전혀 새로운 사실은 아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이런 주장을 해왔다. 하지만 그것은 면밀한 검토와 연구의 결과가 아니라 일본서기 등은 위서(僞書)라는 전제 아래 나온 것이었다. 하지만 조정래 작가의 이번 결론은 일방적 주장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구체적 논증으로 이룩한 성과다.

둘째는 실존이 인정되는 일본 고대 인물은 모두 한반도에서 건너간 사람들이고 대부분이 근초고왕을 비롯한 백제계 왕가라는 것이다. 일본 천황이 한반도 남부를 지배한 것이 아니라 거꾸로 한반도의 왕이 왜를 지배했다는 것을 학술적으로 증명해낸 것이다. 지도도 나침반도 없이 25년 동안 파고든 노력이 소중한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이로써 임나일본부설은 고고역사학은 물론 문헌역사학에서도 설 땅을 잃고 말았다.

일본서기 천황과 임나일본부는 허구임을 밝히기 위한 25년 세월의 고심에 찬 연구는 이번에 제1<신찬성씨록을 통해 본 일본 고대 인물의 정체> 출간으로 처음 빛을 보게 됐다. 작가는 뒤이어 제2<일본서기 신대기와 신공황후 신라 정벌의 본질>, 3<일본서기 해석을 통해 본 임나일본부의 허구>를 조만간 발행할 예정으로 있다.

 

 

 

저자 소개

 

조정래

1964년 경남 함안 출생. 소설가.

함안문인협회, 경남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

잊혀간 왕국, 아라에 대한 시리즈로 사라진 뱃사공, 옥돌에 얽힌 저주, 고분군의 수호자, 연꽃 위의 처녀, 검은 바다의 소용돌이를 출판했고 별권으로 칠지도, 아라홍련을 품다가 나와 있다.

아라에 대한 고증으로 일본의 고서(古書)를 연구하다 일본서기 천황과 임나일본부는 허구라는 시리즈로 전체 3권의 학술서를 쓰고 있다. 조만간 출간될 2권과 3권의 제목은 각각 일본서기 신대기와 신공황후 신라 정벌의 본질일본서기 해석을 통해 본 임나일본부의 허구이다.

현재 함안군청 가야사담당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차례

 

책머리에

결실을 돕는 책이 되길 바라며 ……… 5

 

1장 신찬성씨록

1. 신찬성씨록 ……… 12

2. 신찬성씨록의 판본과 성씨 개수 ……… 14

3. 고대 일본 서적의 성씨 ……… 18

4. 고대 일본 서적의 등장인물 ……… 25

5. 성씨와 관련해서 유의할 점 ……… 40

 

2장 신찬성씨록의 실존 인물(황별)

1. 시조로 분류된 인물 ……… 46

2. 천어중주존과 근초고왕 ……… 50

3. 언태인신명과 무내숙녜(건내숙녜) ……… 55

4. 대언명 ……… 69

5. 일본무존과 탁석별명, 언좌명 ……… 81

6. 백제왕과 신즐별명, 반충별명, 치순모이우왕 ……… 87

7. 기성왕과 식장언인대형기성명, 비고유모수미명 ……… 98

8. 기성진언명과 신전부왕, 고시왕 ……… 121

9. 대대명과 풍성입언명, 다기파세군, 대황전별명 ……… 124

10. 치무언명과 어지별명, 도속별 ……… 127

11. 그 외 황별 인물 ……… 133

 

3장 신찬성씨록의 실존 인물(신별)

1. 앞 장에서 이미 확인된 인물 ……… 153

2. 천진언근명 ……… 154

3. 대기귀명과 대국주신 ……… 161

4. 소잔오존 ……… 172

5. 진속혼명과 천아옥근명 ……… 182

6. 천수일명 ……… 183

7. 화란강명 ……… 191

8. 명일명문명과 천향산명, 오십맹신 ……… 192

9. 대명초언명 ……… 197

10. 건반근명과 천어영명 ……… 198

11. 천사대주명(천내팔중사대주신) ……… 199

12. 대폐소저명과 대도여명 ……… 200

13. 소좌능웅명 ……… 201

14. 그 외 신별 인물 ……… 203

 

4장 신찬성씨록의 실존 인물(제번과 미정잡성)

1. () ……… 231

2. 백제 ……… 248

3. 고려(고구려) ……… 262

4. 신라와 임나 ……… 267

5. 미정잡성 ……… 268

 

5장 성씨록 인물 비정에 따른 결론

1. 실존 인물의 최소화 ……… 282

2. 일본 고대 서적의 편찬 시기 ……… 285

3. 일본서기의 편년은 거짓 ……… 287

4. 일본서기 천황의 허구와 그 실체 ……… 313

5. 무내숙녜의 정체와 임나일본부의 허구 ……… 319

6. 최종 결론 ……… 325

 

부록

신찬성씨록 원본

 

 

 

책 속으로(본문 중에서)

 

신찬성씨록(新撰姓氏錄)은 고대 일본의 성씨와 그 시조를 적은 책으로 제52대 차아천황 시절인 815년에 총 30권으로 편찬되었다고 한다.

