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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 2

Date : 2017. 1. 25. 10:59 Category : 피플파워가 낸 책 Writer : 알 수 없는 사용자

 

 

제목 한국 속 경남

부제 경남의 자산 스토리텔링

펴낸날 2017년 1월 13일
가격 20,000원
반양장본 | 452쪽 | 152*225mm
ISBN 979-11-86351-14-7 (04090), 979-11-86351-11-6 (set) 

펴낸곳 도서출판 피플파워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호로 38(양덕동)
          055-250-0100
          www.idomin.com
지은이 남석형·이서후·권범철

 

 

 

책 소개

 

1년의 취재를 통해 생생하게 담은경남의 19가지 자산 이야기

 

경남의 자산이라 하면 사람들이 떠올리는 모습들이 있다. 흔히 푸른 바다, 싱싱한 해산물일 것이다. 하지만 더 깊이 생각해보자. 그러면 끊임없이 생각이 더해진다. 경남 사람들이 쓰는 강하고 개성 있는 사투리, 경남의 역사 깊은 수많은 사찰, 충무공 이순신이 경남에 남긴 발자취, 경남에서 난 예술인들… 이 모든 것이 경남이 품은 소중한 자산이다.
<한국 속 경남>에는 19가지 경남의 자산이 담겨있다. 무형·유형을 가리지 않는다. 읽다 보면 이야기는 경남을 벗어나 전국 방방곡곡을 향한다. 경남 자산이 이 땅에 남긴 행적은 생각보다 더 넓고 깊었다.

 

 

 

지은이

 

글 남석형·이서후·권범철

사진 김구연·박일호

 

2014년 가을. 경남도민일보에서 일하는 고동우·권범철(현 시사만화가)·남석형 기자가 마산 어느 아귀 전문점에서 술을 한잔 한다. 고동우 기자가 ‘한국 사회에 뻗어 있는 경남의 자산’에 대한 얘길 꺼낸다. 추진력에서 남부럽지 않은 경남도민일보는 곧바로 이를 쫓는 기획을 실행에 옮긴다.
남석형·이서후·권범철 기자가 살을 맞대 전국을 누비기 시작 했다. 그리고 김구연·박일호 기자가 사진을, 서동진 기자가 그래픽을 담당함으로써 하나의 완성체를 이뤘다.
경남의 자산을 찾아가는 이 작업, 꽤 보람 있었다고 말하는 이들이다.

이메일 nam@idomin.com

 

 

 

 

목차

 

머리말

 

경상도 말
경상도 말의 특징 / 방언연구가 김정대 경남대 교수 / 아버지 무뚝뚝함을 닮은 언어 / 지역말 외계어 취급하는 사회 / 경상도 말을 힙합과 접목한 가수 술제이 / 문학·대중문화 속에서는 어떻게? / 개그맨 양상국 인터뷰


통술·다찌·실비
통섭의 술상 / 서울 김대중 씨와 진주실비·서울 이용호 씨와 마산통술 / 여인네 손길이 일군 문화 / 군산·전주·진주·통영·마산 순례 / 마산 출신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말하다 / 반다찌와 미니통술 / 비슷한 술문화 부산에는 왜 없을까?


 

마산 씨름
‘씨름 고장의 후예’ 마산중학교 선수들 하루 / 마산중 씨름부 심우현 감독 / 마산씨름에는 특별한 뭔가가 있다 / 손상주 전 한라장사·모제욱 경남대 씨름부 감독 / ‘씨름인 출신’ 배희욱 경남도체육회 사무처장 / 마산 출신으로 현역 최고령 선수인 박종일 / 마산 씨름의 미래 / 씨름이 과거보다 시들한 이유


예향 통영
백석이 되어 통영을 걷다 / 통영의 예술 유전자 / 서유승 통예예총 회장이 말하다 / 유용문 동피랑협동조합 사무장이 말하다 / 이용민 통영국제음악당 예술기획본부장이 말하다


