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차밭까지 하동 걷기 여행 <하동, 다녀올게요>
제목 하동, 다녀올게요 - 바다에서 차밭까지 하동 걷기 여행
펴낸날 2021년 5월 17일
가격 16,000원
무선제본 | 360쪽 | 140*200
ISBN 979-11-86351-36-9 (03980)
펴낸곳 경남도민일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호로 38(양덕동)
055-250-0100
지은이 이서후
책 소개
바다에서 차밭까지 하동 걷기 여행.
하동 여행은 바닷가에서 시작해 섬진강을 거슬러 평사리 구석구석 새로운 풍경을 찾는 일로 이어졌습니다. 평사리를 둘러싼 산등성이가 품은 마을 깊숙이 자리 잡은 따뜻한 풍경들을 만끽했지요. 넉넉한 햇살을 품은 오래된 담벼락에서 위안을 얻고, 바람에 흔들리는 늙은 감나무 꼭대기에 달린 붉은 홍시를 보며 쓸쓸한 마음을 달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하동은 강렬한 단풍이었고, 고적한 차밭이었으며, 우람한 나무 그늘이었습니다.
저자 소개
*지은이: 이서후
10여 년 전 문득 아프리카로 떠났다. 그로부터 4년간 오롯이 여행자로 떠돌았다. 지금은 그 경험을 바탕삼아 일상 속 소박한 풍경과 이야기를 발견하는 여행자로 살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인문지리 여행서 시리즈 대한민국 도슨트 여섯 번째 책 『통영』(21세기북스), 경남 남해를 1년간 걸으며 기록한 『남해 바래길』(피플파워), 경남 둘레길을 소개하는 『경남을 걷다』(공저 피플파워), 경남 유·무형 자산에 얽힌 스토리를 담은 『한국 속 경남』(공저 피플파워)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04
1장 하동읍·12
너른 들판 사이 군청에서 / 두꺼비 전설 품은 하동시장 / 하동공원이 품은 하동향교에서
2장 하동읍-적량면 서당마을·26
하동 들판을 눈에 담고 걷는 숲길 / 마을과 마을 사이 고샅을 도는 길
3장 하동 해안길 진교면 진교리~술상마을·38
진교면 민다리 전설 / 깨끗한 갯벌과 잔잔한 바다
4장 하동 해안길 진교면 술상마을~금남면 중평마을·50
며느리 전어길을 따라 / 하동 다도해를 바라보며
5장 하동 해안길 금남면 중평마을~진구지마을·62
중평마을 방파제의 매력 / 진구지, 바다로 길게 뻗은 산등성이
6장 하동 해안길 금남면 구노량~신노량·74
대문 없는 마을 / 남해대교와 노량대교 / 방파제에 서서
7장 하동 해안길 금성면·86
기묘한 바다 풍경 / 바다에서 강의 영역으로
8장 금남면 정기룡 장군길(상) 중평마을·98
바다에는 이순신, 육지에는 정기룡 / 중평마을 고인돌 찾기 대작전
9장 금남면 정기룡 장군길(하) 중평마을~금오산·110
정기룡 장군 생가 터를 지나 / 도사의 예언이 담긴 바위 앞 에서
10장 금오산 드라이브(상) 진교면 정동원길~금남편 하삼천 마을·120
정동원길, 국내 최연소 인물길 / 인산인해, 카페 우주총동원 / 하삼천, 돌담이 예쁜 마을
11장 금오산 드라이브(하) 금남면 대송마을~금오산 정상·132
산골마을 덕포, 대송, 대치 / 금오산 정상 가는 세 가지 방법
12장 악양면 평사리(상) 동정호·142