서문에는 초대천황인 신무가 등극해 국조(國造)와 현주(縣主)가 생겨난 이래로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그런대로 이어오던 성씨가 승보 연간에 제번의 청을 들어 원하는 성을 내려준 후 서로 고귀한 뿌리라고 주장하면서 다툼이 일어나고 이에 만다친왕 등이 고기(古記)와 박관(博觀), 구사(舊史)를 탐구해 신찬성씨록을 편찬했다고 되어 있다.

(12~13. 신찬성씨록)

 

지금까지의 고고학적인 발굴 성과는 한반도 문명의 일본 유입을 이야기하고 있고 신찬성씨록을 통해서도 그걸 증명할 수 있다.본서를 읽다보면 왜 한반도에서 건너간 사람들이 일본신의 혈통이라고 주장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14. 신찬성씨록)

 

한 성씨의 시조가 두 사람 이상일 수는 없다. 한 사람이 여러 개 성씨의 시조가 될 수는 있어도 하나의 성씨에 시조가 여러 명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혀 다른 시대에, 전혀 다른 이름이 몇 번이나 나오더라도 같은 성씨의 시조이면 그들은 한 사람일 수밖에 없다.

(26. 고대 일본 서적의 등장인물)

 

고사기도 마찬가지다. 경행천황의 계보조에 나오는 길비신의 시조 약건길비진일자와 왜건명의 동국정벌조에 나오는 길비신의 시조 어서우이건일자도 동일인이다.

이이예명기에 나오는 대반련의 시조 천인일명과 신무천황기에 나오는 대반련의 시조 도신명도 역시 동일인물이다.

효소천황기에 나오는 미장련의 시조 오진여증과 효원천황기에 나오는 미장련의 시조 의부나비, 숭신천황기에 나오는 미장련의 시조 의부아마비매, 응신천황기에 나오는 미장련의 시조 건이나타숙녜, 계체천황기에 나오는 미장련의 시조 범련도 모두 같은 인물로서 다섯 번이나 나타나고 있다.

(26~27. 고대 일본 서적의 등장인물)

 

무엇 때문에 이렇게 동일인물을 반복해서 적었을까? 이는 일본서기가 실제 일어난 일을 순서대로 적은 것이 아니라 짧은 역사를 길게 늘이다 보니 한 인물의 활동을 여러 군데 적어야 했기 때문이다.

같은 이름을 전혀 연관이 되지 않는 시기에 적으면 편년이 거짓임이 바로 탄로 나기 때문에 다른 이름을 창작해서 적은 것이다. 다만 그 사람이 본래 누구라는 것은 알고 있어야 바른 역사를 복원할 수 있기 때문에 성씨의 시조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이다.

(27~28. 고대 일본 서적의 등장인물)

 

아무개 몇 대손 누구라는 방식에서 아무개와 누구라는 사람이 모두 실존 인물이라면 대수도 정확할 것이다. 그러나 몇 되지 않는 실존 인물로 무수한 가공인물을 만들다 보니 대수에 의미를 부여할 수 없으며 아무개와 누구라는 인물이 실제로는 동일인물인 경우도 있고 심지어 아무개가 누구의 후손인 경우도 있다.

(31. 고대 일본 서적의 등장인물)

 

속고왕은 초고왕 또는 근초고왕 중 한 분이고 속고왕을 대왕이라고 했으므로 크다는 의미의 근()이 덧붙어져 있는 근초고왕이 된다. 그런데 마침 금부련의 주()를 보면 속 앞에 근이 있는 판본이 있다고 해서 속고왕이 근속고왕이 되어 근초고왕인 것을 바로 알 수 있도록 해두고 있다.

즉 신찬성씨록의 속고왕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백제 13대왕, 근초고왕이며 따라서 금부련과 삼선숙녜는 백제 근초고왕을 시조로 하는 성씨이다. 우경제번하 백제의 진야조라는 성씨도 백제국인 속고왕지후로 나와 있어서 역시 근초고왕을 시조로 하고 있다.