대통령의 고향
전두환 합천·김영삼 거제·노무현 김해 / 경상도서 대통령 많이 나온 이유 / 경남 정치 지형 바꿔놓은 YS / 세 사람 인연 혹은 악연 / ‘관상으로 본 대통령’ / ‘풍수로 본 대통령’


경남에서 만나는 이순신
경남 곳곳의 이순신 흔적 / 셀 수 없이 많은 동상 / 이순신을 사모한 일본 제독 / 시대에 따라 재해석된 이순신 / 이순신이 이 시대를 산다면


마산아구찜
서울·제주도에서 ‘마산아구찜’을 만나다 / 간판에 ‘마산아구찜’ 달고 있는 곳 / 서울서 처음 시작한 전낙봉 씨 / 제주 아귀찜집 사장 부부 / 이주민이 맛본 ‘마산아구찜’ / 음식인문학자가 말하는 ‘마산아구찜’ / 마산 건아귀찜 비밀


3·15 마산의거
56년 전 역사가 남긴 의미 / 3·15의거 역사탐방로 / 3·15의거 현재와 미래 / 김주열, 이젠 웃으며 다가오다…


경남의 사찰
경남 사찰의 의미와 배경 / 남방전래설 담긴 사찰들 / 경남 사찰과 3·1운동 / 해인사 이야기 / 근현대사 스며있는 사찰들 / ‘경남의 사찰 여행’ 저자 안순형


하동 섬진강
섬진강, 그 안의 하동 섬진강 /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 / 섬진강이 품은 자산 / 강과 함께한 황씨 할아버지 이야기 / 섬진강에 푹 빠진 남자


가야는 살아있다
가야제국 / 김해·함안지역가야 / ‘아라가야’ 함안 ‘금관가야’ 김해보다 덜 부각? / 창녕·고성·합천·산청지역 가야


마창 노동운동
마창노련 / 김하경 선생에게 듣는 마창 노동운동 / 마산수출자유지역·창원공단 노동자의 일상 / 그 시절 노동자와 동고동락한 상인들 / ‘노동 열사 성지’ 양산 솥발산 공원묘원 / 세상과 맞선 여성노동자 이연실 씨 / 잊힌 기억을 깨우다


경남의 성씨(姓氏)
경남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 / 경남이 본관인 대표적 인물 / 혈연과 정치권 / 경남 주요 성씨의 시조 / 전남 여수 ‘밀양 박씨 집성촌’ / 성씨 제도의 새 물결 / 부룬디 태생 귀화인 김창원 씨


근대문화유산
경남 등록문화재 / 경남 지역별 등록문화재 / 예술인이 바라본 근대유산 진해 / 예술인이 바라본 근대유산 밀양·진주 / 근대유산에 시선 두는 창원시

 

경남 예술인
고향에 뿌리내린 거장들 / 경남지역 예술인 기념관 / 남북 예술 교류 기틀 될 경남 출신 예술가 / 경남에 머물다 간 예술 거장 / 한국 예술의 선구자들

 

경남 스포츠인
경남 출신 스포츠 스타들 / 그때 그 스타들 근황은? / 통영 출신 축구인 김호 / 진주 출신 배구인 하종화 / 근성·기질 어떨까? / 도내 각 종목 메카

 

경남의 섬
섬 아우르는 한려해상국립공원 / 섬이 만든 특산물 / 욕지도 고등어 산 증인 제명수 할머니 / 거제 지심도 / 사천 비토섬 / 통영 비진도

 

대중가요 속 경남
경남이 담긴 대중가요 / 경남 출신 가요계 큰 별들 / 하동 출신 작사가 정두수 / 도내 곳곳에 뿌려진 흔적들 / 함안 통기타 가수 조용호 / 마산을 노래에 담은 왕성상·황영일 씨 / ‘홍대’ 꿈꾸는 경남

 

지리산
지리산에서 2박 3일 / 생태계 / 대피소 / 사찰 / 계곡 / 빨치산 흔적들 / 문학 속에서 만난 지리산 / 지리산에서 만난 사람들


 

 