국내 최대 두꺼비 서식지 / 중국 악양과 얼마나 닮았기에 / 선비들의 풍류 가득한 풍경 / 섬진강 변 섯바위
13장 악양면 평사리(하) 평사리 최고 전망대·154
최참판댁 가는 길의 공간감 / 한산사 앞에서 굽어보다
14장 악양면 입석리·164
넉넉한 악양 들판 / 이런 멋진 골목길 갤러리 / 선바위를 찾아서
15장 악양면 정서리·176
멋들어진 차밭과 학교 운동장 / 양지와 음지 사이 머무는 기억들 / 깊고 단아한 고택
16장 악양면 매계리·188
여기가 그 청학동인가? / 산골마을 운치 / 소박한 이상향의 맛
17장 악양면 악양천 제방길·198
우뚝한 산들의 어깨동무를 바라보며 / 상류로 갈수록 더해지는 매력
18장 악양면 동매리·208
작은 동산 큰 운치, 만수대 / 이 멋진 대문채를 보라
19장 악양면 축지리·218
판소리체험관을 아시나요 / 악양에 펼쳐진 주황색 물결 / 바위에 자란 소나무에서 굽어보다
20장 청암면 하동호 둘레길·230
하동댐 위에서 / 하동호 둘레 한 바퀴
21장 옥종면 하동편백자연휴양림·240
재일교포 사업가의 편백 숲 기부 / 온몸으로 맞이하는 편백의 기운 / 벼랑 끝 숙소가 보여주는 절경
22장 옥종면 굳은 신념들·250
정겨운 소나무 숲길을 따라 / 신념과 바꾼 목숨 / 푸르고 푸르다
23장 옥종면 두양리 은행나무·262
두양리 은행나무 / 두방재와 모한재
24장 옥종면 이순신 백의종군로·272
이순신의 여정을 따라 / 강정에서 청수역까지 / 마음을 헤아리다
25장 옥종면 지족당 조지서 유적·282
죽음을 각오한 신념과 강직함 / 묘지가 아닌 묘비 / 큰선비를 기억하는 방법
26장 북천면·292
강직한 선비 정신을 담다 / 역사의 골짜기에서 돌아온 소설가
27장 고전면·304
옛 하동의 중심에서 / 정두수 노래 따라 걷다
28장 양보면·314
최치원 초상화에 담긴 비밀 / 양보면에 숨은 풍경들
29장 화개면 화개동천·326
눈 속에 꽃이 피다 / 가야 일곱 왕자의 성불 / 그리고 화개동천
30장 화개면 차밭길·338
하동에서 시작한 1300년 차 역사 / 차밭 사이로 /차 한잔의 즐거움
에필로그 섬진강·350
책 속으로(본문 중에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진교IC나들목가 있죠? 이 진교가 진교면의 그 진교입니다. 나들목으로 빠져나가면 바로 진교면 소재지입니다. 진교는 남해와 하동을 아우르는 교통 요충지입니다. 그래서 버스터미널이 제법 큽니다. 시간표를 보니까 서울, 진주, 부산, 남해, 창원, 하동 양보면, 하동읍까지 연결되네요. 면 소재지이지만, 편의점도 많고, 큰 마트도 몇 개 있는 게 기본적으로 도시 느낌이 나는 곳입니다.
(3장 하동 해안길 진교면 진교리∼술상마을 中 41쪽)
연막마을까지는 차를 타고 갑니다. 하동 나들목(IC)을 빠져나와 금성면을 방향을 잡으며 어느 순간부터 하동 화력발전소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발전소가 잘 보이는 길가에 잠깐 차를 세웠습니다. 가까이서 본 화력발전소는 비현실적으로 큽니다. 한참을 넋을 잃고 바라봤네요. 발전소 건물 자체가 너무 커서 안에서 일하는 분들은 같은 공간 안에 있더라도 몇 년 동안 얼굴 한 번 못 보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되네요.