(36. 고대 일본 서적의 등장인물)

 

성씨의 시조와 관련해서는 상식 밖의 결론이 나올 때가 있으므로 마음을 열어두어야 한다. 필자도 처음에는 믿기 어려운 결과에 반신반의할 때가 있었는데 나중에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40~41. 성씨와 관련해서 유의할 점)

 

신찬성씨록 제1()에는 335개의 성씨가 실려 있다. 1질에 수록된 성씨에서 시조로 표현된 인물의 숫자는 76명으로 어이가 없을 정도이다. 신찬성씨록이 편찬되는 차아천황 이전에 51명의 천황이 있었고 일본서기에 의하면 응신천황만 하더라도 20명의 자식을 낳았다고 했는데 76명이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다.

(47. 시조로 분류된 인물)

 

이장낙존과 이장염존이 천하를 다스릴 주인을 낳자고 해서 일신인 천조대신과 월신인 월궁존, 그리고 소잔오존을 탄생시킨다. 이때부터 만물의 시작이었던 근초고왕은 뒤로 물러나고 일신과 월신인 근구수왕, 그리고 소잔오존인 무내숙녜의 이야기가 신대기와 인대기에서 펼쳐진다.

(54. 시조로 분류된 인물)

 

일본서기를 보면 감미내숙녜가 무내숙녜의 동생인데 위에서 본 것처럼 무내숙녜의 조부인 언태인신명과 동일인이 되는 등 마구잡이로 혈통이 섞여 있는데 여러 이명을 지어서 대수를 늘리다 보니 바르게 정리를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맞지도 않는 혈통을 줄줄이 이어서

늘어놓은 것이 고사기와 일본서기이기 때문에 편년이 엉터리가 될 수밖에 없다.

(56. 언태인신명과 무내숙녜(건내숙녜))

 

천인일명과 천압일명은 둘 다 아메오시히노미코토로 읽어서 같은 인물이다. 그런데 성씨록은 천압일명이 고황산영명의 5세손으로 되어 있지만 구사기 신대본기에는 천인일명이 고황산영존의 아들로 되어 있어서 근초고왕의 아들인 근구수왕임을 알 수 있다.

천인일명과 천압일명이 근구수왕이므로 수식어를 뺀 이름인 일명과 같은 일신도 근구수왕이 되고 일신의 별명인 천조대신, 천조태신도 근구수왕이 된다. 또 일신에게 도신이란 이름을 내려주었으므로 도신도 일신과 같은 근구수왕이다.

(63. 언태인신명과 무내숙녜(건내숙녜))

 

 

삼국사기를 보면 근구수왕 102월에 해에 삼중으로 햇무리가 섰고 대궐 안의 큰 나무가 저절로 뽑혔으며 4월에 왕이 죽었다고 나온다. 고사기 왜건명과 근구수왕이 삼중이란 단어에서 일치하고 얼마 후 죽는 것까지 같아서 왜건명 즉 일본무존, 그리고 경행천황까지 근구수왕이다.

(83. 일본무존과 탁석별명, 언좌명)

 

소아와 종아는 소가로 읽어서 소아석천숙녜와 종아석천숙녜는 동일인이다. 성씨를 보면 앵정, 전중, 소치전 성씨의 시조가 도목숙녜인데 고사기 효원천황기에 소아석하숙녜가 앵정신, 전중신(田中臣) , 소치전신, 소아신 등 7개 성씨의 조로 되어 있어서 도목숙녜는 소아석하숙녜와 동일인이다.

소아석하숙녜는 소가노이시가와노스쿠네로 읽고 소아석천숙녜는 소가노이사가하노스쿠네로 읽어서 대동소이한 발음인데다 하()와 천()은 의미가 같고 일본어사전의 발음도 같아서 같은 인물이다. 단지 다른 인물로 보이도록 발음을 바꾸었을 뿐이다.

(100~101. 기성왕과 식장언인대형기성명, 비고유모수미명)

 

천도근명은 신무천황 즉위전기 무오년조에 일신이 길을 잘 인도해서 내려준 이름인 도신과 같다. 천도근명의 천은 수식어이고 근은 로 발음되는데 천아옥명을 천아옥근명으로도 읽는 것처럼 연결음이므로 도만 남아서 도신과 같은 이름이다. 도신, 일신이 근구수왕이었으므로 토도언도 근구수왕이 되고 진언과 추근진언도 근구수왕이다.