책 속으로


<통술·다찌·실비>

한 상 위에 펼쳐진 융합의 바다
-술은 팔되, 음식을 나눠라
남해군 남해읍 남해전통시장 뒷길의 ‘남면집’. 40세부터 38년간 여기서 하루 한 말씩 막걸리를 빚어 팔고 있는 김선이 씨는 아직 건강하다. 장이 선 오전 나절부터 문을 연 가게는 북적이진 않으나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대부분 장 본 것들을 잠시 내려놓고 막걸리 한 사발로 목을 적시고 서둘러 떠난다.
안주랄 게 없다. 무와 열무김치가 전부다. ‘탁배기’ 한 잔만 내어주기 미안해 주는 것이니 안줏값도 없다. 이처럼 우리 농경사회의 전통은 술은 사고팔되 음식은 거래하는 것이 아니었다.
길손을 맞아 밥을 먹이는 일은 의무에 가까웠다. 없는 세간에 자기 밥을 내어 주며 ‘차린 것 없어 죄송하다’고 말하는 장면은 익숙하다.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54) 씨는 이것이 우리 술 문화의 원형에 가깝다고 한다. 술은 팔되 밥(음식)은 나눠 먹는 것. 그 원형을 간직한 곳이 바로 경남의 통술·다찌·실비다. (P.43~44)

 

<예향 통영>

통영의 예술 유전자
-무속신앙, 통제영 문화, 그리고 바다가 내준 풍요와 감성
예향(藝鄕)…. ‘예술가를 많이 배출하고 예술 즐기는 사람이 많은 고을’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소설가 박경리, 극작가 유치진, 시인 유치환·김춘수, 시조시인 김상옥, 작곡가 윤이상, 화가 전혁림…. 통영에서 태어난 예술인이다. 화가 이중섭, 시인 백석 같은 이도 통영의 숨결을 작품에 담기도 했다. ‘인구 대비 유명 예술인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도시’라는 말에 대해 굳이 기준·통계를 따질 필요도 없는 분위기다.
여기 사람들은 ‘예향 통영은 필연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바다 낀 고장이 그렇듯 이곳 역시 일찍부터 무속이 흥했다. 집단으로 풍어제를 지내기도 하고, 노모 홀로 바다에 나가 아들 목숨을 빌었다. 무속은 곧 음악·춤·글이 섞인 종합예술이나 마찬가지다. 이러한 것이 ‘남해안별신굿’과 같은 자산으로 이어졌다. (P.100~101)

 

<3·15 마산의거>

56년 전 역사가 남긴 의미
-마산, 민중항쟁 불씨를 댕기다
#1960년 5월 29일.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하와이 망명길에 오른다. 한 달 전인 4월 26일 오후 1시 이승만은 라디오 연설을 통해, 대통령 자리에서 하야한다고 발표했다. 사사오입 개헌으로 종신대통령이 될 기반을 마련하고 죽을 때까지 대통령을 하려던 그를 끝내 몰아낸 것은 4·19혁명이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중앙동 마산의료원 입구 한쪽에 아담한 비석이 있다. 4·19혁명기념사업회가 혁명 50주년을 기념해 2011년 세운 ‘4·19 혁명의 진원지’ 표지다. 비석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1960년 자유당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하여 이곳에서 가장 치열하게 항쟁이 전개되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의로운 마산시민의 투쟁정신은 곧 4·19혁명 승리의 시발점이 되었다.’ (P.185)

 