(7장 하동해안길 금성면 中 89쪽)
금오(金鰲)란 이름은 금자라를 뜻합니다. 백두대간이 남해 바다를 만나 물속으로 들어가는 모양을 표현한 거죠. 금오산도 지리산처럼 여성 산신 설화가 있네요. <하동의 구전설화>에서 ‘금오산에 돌이 많은 이유’란 이야기를 보니 옛날에 지리산, 금오산, 남해 금산을 관장하는 마호 할매가 살았는데, 하동과 남해 사이 다리를 놔주려고 지리산에서 돌무더기를 치마에 싸서 오다가 금오산 정상에서 발을 헛디뎌 정상 아래에 돌을 다 쏟아버리고 말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금오산 정상 주변에는 돌무더기가 아주 많습니다.
(11장 금오산 드라이브(하) 금남면 대송마을~금오산 정상 中 141쪽)
악양면의 역사는 거의 청동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조선 이후가 마한, 진한, 변한 삼국시대죠. 이때 변한 지역 12국 중 하나인 낙노국이 악양면 지역이었습니다. 이후 악양은 백제와 가야의 영토 분쟁 지역이었다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이후에는 한다사군韓多沙郡·하동 아래 소다사현小多沙縣이 되죠. 이 소다사현을 향찰식으로 표기하며 악양이란 이름이 나온 것 같습니다. <하동군 지명지>하동문화원, 1999에 나오는 설명을 볼까요.
“악岳은(아기, 애기에서 나온) 소(작다)란 뜻이고, 양陽은 따사롭다에서 접미사 롭다를 뺀 다사를 뜻하므로 소다사를 향찰식으로 표기 한자로 쓴 것에 지나지 않는다. (중략) 악양이 되었기에 옛 노인들께서 중국 악양의 인경을 한국의 악양에 맞추었고, 그렇게 지역, 지형을 중국의 악양 것을 사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194쪽)
쉽게 말해 지명이 중국의 유명한 악양과 같아지니 이후에는 중국 악양과 그 주변 지명을 그대로 대입한 것이란 말이겠네요.
(12장 악양면 평사리(상) 동정호 中 147~149쪽)
다시 한참 걷다 보니 새삼 편백 숲이 꽤 깊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보통 이렇게 높은 나무들이 숲을 이룬 땅에는 풀이 잘 자라지 못합니다. 편백 숲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중에도 햇살을 받아 빛나는 푸른 잎들이 더러 보입니다. 대견하다기보다는 앞서 가을꽃처럼 그저 묵묵히 제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을꽃이나 편백 숲에서 외롭게 자라는 식물들은 나는 식물이고 조건이 되면 뿌리를 내리고 잎을 피운다, 이 간단한 의식뿐입니다. 아니 의식이라고 할 수도 없겠네요. 그저 간단한 자연법칙이라고 합시다.
(21장 옥종면 하동편백자연휴양림中 246쪽)
차밭을 다원이라고 합니다. 하동에 다원이 크거나 작거나 다 그러모으면 한 300곳 정도 된다고 합니다. 화개면에 하동에서 제일 차밭이 많습니다. 하동군 문화관광 누리집에는 ‘다원 8경’이라고 중요한 다원 8곳을 선정해 소개해 놓았습니다. 구체적으로 하동 차 시배지를 포함해 명원다원, 고려다원, 도심다원, 쌍계야생다원, 차공간, 매암다원, 정금차밭입니다. 사실 이곳들만 돌아다녀도 하동 차밭 구경은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이 중에 악양면 매암다원을 빼면 모두 화개면에 있습니다.
(30장 화개면 차밭길中 343쪽)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경남 여행 전문가 경남도민일보 이서후 기자가 하동 곳곳을 1년 동안 다니며 마주한 풍경과 마을, 사람, 그리고 그 속에 품고 있는 역사와 문화를 담은 하동 인문 여행서입니다.
풍부한 사진과 감성 가득한 이야기가 하동을 더욱 가깝고 친근하게 안내합니다. 책과 함께 다니다 보면 풍경 속에서 저절로 위로와 치유를 얻을 수 있는 행복한 하동 여행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주제어: 하동, 경남, 하동여행
분류: 여행>여행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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