(107. 기성왕과 식장언인대형기성명, 비고유모수미명)

 

신지진언명은 추근진언을 성씨록 내에서 다시 별명을 지은 것이다. 대화숙녜(47) 의 부가 설명에 일본서기와 똑같은 내용을 적고서 신지진언명이라고 했기 때문에 추근진언과 동일인물이고 근구수왕이다. 신지진언명, 추근진언명이 대왜, 대화라는 성씨의 시조가 된 것은 큰 나라 왜국의 왕이 되었다는 의미이다. 즉 백제가 왜를 다스린 것이다.

한편 추근진언이 상앗대(椎橋, 시히사오)의 끝을 주어서 신무천황을 잘 인도했다는 것은 근구수왕과 무내숙녜가 끝없는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겪은 경험을 토대로 무내숙녜가 왜의 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을 말한다. 또 근구수왕이 차지했던 왜를 다시 무내숙녜가 이어서 차지했기 때문에 잘 인도했다는 은유적인 표현을 한 것이다.

이것은 무내숙녜의 왜국이 백제에 병합된 후에 다시 백제가 망하고 697년 일본이 출범할 때 무내숙녜의 후예가 문무천황이 된 것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근구수왕의 계통인 기존 백제왕가 대신 무내숙녜계가 왜를 이은 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108. 기성왕과 식장언인대형기성명, 비고유모수미명)

 

이토테를 칭찬하면서 본거지를 이소지라고 했으므로 누구나 이토테와 이소지신의 시조를 동일인물로 생각할 텐데 이토테는 무내숙녜, 이소지는 근구수왕이 되어 다른 사람이다. 결국 이 이야기는 이토테인 무내숙녜의 땅을 이소지신의 시조인 근구수왕에게 주었다는 표현으로

무내숙녜가 싸움에 져서 본거지를 빼앗겼다는 말이다.

이런 사례는 고사기나 일본서기를 읽을 때 반드시 성씨록을 참조해 숨겨진 실존 인물을 확인한 다음에 문장을 해석해야 하며 그렇지 않고 섣부르게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112~113. 기성왕과 식장언인대형기성명, 비고유모수미명)

 

근구수왕의 아들이 무내숙녜로 나오므로 후세에 자손들이 선조의 성을 기재하면서 아버지의 성을 아들에게, 또 아들의 성을 아버지에게 적용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그래서 이런 잘못이 생겼을 수 있다.

아니면 내분을 감추고자 인물까지 뒤죽박죽 섞어서 본래의 사실을 찾아가지 못하도록 방해한 것일 수도 있는데 근구수왕이거나 무내숙녜이거나 한반도에서 건너가 왜를 다스린 사실은 변함이 없다.

(119~120. 기성왕과 식장언인대형기성명, 비고유모수미명)

 

일본 고대서적의 여러 가공인물을 실존 인물로 대체해 보면 주된 내용이 근구수왕과 무내숙녜의 영토 전쟁이다. 697년 일본이 출범하면서 이들의 후손이 모두 같은 땅에 살게 되었는데 부자지간인 선조의 전쟁이 다시 되풀이되는 일이 없도록 선조의 전쟁을 은폐하는 것이 필요했고 그래서 천안하에서 맹약을 한다거나 뱀의 꼬리에서 칼이 나왔다고 하는 이야기로 교묘하게 전쟁을 숨긴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되풀이해서 끝없이 늘어놓고 거기에 천황을 덧붙여서 있지도 않았던 왕조를 만든 책이 고사기와 일본서기, 속일본기인데 가짜 역사를 마냥 진짜 역사로 착각할까 봐 성씨의 시조로 같은 인물을 연결시키고 성씨의 시조를 모은 성씨록이라는 보완책까지 만들어

서 진짜 역사를 읽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123. 기성진언명과 신전부왕, 고시왕)

 

신대8단 일서6에도 대기귀명이 나라를 다스릴 때에 출운국의 오십협협의 해변에 가서 음식을 먹으려고 할 때 뱁새의 깃으로 만든 옷을 입은 남자가 배를 타고 왔는데 소언명명이라고 했다. 발음이 스쿠나히코나노미코토인데 고사기 효원천황기를 보면 소명일자건저심명이 스쿠나히코타케이고코로노미코토로 읽어서 스쿠나히코가 같기 때문에 같은 인물이다.