<경남의 섬>

섬 아우르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서해·동해엔 없는 푸른 섬들의 향연
이야기를 통영시 미륵산에서 시작할까 한다. 미륵산을 올랐다. 그 유명한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등산길을 걸어서 갔다. 먼바다에서 일본으로 다가오는 태풍 탓에 바람이 많이 불어 케이블카는 움직이지 못했다. 힘겹게 올라서 그런지 미륵산 정상에서 만난 바다는 유달리 탁 트인 듯했다. 바다에는 여기저기 섬들이 둥둥 떠 있었다. 왼쪽부터 오곡도, 국도, 연대도, 연화도, 우도, 만지도, 초도, 쑥섬, 욕지도, 하노대도, 상노대도, 곤리도, 두미도, 추도, 소장군도, 사량도, 오비도, 이끼섬, 밀도 등 미륵산 정상에서는 통영 지역 웬만한 섬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저 섬들이 바로 한려수도(閑麗水道)다. 이는 통영 한산도에서 사천, 남해를 지나 여수 오동도에 이르는 바다를 아우르는 말이다. 통영은 이 한려수도의 중심이다.
‘통영은 예향이고 맛의 고향인 동시에 섬 왕국이기도 하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에 위치한 통영 바다의 물빛은 청보석처럼 푸르다. 그 푸른 물빛으로 인해 통영 섬들 또한 청보석처럼 빛난다. 통영의 섬들은 그 빼어난 풍광만큼이나 걷기 좋은 트레일도 많다. 대부분 한 시간 내외의 거리에 위치한 통영 섬들은 내륙과의 교통도 편리하다.’ <걷고 싶은 우리 섬, 통영의 섬들>(강제윤, 호미, 2013) (P.383~384)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아름다운 풍광, 칼칼하고 담백한 맛, 자랑스러운 역사
경남이 품은 자산을 좇은 1년의 여정, 그 여정은 또 하나의 자산이 됐다
경남의 자산을 쫓으며 남긴 생생한 기록을 빠짐없이 담은 단 한 권의 <한국 속 경남>

 

억센 듯 정겨운 경남 사투리, 씨름판을 주름잡은 마산 씨름, 하동이 품은 금빛 섬진강, 한국 노동운동사에 굵직한 흔적을 남긴 마창 노동운동, 862개 경남의 푸른 섬….
이 모두를 품은 것은 바로 ‘경남’이다. 19가지 자연·문화·역사 자산은 경남으로 사람을 불러 모으는 소중한 매력이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그 매력을 떨치고 있기도 하다.

그렇기에 경남의 자산이자 한국의 자산이기도 하다. 세 명의 저자는 이 자산들을 추적해보기로 한다. 경남에서 시작했는데 서울로, 제주로 여정이 길어지기도 했다. 제주에서 만난 아구찜은 마산에서와는 제법 다른 모습이었지만 그 고장 입맛 따라 거듭난 모습이 제법 기특했다. 유달리 오래된 경남의 사찰들은 산과 어우러진 빼어난 풍경을 자랑했다. 거기다 하나하나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담고 있다. 3·15 마산의거를 되짚어 보면서는 마음이 묵직해졌다. 그리고는 민중항쟁의 불씨를 당긴 마산의 역사가 새삼 더 자랑스러워졌다. 경남의 자산이 쏟아내는 이야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사람들은 굳이 이것들을 내 고장의 ‘자산’이라고 정의해본 적이 없을 것이다. 다만 내가 사는 곳에 놀러 오는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곳이 좋다’, ‘이런저런 역사가 있다’ 정도로 표현하며 으쓱했던 기억이 있을 테다. <한국 속 경남>은 그것들을 제대로 파헤치고 전한다.
사투리, 마산 씨름 등 무형의 자산은 삽화와 인포그라피을 더해 최대한 이해를 돕고 경남의 사찰, 근대문화유산 등 유형의 자산은 시원하게 배치한 사진으로 그 모습을 사실적으로 전달하려 했다. 꼼꼼한 설명, 생생한 체험기,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모은 현장의 이야기들은 400페이지를 가뿐히 넘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다.

<한국 속 경남>은 1년에 걸친 취재를 통해 만들어낸 책이다. 타지로 뻗어나간 경남 자산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길은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값진 일이었다고 저자들은 입을 모아 얘기한다. 책 한 장 한 장에 담긴 정성스러운 이야기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하다.

 

 

한국사회 깊숙이 파고든 경남자산 어떤 게 있을까요?