(136~137. 그 외 황별 인물)

 

본래 61명의 인물이 48명으로 줄어들었는데 404개의 성씨에 비하면 거의 십분의 일 수준이다. 황별이 335개 성씨에서 55명으로 줄어든 것보다 더하다. 그만큼 실존으로 비정할 수 있는 인물의 수가 적다는 것이다.

(152. 신찬성씨록의 실존 인물(신별))

 

황후가 분만할 때 궁중을 다니다가 마구간(廐戶)에 이르러 힘쓰지 않고 황태자를 낳았고 태어날 때부터 말을 했으며 어른이 되어 한꺼번에 열 명의 송사를 처리했고 장래를 잘 알았다고 하고서는 궁의 남쪽 상전에 거주하게 해 상궁구호풍총이태자라 한다고 했다. 상궁태자, 상궁풍총이태자로도 나온다.

마구간은 말을 타고 온 한반도의 지배층을 나타낸다. 아직기가 말을 기른 곳이 판상의 마구간으로 성덕태자하고 연결되어 있으며 신무천황도 말과 연관되어 있다. 당시 왜에 있던 토착민은 말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한반도의 말 문화에 대해 깊은 경외감을 느꼈으리라 짐작된다.

(159. 천진언근명)

 

무내숙녜가 수많은 이명으로 많은 활약을 하는 것은 그 후손이 다스리던 시기에 고사기와 일본서기가 만들어진 까닭도 있지만 실제로 부족국가였던 왜를 통일해 중국 사서에 나오는 왜국으로 만든 당사자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비록 삼국사기에는 나오지 않지만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고대사의 주인공이고 의지의 인물이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160. 천진언근명)

 

천지일모가 옥을 차지했고 옥이 여인으로 변해 결혼한 것은 그 지역을 차지한 것인데 그곳이 소나라이면서 또한 신라이기도 한 것이다. 이 신라는 새로 차지한 땅, 새 나라라는 의

미이므로 경주 신라의 국명과는 구분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소잔오존이 내려온 신라국의 증시무리, 신라국의 소시머리가 이해된다. 소시머리에서 시는 연결음이라고 했고 모리는 삼림, 숲을 말하므로 소의 삼림, 즉 소의 나라에 내려왔다는 것이다. 거기가 신라이므로 소잔오존이 신라국인 소나라에 내려왔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174. 소잔오존)

 

무내숙녜인 아라사등을 임나국의 왕으로 삼았다고 했고 성씨록에도 임나국주, 임나국의 주인이 아라사등으로 되어 있다. 그렇다면 임나는 나라라고 인정받을 만큼 일정 기간을 무내숙녜가 통치권을 행사한 곳이어야 한다.

그래서 임나의 위치를 보면 두 군데가 있다. 먼저 아라사등이 돌아간 곳인데 원래 자기 나라에 있을 때 소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큐슈의 아구누마 즉 웅습국이 되고 큐슈 전체를 임나로 볼 수 있다. 이는 무내숙녜가 왜의 왕이 되었으므로 확실한 임나의 땅이다.

(178~179. 소잔오존)

 

좌리왕과 함께 좌리금 (左李金) , 좌리기모 (佐利己牟) 등이 나왔는데 김()과 기모(己牟)를 같이 코무로 읽는다. 백제에 의한 왜국통치 삼백년사에서는 김()을 일본음으로 읽으면 기무 또는 고무가 되므로 기모(己牟)는 김()이라고 했다.

좌리(左李)를 사이, 좌리(佐利)를 사리라고 읽는데 이는 신대8단 일서3에서 호미 () 를 사히로 읽어서 사이, 사리, 사히는 쇠를 일본음으로 발음한 것이어서 좌리금, 좌리기모는 쇠금을 적은 것이고 좌리왕은 쇠왕, 금왕이라고도 했는데 아주 적절한 의견이다.

왜냐하면 앞서 소잔오존과 소나라 항목에서 소잔오존이 내려간 곳이 신라국이자 소나라이며 서라벌이고 그 주석에 서라벌을 이 있는 부락, 쇠가 있는 부락이라고 했으므로 쇠왕, 금왕이라고 하면 서라벌의 왕, 신라왕이 되는 것이고 소잔오존, 천일창, 아라사등으로 이어지는 무내숙녜가 금왕까지도 연결되는 것이 아주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226, 그 외 신별 인물)

 

민달과 경행, 수인, 윤공, 인현, 서명천황이 근구수왕이고 신무와 응신, 계체, 용명, 인덕, 안강, 숭신, 천지천황이 무내숙녜였으며 현종천황은 침류왕임을 살펴봤다. 따라서 일본서기의 천황체계는 결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고 오로지 가짜 역사를 채우기 위해 만들어진 가공인물일 뿐이다.