 

경남은 예로부터 예(藝)와 문(文)이 높아 인물이 많이 났으며, 경남 사람 특유의 호방한 기질은 한국사 변곡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경남은 바다와 산이 좋아 먹거리가 풍부했습니다. 다양한 음식·놀이 문화가 뒤따랐고, 이는 한반도 전역으로 퍼져 나가기도 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경남은 한국경제 고도 성장기에 그 심장 역할을 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노동자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이처럼 중세부터 근·현대까지 경남 자산과 가치들은 한국사회 전반에 크고 넓고 깊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를 고증하고 현재 의미를 이야기로 풀어내는 일은 경남 가치를 드높이는 것이며, 지역사회를 한층 풍부하게 할 것입니다.
이에 1년에 걸쳐 경남 곳곳의 속살을 들여다보고, 타지에 뻗어나간 여기 자산을 찾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녔습니다. 그 결과물을 하나로 엮어 ‘한국 속 경남’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입니다. -머리말 중

 

 

주제어: 경남 역사, 경남 특산물, 경남의 자산 스토리텔링

분류: 문화/역사기행, 문화/교양, 한국사, 음식문화, 생활문화, 역사문화,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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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6. 5. 4. 17:04 Category : 피플파워가 낸 책 Writer : 알 수 없는 사용자



 

제목 경남의 숨은 매력

부제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펴낸날 2016년 5월 9일
가격 20,000원
반양장본 | 320쪽 | 152*225mm
ISBN 979-11-955537-3-0(03090) 

펴낸곳 도서출판 해딴에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호로 38(양덕동)
          055-250-0100
          www.idomin.com
지은이 김훤주

 

 

 

책 소개



교과서에 나오는 굵직한 역사보다 손 내밀면 닿는 거리의, 가까이 있는 경남의 지역 역사를 살핀다.

지역마다 고유의 특징들이 있고, 그 특징은 삶과 문화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거창에 커다란 돌부처가 많다거나 고성 학동의 돌담장이 아름다운 것은, 거창이 전국 으뜸의 화강암 산지이고 고성은 지질이 무른 퇴적암 계열이라는 점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임진왜란 당시 거제도 일대에서 유독 해전이 많았던 이유, 고성이 가야 시대 때 어떻게 강한 세력이 될 수 있었는지 등.

상상력은 한 번쯤 다르게 생각해 보는 힘이다. 이 상상력을 발휘하면 익숙한 지역을 돌아보면서도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전혀 새로운 것들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게 된다. 상상력을 동원한,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의 관점에서 발품 팔아 돌아보며 느끼고 찾은 이야기들을 담아낸 책이다.

 

 

지은이 소개

 


김훤주 

 

1963년 경남 창녕 출생

현재 경남도민일보 갱상도문화학교추진단 단장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 대표

 

펴낸 책

1998년 잡문집 <따지고 뒤집기의 즐거움과 고달픔>

2008<습지와 인간-인문과 역사로 습지를 들여다보다>

2012<시내버스 타고 길과 사람 100배 즐기기>

 

 

 

목차

 


머리말 / 나고 자란 우리 고장을 얼마나 알고 있나요?

 

거제 / 아름다운 자연에 가려진 고단했던 세월과 사람살이

해상 방위의 요충 거제 / 대마도 정벌과 거제도 수복 / 침략과 평화가 마주치는 거제 / 옥포대첩과 고현성 함락의 상관관계 / 통영보다 먼저 통제영이 있었던 거제 / 고현성이 함락돼 옮겨진 기성관 / 전통 시대 성곽의 종합 전시장 / 400년 전 칠천량해전과 지금 일본의 대륙 진출’ / 원균은 정말 나쁘기만 한 존재일까? / 주민 스스로 쌓아올린 거제 교육의 자취

 

거창 / 소나무야 바위야, 니네 없는 거창은 상상할 수 없구나

거창을 키운 것은 8할이 바위 / 원학동 수승대의 거북바위·관수루·요수정 / 문바위·사선대·분설담·수포동 / 크고 또 많은 거창의 석불 / 네덜란드식 가옥에 담긴 뜨거운 고장 사랑 / 군 단위 최초 공립 박물관 / 거창의 나머지 2할은 소나무

 

고성 / 고성이 작은 가야라고요?