(313. 일본서기 천황의 허구와 그 실체)

 

일본서기에 나오는 천황이 어떤 인물을 모티브로 했는지 살펴봤다. 제명은 황극과 동일인물이고 신공황후가 더해져 40명의 실질적 천황 중 근구수왕 9, 무내숙녜 17, 침류왕 1명이고 근구수왕과 무내숙녜로 동시에 비정되는 천황이 1명이며 비정이 불가한 천황이 12명이다.

이렇게 일본서기의 천황은 실제 존재하지 않았고 한반도에서 건너간 인물을 모티브로 한 가공인물에 불과하므로 일본서기가 적고 있는 천황 체제라는 것은 허구에 불과하다. 그 편년이 거짓이고 천황 체제도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일본서기는 읽을 때 아주 주의를 요한다. 무턱대고 일본서기의 편년과 인물을 우리 고대사에 이입하면 얼토당토않은 결과가 도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318~319. 일본서기 천황의 허구와 그 실체)

임나일본부설 같은 엉터리 학설이 버젓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일본 고대 서적에 대한 우리의 연구가 미진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양국 학계가 임나일본부설을 종식시키기로 발표했을 때 이미 이런 문제를 예견했다. 우리의 손으로 끝내지 않은 것은 언제든지 되돌아올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이미 일본은 시대 구분에 임나를 넣어 우리를 한 차례 희롱한 바 있다.

우리 국민은 일제의 침략에 분노하고 임나일본부설에 치를 떤다. 하지만 임나일본부설을 넘어서기 위해 진정으로 해야 할 일, 일본의 고서를 연구하는 일은 소홀히 한다. 오히려 잘못된 애국심으로 임나를 이야기만 해도 임나일본부설을 추종하는 사람으로 매도하려고 한다. 그런 분위기에서 어떻게 일본 고대 서적을 연구해서 임나일본부설을 이길 수 있는가? 잘못된 애국심이야말로 오히려 일본을 도와주는 것이다.

(324~325. 무내숙녜의 정체와 임나일본부의 허구)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일본 고대 역사는 우리가 부정만 하면 되는 것일까?

--잘못된 애국심이 일본 돕는 결과 초래

 

사실 일본서기와 신찬성씨록 등 일본 고대 서적은 그동안 우리나라 고대역사학에서 뜨거운 감자 취급을 받아 왔다. 대학 등 강단 역사학계는 당연히 이들 서적과 인물을 당연히 연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면밀하고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진위를 판별하고 사실로 여겨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반면 이른바 유사 역사학계는 일본 고대 서적은 모조리 위서라는 관점에서 검토할 것도 없이 부정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주장해 왔다. 사실 여부를 따지는 것은 부질없는 노릇이며 더 나아가 연구까지 하는 것은 친일매국 행위라고 주장해 왔다.

조정래 작가는 임나일본부가 우리를 괴롭히는 괴물이 된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다. 임나를 이야기하면 마치 임나일본부설을 추종하는 것처럼 여기고 일본 고대 서적을 다루기만 해도 이상한 존재 취급을 하기 때문에 임나에 관한 연구를 하는 사람이 줄어들었고 그 때문에 한일고대사의 쟁점을 우리 손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일본 고대 서적을 연구하면 바로 친일로 매도당하기 십상이다. 이런 잘못된 애국심은 대중의 정서까지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임나일본부설을 넘어서려면 반드시 사실을 규명해야 하고 그러려면 일본 고대 서적을 연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연구한 결과가 바로 조정래 작가의 이번 역작 <신찬성씨록을 통해 본 일본 고대 인물의 정체>이다.

<신찬성씨록을 통해 본 일본 고대 인물의 정체>는 한일 고대사의 엇갈리는 쟁점을 밝히고 사실을 바로잡는 데 필요한 저작물이다. 일본 고대 서적으로 일본 고대 인물의 허구를 밝히는 최초의 작업이었다. 이런 점에서 강단 역사학계와 유사 역사학계 모두 조정래 작가의 이번 연구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주제어: 조정래, 일본, 임나일본부, 임나, 일본 고대사, 한일 고대사, 일본서기, 신찬성씨록, 속일본기, 고사기, 구사기, 풍토기, 무내숙녜, 근초고왕, 근구수왕, 임나일본부설,

분류: 인문과학, 한국 역사, 일본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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