고성 600m 좁은 목 / 소가야小伽倻에서 는 무슨 뜻일까? / 송학동고분군이 일본식이라고? / 지구의 역사를 간직한 퇴적암 / 남녘 들판 한복판의 북방 기마문화 자취 / 양반 행패 막는 문, 새가 예쁜 자방루

 

김해 / 수로왕에 가려진 보석 같은 역사의 흔적

코트디부아르금관가야’ / 가락국 옛터와 분성산, 분산성 / 우리나라 하나뿐인 항만 유적과 솟대 자리 / 구지봉과 수로왕릉·수로왕비릉의 지나친 대표성

 

남해 / 보석처럼 빛나는 보물섬

사천전투와 노량해전의 관계 / 이순신과 관음포와 이락사 / 고려시대 왜구와 정지장군 승전기념탑 / 대장경 판각지와 백제 무덤 / 잘 갈무리된 남해 유배문학 / 자연에 적응하는 인간의 역사

 

밀양 / 독립투사들을 만들어낸 기름진 들녘, 고맙다!

밀양아리랑의 힘 / 밀양강과 수산제 / 항일독립투쟁과 밀양 / 임진왜란 그리고 사명대사 / 조선시대 삼랑창과 일제강점기 삼랑진역 급수탑 / 밀양루와 월연대·예림서원

 

사천 / 세상에서 가장 풍요로운 터전 갯벌에 담긴 이야기들

지리산까지 이어졌던 사천의 물길 / 경남 갯벌의 절반이 사천 / 갯벌이 낳은 석장승과 매향비 / 선진리왜성 사천전투와 조명군총 / 다솔사에 안긴 한용운과 김동리 / 삼천포대교와 늑도유적

 

산청 / 가락국의 마지막 임금이 왜 산청에 묻혔을까?

지리산의 산청 / 가락국 마지막 왕릉이 산청에? / 두류산 양단수와 남명의 산천재 / 단속사 멋진 자리와 그 숨은 면모

 

양산 / 이 시대의 진정한 충신을 꿈꾸다

만고충신 박제상 / 나라에서 제사를 지낸 나루 가야진 / 작원잔도로 이어지는 황산잔도와 용화사 / 양산을 압도하는 통도사 / 북정동고분군과 양산시립박물관


의령 / 인구는 적어도 인물은 많다

사라져가는 백산~성산 낙동강 갯길 / 백산산성과 성산산성 / 보덕비 들어선 기강나루 전투 현장 / 볼수록 좋은 정암나루 일대 / 의병처럼 멋진 의령의 나무들 / 백산 안희제와 호암 이병철 / 퇴계 이황을 모시는 덕곡서원

 

진주 / 경남에서 최초가 가장 많은 고을

진주, 충절의 고장 / 진주성과 촉석루 / 김시민·삼장사·논개 / 농민도 기념할만한 진주 / 진주상무사와 형평운동 / 향교·경로당·절간·성당·교회당

 

창녕 / 곽재우가 잊고 싶었던 우환은 무엇일까?

물과 불이 함께 있는 화왕산 / 화왕산성을 지킨 곽재우 / 고려말 창성부원군 조민수 / 전민변정도감 신돈 / 창녕에 어린 가야와 신라 / 관룡사와 석빙고 / 창녕을 일신한 한강 정구

 

창원 - 마산 / 곰탁곰탁 남아 있는 우리 시대 마지막 모습들

마산이 먼저일까? 창원이 먼저일까? / ·고려 연합군의 일본정벌기지 / 마산 도시화의 역사 / 합포성과 회원성 / 가까이에서 시작하는 스토리텔링

 

창원 - 진해 / 일본은 그들의 흔적을 진해에 남겨두고 떠났다

진해의 원래 주인은 삼진 지역 / 진해현 관아·진해향교가 진동에 있는 까닭 / 팔의사 창의탑과 기미년 삼진의거 / 해군기지에 어울리는 이름, 진해 / 일본 해군의 빛나는 전승지 새 진해 / 이순신 전승지이기도 한 새 진해 / 해양 방위 요충지 웅천읍성과 제포진성 / 전쟁의 바다와 평화의 바다

 

창원 / 창원이 신도시라고요?

창원은 누가 뭐래도 공업도시 / 덕천리지석묘와 다호리고분군 / 창원읍성과 창원향교 / 하동 차나무와 창원 단감나무 / 주남저수지 일대

 

통영 / 통영에 빼어난 예술인이 많은 까닭을 아시나요?

삼도수군통제영 주전소 / 바다의 땅 통영 / 화산 활동이 낳은 통영 바위들 / 예술에 뛰어난 통영 사람들

 

하동 / 최치원을 지리산 산신으로 만든 하동 사람들

쌍계사의 최치원 관련 유적 / 지리산에서 신선이 된 최치원 / 운암영당과 고운선생 영정 / 배드리 위에 들어선 하동읍성 / 전통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

 

함안 / 아름다운 연꽃이 700년 만에 다시 핀 고장

함안천·석교천·광려천 / 우두머리들의 유택 말이산고분군 / 신라 기록의 보물창고 성산산성 / 동헌터에 남은 통일신라 사자석탑 / 아름다운 무기연당 뿌리깊은 칠원향교 / 작음으로 이룬 무릉도원 장춘사 / 조선 땅에 세운 고려동 유적지

 

 

함양 / 선비의 고장에 남은 전통시대 여권女權의 기억

신라부터 조선까지 줄을 잇는 선비·학자 / 선비 문화 관련 역사유물들 / 정여창 고택과 무덤, 남계서원 / 허삼둘 가옥은 조선 말기 여권 신장의 상징? / 불교문화유산과 서암정사 미래 문화재

 

합천 / 해인사만큼 멋진 절터, 영암사지와 월광사지

실천을 앞세운 남명 조식 / 합천군 창의사 / 삼가장터3·1만세운동기념탑 / 해인사를 보는 또다른 관점 / 월광사지와 영암사지/ 옥전고분군과 합천박물관

 

 


책 속으로



거제가 해상 방위의 요충이라 해도 백성들은 득보는 일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왜구의 노략질을 숱하게 겪어야 했습니다. 고향을 떠나 거창군의 가조나 고성군의 영신까지 옮겨야 했을 뿐 아니라 돌아와서는 성을 쌓는 노역 또한 고스란히 감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욱이 거제에 자리잡은 여러 수군 진영을 위한 군역도 마다하지 못하는 처지였습니다. 이래저래 고단한 인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한번 해보게 됩니다. 수천 년에 걸쳐 침략을 일삼아 온 일본인들이 만약 단 한 번이라도 전쟁의 고통을 온몸으로 경험해보았다면 그런 역사가 있다면 지금도 대륙 진출의 야욕을 내려놓지 못하는 아베 신조에 대해 좀 더 냉정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 본문 30, 거제

 

고성을 두고 대가야(큰 가야)와 반대되는 소가야(작은 가야)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성은 작은 가야가 아니었습니다. 스스로를 두고 작다고 이를 까닭 또한 더구나 없습니다. 고성은 해상 교역을 발판으로 삼아 성장한 가야였고 그 주력 물품은 였다고 합니다. 옛날 사람들이 한자로 표기하면서 뜻도 소리도 두루 빌렸음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를 감안하여 일연 스님이 적은 小伽倻를 다시 본다면, 거기에는 작다는 이 아니라 거나 라는 소리가 담겨 있지 싶습니다.

- 본문 54, 고성

 

경남 갯벌을 100이라 한다면 그 절반인 50이 사천에 있다고 하여도 틀리지 않습니다. 갯벌은 마을 사람들에게는 사철 마르지 않는 고방庫房이 되어주었고 자식을 공부시킬 수 있는 돈줄이었으며 동시에 신나는 놀이터이기도 하였습니다. 갯가 주변 아낙들은 인심도 좋았고 통도 컸습니다. 그러다 사천만의 동쪽 부분인 용남면 일대 갯벌이 매립되어 산업단지가 되면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사천만의 서쪽 부분(광포만 포함)이 갯벌로 남아 있다고 해도 흐름이 막힌 갯벌은 예전만큼 구실을 제대로 하지는 못합니다. 대신에 종포에서 대포에 이르는 갯길을 따라 산책로가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해가 질 무렵 갯벌은 길을 따라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본문 114, 사천

 

사람들은 의령을 아주 작은 고을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지금 인구가 3만이 채 안 되는, 경남 열여덟 시·군 가운데 가장 규모가 작은 고장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이처럼 의령을 대표하는 것이 바로 곽재우 안희제 이병철 같은 인물입니다. 특별한 관광자원이 알려져 있지 않은지라 사람들이 예사로 여겨 발길이 그다지 왕성하지도 않은 데가 의령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알고보면 가볼만한 으뜸인 곳이 바로 의령이 아닌가 싶습니다.

- 본문 171, 의령

 

이렇듯 함양에는 고을 원님으로 있으면서 선정을 베푼 인물이 많은 곳으로도 이름나 있습니다. 역사를 두고 흔히들 현재를 돌이켜보는 거울이라고도 하지요. 이런 전통을 가진 함양이 근래 들어 새로 당선되는 군수들마다 불미스러운 일이 거듭 생겨 자존심을 구겼지요. 과거 역사를 자랑삼아 내세우기보다 지금 좋은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이 훨씬 훌륭한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본문 293, 함양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옛이야기들을 듣고 자란다. 이 이야기들은 때로는 고리타분하다’, ‘딱딱하다’, ‘지겹다등의 말들로 외면받기도 하지만, 우리의 역사 이야기가 친숙하다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2014년에 나온 영화 명량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끌어 모은 영화가 된 것은 이를 증명하는 사례다.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고 지역신문의 기자로 활동해온 저자는 지역, 경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책의 머리말에서 이 책은 역사를 전문으로 공부하는 사학자가 펴낸 역사서는 아닙니다.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의 관점에서 발품을 팔아 돌아보며 느끼고 찾아낸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지역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조금이나마 길잡이가 될 수 있다면 더없는 보람이라 여기겠습니다고 말한다.

 

저자는 지역의 역사 유물들을 돌아보면서 그 속 이야기들을 들여다봤다. 익히 알려진 이야기들 외에, 사람들에게 조명 받지 못한 채 남겨진 숱한 이야기들을 모았고, 이를 토대로 책을 엮었다. 이렇게 완성된 이 책은 역사를 바탕으로경남지역 18개 시·군을 안내하는 스토리텔링 책이 됐다.

 

역사에 대해 관심 있다고 하지만 정작 일상 곁에 있는 이야기들은 모르는 게 우리다. 우선 지역 역사를 들여다보자. 그러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이 특별해질지도 모른다.




추천의 글

 


우리는 과연 내가 나고 자란,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내 아들·딸에게, 혹은 외지인이 방문했을 때 자랑스럽게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설명해줄 수 있을까.


역사와 문화를 공유한다는 것은 그 지역공동체가 얼마나 탄탄한 정체성 으로 뭉쳐있는지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그것이 곧 그 지역의 브랜드가 되고 공동체 구성원의 긍지와 자부심이 된다.

 

그러나 가까이 있고 늘 보는 것일수록 오히려 그 소중함을 모르듯 정작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홀히 여기고 무심히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도 지역에 대해서는 가르치지 않는다. 그렇게 성장한 아이들이 대학 진학과 취업으로 고향을 떠나면 어떻게 될까. 과연 그들에게 고향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있을까.

 

이 책은 그런 문제의식으로 탄생했다. 가까이 있어서 오히려 몰랐던 우리 지역의 가치를 아는 것, 이는 곧 자아를 찾아가는 길이기도 하다.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이사·전 편집국장 



 

주제어: 경상남도, 경남, 역사, 문화, 거제, 거창, 고성, 김해, 남해, 밀양, 사천, 산청, 양산, 의령, 진주, 창녕, 창원, 마산, 진해, 통영, 하동, 함안, 함양

분류: 한국사, 한국문화, 역사/지리, 여행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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